갈매기 씨의 달리기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일루몽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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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씨의 달리기 / 일루몽 / 어린이작가정신 / 2021.12.23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7


 

화면 캡처 2022-01-03 161420.jpg

 


책을 읽기 전

 

 

갈매기가 날지 않고 달리기를 한다는 것이 궁금했어요.

그리고,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의 신간이라 더 궁금했지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들이 이야기를 채울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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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됐지만, 갈매기 씨는 두 번 다시 날지 못할 겁니다."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갈매기 씨도 한쪽 날개를 다쳤어요.



가족도, 하늘도 잃은 갈매기 씨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잠도 잘 수 없었어요.



"이대로는 안 돼!"

이제 갈매기는 씨는 밤낮없이 달려요.



"아침에도 봤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잖아?"

"외롭겠어."



 


 

 

책을 읽고

 

 

삶의 기쁨, 희망, 행복이라 생각하며 삶을 지탱하게 했던 무언가를 잃어버렸어요.

가족을 잃는 슬픔도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날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에 무너진 거죠.

날개를 펴고 바람을 느끼며 세상을 내려다보며 하늘을 누리던 그 감정들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지요.

갈매기 씨가 더 슬픈 이유는 처음부터 그 감정을 몰랐으면 좋았을 텐데....

알고 있던 일들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언가를 빼앗긴 느낌이 들겠지요.

날아야 하는 숙명을 가진 이가 날개를 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거죠.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든 갈매기 씨는 아무거도 하고 싶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깊이를 알 수 없이 떨어지는 절망의 순간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순간 나를 잡아주는 것은 그 누구도 없었지요.

떨어지는 나를 끌려올리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지요.

 

 

“이대로는 안 돼!”

갈매기 씨는 날지 못하는 대신할 무언가를 찾다가 달리기를 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달릴 때만큼은 딴생각이 들지 않았지요.

날마다 갈매기 씨는 달리고, 또 달렸지요.

갈매기 씨 마음에 작은 편안함이 들어오고 있는 거죠.

혼자 일 때는 좋은 것을 보아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즐겁지 않는 일이었지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래도 달리기를 하면서 갈매기 씨가 살아갈 수 있는 작은 길이 열렸어요.

제가 어떻게 갈매기 씨의 아픔을 안다고, 이해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외롭겠어."

갈매기 씨, 타인의 외로움을 알아차리네요.

누군가의 감정을 알 수 있는 것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의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혼자 있는 조그마한 알에 아무도 들여다 봐주지 않아요.

갈매기 씨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알을 보며 자신을 옛 모습을 발견했던 거죠.

모든 이들에게는 함께 할 누군가가 있지만 자신만 홀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요.

그래서 작은 알을 품어주고 가족이 되어 주기로 해요. 알 속의 아기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말이지요.

부모가 되면서 아이를 선택을 하여 품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품는다는 것은 아픔도, 기쁨도 모든 것을 함께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알 속에서 태어난 아기는 갈매기 씨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지요.

나와 다른 아기라고 해서 갈매기 씨는 외면하지 않아요.

갈매기 씨만이 갖고 있는 강인함으로 또다시 이겨내고 있어요.

그리고 이 강인함은 더욱 강력해졌어요.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거든요.

 

 

그림의 스토리도 있지만, 그림이 보여주는 설정들도 보이네요.

알을 품에 안는 순간부터 갈매기 씨의 얼굴에 표정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갈매기 씨 주위의 배경들이 부드럽고, 밝게 달라지고 있네요.

또, 세상에 나만 다름을 보여주는 설정이었을 것 같아요.

모두가 사람들이지만 갈매기 씨와 아기는 다르지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깊이가 있는 <갈매기 씨의 달리기>였어요.


 

 


 

 

- 일루몽 작가님의 책 -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 주기 시작하면서, 그림책의 세계에 매료되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을 이야기에 담아 보고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갈매기 씨의 달리기』는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림책으로, 외로운 상처투성이 갈매기 씨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새로운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그린 책으로는 『베니스의 상인』 『남준혁 멀리하기 규칙』 『은지 누나 있어요?』 『흙이 된 바위 삼 형제』 『나비의 꿈』 『로미가 달라졌어요』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두 친구 이야기』가 있습니다.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의 작가 소개 내용 중

 

 

출판사 책고래의 <베니스의 상인>이 작가님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이네요.

2016년 당시에는 작가님의 본명으로 활동하셔서 검색이 안 되었네요.

 

<나비의 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89652678

 

 


 

 

-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 -

 


그림책을 보고, 읽고, 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 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 책 소개 내용 중

 

<바람 부는 밤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5517829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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