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ㅣ I LOVE 그림책
앤드류 라슨 지음, 캐리 수코체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 앤드류 라슨 글 / 캐리 수코체프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 2022.01.10 / I LOVE 그림책 / 원제 : I Do Not Like Stories (2020년)
책을 읽기 전
'어~ 어?' 그림과 텍스트가 반대이네요. 궁금하네요.
제목은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표지 속 아이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있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난 숫자나 글자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난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난 닫힌 문 뒤에 숨어 있는 괴물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
책을 읽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건데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딱~ 한 번만! 한 번만 해 보면 푹 빠지게 되는데....
아~ 이 투덜거림은 언제 끝이 나는 걸까요?
그림의 구성이 독특하네요.
소년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고양이는 그 이야기 안에서 하루를 보내지요.
아이는 숫자나 글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고양이는 주차미터기로 달려가고, 우편물 가방을 들고 있는 집배원을 놀라게 하지요.
또,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소년과 다르게 고양이는 과일 가판대에 방문하지요.
책을 펼치면 하나의 같은 상황을 두고서는 관점이 다른 두 가지 상황을 만나게 되는 거죠.
아이의 상황과 불만 가득한 텍스트가 들려오는 장면들과 다른 쪽에는 고양이의 상황과 목소리가 없는 장면이지요.
또, 지루한 듯하고 우울한 아이의 하루와 역동적이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한 고양이의 하루이지요.
이런 독특한 구성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색상과 그림이 역할을 다하고 있네요.
옅은 청회색이 전체적인 색감이라서 차분하게 느껴지지요.
노란색과 오렌지빛의 색감이 톡톡 뛰면서 밝고 쾌활함을 건네 주죠.
어두운색이 주색이지만 여백과 밝은 두 가지 색감으로 무겁지 않게 해주는 것 같아요.
처음 읽고서는 사이다 같은 결론이 나지 않아서 포스팅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되었지요.
'좋아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말이지요.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이의 선택이고, 그 선택이 지금이 아닐 수 있지요.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하는 건데도
저의 방식으로 좋은 것이니 선택을 강요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 이야기가 생각나는 그림책 -
어떻게 읽어도 뭐 어때? / 다니엘 페르 글 / 마우리치오 A. C. 콰렐로 그림 / 홍연미 역 / 미세기
내 이야기 좀 다시 그려 줘 / 올리비에 뒤팽 글 / 제네비에브 데프레 그림 / 공민희 역 / 그린북
내 이야기는 내가 만들거야 / 미리 레셈-펠리 / 김영선 역 / 국민서관
끝이라고? / 노에미 볼라 / 이은지 역 / 단추
이야기 길 / 마달레나 마토소 / 길벗어린이
- 출판사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시리즈 -
'I LOVE 그림책' 시리즈에서 2021년 1월부터 출간된 그림책을 모아보았어요.
2021년은 <또 다른 아이>를 시작으로 열여덟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좋아하던 작가님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서 신이 났지요.
<숲속의 작은 집에서>와 <먼 여행>처럼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서 감사했지요.
2022년에는 어떤 그림책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