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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꿈엔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최진희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오늘 밤 꿈엔 / 최진희 / 계수나무 / 2021.12.15 / 책가방 속 그림책
책을 읽기 전
세찬 비를 맞고도 날고 있는 새의 모습에서 그림책이 궁금해졌어요.
무엇을 위해 세찬 비, 매서운 바람도 두렵지 않을 걸까요?
어떤 이야기 있을지 궁금해요.
줄거리
북극제비갈매기는 북극에서 여름을 보내며 새끼를 낳고
겨울이 오면 남극으로 긴 여행을 떠난단다.
세찬 비에 온몸이 젖고,
매서운 바람에 몸을 떨기도 하겠지.
단 하루만이라도, 날깨를 활짝 펼 수 있다면.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책을 읽고
<오늘 밤 꿈엔>의 선으로 표현된 새의 강인한 모습들이 시선을 끌고,
장면마다 가득한 여백에서는 바람이 일렁이거나 세차게 불어오는 것처럼 느껴지지요.
세찬 비와 거친 바람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가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표지에서 새끼들을 품에 안은 북극제비갈매기의 모습을 보며
내가 실현하고 싶은 꿈은 모성애와 관련되어 더 끈끈해져서 모든 시련을 이겨내었네요.
여기서 반전!
북극제비갈매기의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힘든 여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아닌 닭이었어요.
케이지 안의 닭은 자유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자유는 자유지만 자신을 위한 자유는 아니었어요.
알을 바라보는 어미 새들의 모습을 보여 준 세 장면이 이리도 가슴을 후비네요.
알만 바라보아도 모성애가 자극되는데...
북극제비갈매기가 세찬 비바람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알을 품기 위함이었지요.
다음 장으로 넘어가니 자신의 알을 품을 수 없는 닭의 모습에 울컥!
다시 한 장면 뒤에는 케이지 안에서 자신의 알을 쳐다보는 닭이네요.
자연 방사의 닭이어도 유정란이라며 사람들 손으로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닭이 알에게 다가가지 못한 진짜 모습인 케이지 안의 닭은 꽤 큰 충격이네요.
날개조차 펼 수 없는 작은 공간에서 닭이 꿈을 꾸네요.
알을 바라보는 어미 새의 심정은 다 같을 것인데...
울컥보다는 절망이 느껴지네요.
나의 한 부분이 세상에 태어났지만 한 번도 품어줄 수 없다는 생각에 절망했어요.
와~ 마지막의 또 다른 반전에 놀랍기만 해요.
처음 그리고 쓰신 첫 번째 그림책이 맞으신지 최진희 작가님께 여쭙고 싶네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네요)
모든 생명에는 존귀하다고 하는 생명존중이라는 관점이 있고,
인간 중심적 입장에서는 세계 중심은 인간이며 세계의 목적은 인간의 복지에 있다고 하지요.
모든 생명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무조건적인 생명존중만도, 반대인 인간중심적 입장의 주장만을 할 수는 없지요.
생존을 위한 살생에도 그 근본에 생명존중이 있어야 하지요.
근래에 동물의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고 정상적으로 살 수 있게 사육하는 동물복지가 늘고 있지요.
나에게 주어지는 먹거리에 대한 감사와 건강한 동물복지문화 확산에 대해 생각해 보네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상호 존중과 교감 속에서 균형과 조화로 공존, 공생의 삶을 꿈꾸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희들도 생태계의 일원이지요.
그러니 일원임을 작가하고 자연의 질서를 지켜나가고자 노력해야 할 거예요.
- 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
마음을 키우는 글 하나 그림 하나
출판사 계수나무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책과 그림책들의 다양한 시리즈가 있어요.
그중에 내 손에 그림책, 책가방 속 그림책은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와~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있네요. 다 담지 못했어요.
<섬이 된 거인>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75916675
- '꿈'에 관한 그림책 -
자유로 가는 길 / 권희주 / 그린북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 하세가와 슈헤이 / 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앙코르 / 유리 / 이야기꽃
알바트로스의 꿈 / 신유미 / 달그림
시몬의 꿈 / 루스 마리나 발타사르 / 문주선 / 찰리북
멸치의 꿈 / 유미정 / 달그림
'꿈'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있어요.
'꿈'이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몇 권의 그림책들을 골라보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