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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ㅣ I LOVE 그림책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오렐리 귈르리 그림, 김헤니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평점 :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오렐리 궐르리 그림 / 김헤니 역 / 보물창고 / 2022.01.05 / I LOVE 그림책 / 원제 : Les Vieux Enfants (2020년)
책을 읽기 전
곱디고운 핑크빛의 바탕 색감이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제목의 단어가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데요.
저에 이런 마음이 책을 읽고 나면 변화가 생길까요?
줄거리
노인들은 모두 머리가 하얗게 세거나 완전히 대머리가 되기도 하지.
노인들은 거울 속에서 주름과 얼룩점투성이인 자기 모습을 볼 때,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지만 용감하게 그 늙음을 마주한단다.
어떤 노인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살피는 걸 못 견뎌 해.
우리를 도우려면 재치가 있어야만 해!
우리는 서로 다정한 눈길을 보내고 기쁘게 껴안기도 하지.
바로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란다.
그걸 비웃는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늙음'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저였어요.
일상에 모든 것들을 움켜쥐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음을 생각하고,
집착이 아닌 자유, 재촉이 아닌 여유, 쌓여가는 연륜과 지혜에
기쁨은 아니더라도 슬픔보다는 수용에 가까웠지요.
하지만, 평소 갖고 있던 노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어느 날 외모에서 느껴지는 신체적 노화로 아름답지 않은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제 생각의 민낯을 마주한 느낌이었지요.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수용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까지는 쉽지가 않아요.
남은 시간에 의미를 두고 시간의 소중함과 가질 수 있음에 감사드리지요.
나의 선택과 판단으로 노년의 삶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림책 속에서 거울 속 주름이나 얼룩투성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지만 용감하게 그 늙음을 마주하지요.
와~ 저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네요.
그림책 한 권을 읽는다고 노인의 삶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들어 줄 힘이 늘어나겠지요.
다가오지 않는 노년의 시간 같지만 누구에게나 노화는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老 (늙을 로, 늙은 노)
늙다, 익숙하다, 노련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등이 굽은 노인을 본떠 만든 회의자라고 하지요.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용기 있는 존재일 것 같아요.
모든 일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셈하지 않고 수긍하며, 내려놓는 용기가 있으니 말이지요.
제가 꿈꾸고, 그려보는 나의 모습이지요.
- 그림 작가 오렐리 귈르리(Aurélie Guillerey) -
1975년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태어났으며, 스트라스부르의 예술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출판사마다 작가의 이름을 조금씩 다르게 표기했네요.
'오렐리 귈르리', '오렐리 귀으리', '오렐리 귀에레', '오렐리 길르리', '오렐리 기예레'...
와~ 진짜 맞네요. 검색이 쉽게 되지 않아서 하나하나 확인했어요
- 늙음과 관련 된 그림책 -
어느 할머니 이야기 / 조앤 슈워츠 글 / 나히드 카제미 그림 / 신형건 역 / 보물창고
안녕 / 안녕달 / 창비
행복한 여우 / 고혜진 / 달그림
손 / 박완서 글 / 조원희 그림 / 현북스
엠마 / 웬디 케셀만 글 / 바버러 쿠니 그림 / 강연숙 역 / 느림보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