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의 끝을 찾아서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그림책 숲 25
다비드 칼리 지음, 마리아 데크 그림,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10월
평점 :
세상의 끝을 찾아서 / 다비드 칼리 글 / 마리아 데크 그림 / 김서정 역 / 브와포레 / 2021.10.03 / 그림책 숲 25 / 원제 : Where the World Ends?
책을 읽기 전
다비드 칼리의 글이라는 것만으로 끌리는 그림책이었지요.
'세상의 끝'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친구들과 함께 '세상의 끝' 여행에 동행해 볼까요?
줄거리
"우리 눈에 안 보이게 된 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세상이 끝나는 곳에서 멈추겠지."
세 친구는 길을 떠났어요. 세상 끝을 찾으려고요.
"세상의 끝이 어딘지 아세요?"
"여긴 아니야. 그건 확실해."
누군가는 산꼭대기, 계곡, 초원, 숲 건너편.....이라고 해요.
세 친구는 언덕을 오르고, 바람 쌩쌩 부는 산도 넘었지요.
하지만 세상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세 친구는 계속 걸어야 했어요.
세 친구는 세상의 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자꾸만 더 멀어지는 세상의 끝에 다다를 수는 있을까요?
책을 읽고
구름이라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 너머의 세계가 궁금해지는 세 아이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끝'이라는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해요.
이 여행자들은 답을 찾기 위해 지나는 곳마다 질문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다 다르지요.
때론 잘못된 답을, 질문에 질책을, 도전에 대한 경고와 부정적인 시선과 말을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불가능을 이야기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기꺼이 돕는 이들도 있지요.
부정적인 답을 했던 이들은 세상의 끝을 찾아보려고 했던 적이 있을까요?
어른들의 답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자신이 경험한 보고, 듣고, 알게 되는 것들만 믿는 이들이 있지요.
저 역시 어릴 적에는 직관적 판단, 경험과 상식을 갖고서는
아주 단순한 추론을 하며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지요.
나이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위험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진실은 생각보다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기에 항상 반문이 필요하더라고요.
텍스트는 심오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귀여운 캐릭터들과 밝은 수채화 색감 덕에 이렇게 경쾌한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세 친구가 여행을 하는 동안 답을 찾기 위해 목표를 향해 걷기만 하지 않죠.
여행의 묘미인 정해진 일정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화분에 물도 주고, 연도 날려보며 여행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자신을 가지고 있는 땅콩을 나누며 처음 만난이와의 거리감을 없애며 타인을 알아가게 되지요.
이렇게 다양한 체험과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에 시선과 생각을 넓혀가게 되지요.
<세상의 끝을 찾아서>에는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는 중요 주제와 함께 '친구'가 있지요.
모험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기에 세상의 끝을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혼자서 하는 여행이었다면 목적지만을 바라보며 빠른 걸음이었겠지요.
세 친구가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르지만 양보하고 협력하고 포용하며 우정을 보여주었지요.
그들이 찾은 곳은 정말 세상의 끝이었을까요?
세상의 끝을 찾는 과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견디고 이겨낸 과정이 중요하겠지요.
- <세상의 끝을 찾아서> 다양한 표지 -
프랑스 판의
영문판
개인적으로 한글판의 제목 폰트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한글판 표지 그림이 여행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고 색감이 예쁘지만
표지만을 보고는 세 친구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없었는데
다른 언어의 표지에서는 세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 글 작가 다비드 칼리와의 인터뷰 -
<세상의 끝을 찾아서>와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질문 다섯 가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책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야기와
<세상의 끝을 찾아서>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그림책에 담은 의도, 등 듣고 싶던 질문과 대답이네요.
출판사 브와포레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p/CWWsPG7vLFJ/?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림 작가 마리아 테크(Maria Dek) -
유럽의 오래된 비아워비에자 숲 한가운데에서 살면서 작업하는 폴란드 출신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미지의 자연을 책 속에 그려 넣어 아이들을 그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녀는 수채화의 전통 기법을 살려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립니다.
터무니없는 것들로 노는 것을 좋아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하는 걸 즐깁니다.
- 출판사 브와포레 작가 소개 내용 중
그림을 그린 Maria Dek 작가의 이름이 마리아 데크, 마리아 덱으로 번역되어 있어요.
한국에도 그녀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내가 커진다면>이 소개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