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2017 볼로냐 라가치상 Braw on Art 부문 멘션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페이지 추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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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 페이지 추 / 이정주 역 / 우리학교 / 2021.11.10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시간 / 원제 : Le_Cadeau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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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제목과 선물 포장지 패턴의 그림이 진짜 '선물'처럼 보이는데요.

책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을지 기대되는데요.

그럼 띠지를 풀고 선물을 열어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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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한 아이

웅이는 큰 걱정이 없지만, 행복하지는 않아요.

아빠는 웅이에게 특별한 선물로 미술관 입장권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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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타깝게도 웅이는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아요.

'예술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봐도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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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관람객들은 작품에 완전히 집중한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을 모두가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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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지 마세요.

관람객들이 가까이 다가가서 만지지 못하도록 작품마다 울타리를 쳐서 보호해요.

그런데 울타리 뒤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예술 작품일까요?

 

 


 


책을 읽고

 


“OPEN YOUR EYES(눈을 떠 보세요)”이라고 적힌 입장권을 주인공 웅이가 내밀자

“OPEN YOUR MIND(마음을 열어 보세요)”라는 입장권이 웅이에게 돌아오지요.

 

"전시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전시관에서 뭘 보시나요?"라고 동료가 묻더라고요.

"좀 부끄럽지만 보이는 것이나 보는 것은 없어요. 그냥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지요.

작가가 의도하는 의미를 해석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 안에 무엇이 되거든요.

작품 속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되어 작품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작품 밖의 사람들을(전 시객) 관찰하면서 또 다른 상상을 하기도 하지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용히,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요."

"아~ 그런 거군요. 저는 상상이라는 것이 어려워서 잘 안 갔는데... 새롭네요."

동료가 제 이야기를 이해했거나 수긍하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았지요.

그 물음에 오히려 저의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예술품이 주는 모호함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전시관 체험에 다른 활동보다는 적극적이지요.

작가님들의 넓고 넓은 상상의 세계가 아직도 어려운 저인지라 혼자만의 상상이 가장 쉽더라고요.

작품 속에서 혼자만의 산책이 마냥 즐거운 저인지라 <선물>이 반갑기만 하네요.

 

 

<선물>을 독자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이지요.

우리가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연주회, 뮤지컬, 연극.... 등을 관람을 위해 방문했을 때처럼 전시관을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알려주고 있지요.

그리고, 전시 작품들을 보며 무엇을 보아야 할지, 타인은 무슨 생각이 빠져 있는지도 알려주었지요.

주인공 웅이가 주고받은 티켓의 문구의 의미처럼 눈을 뜨고 마음을 열면 신비한 모험을 할 수 있는 선물을 받게 되지요.

작가님은 예술을 경험하는 일에 대해 방법이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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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는 시간의 흐름을 순서대로 나타내지만 그림에는 역주행하는 시간들이 보이지요.

그림책 속의 그림들이 담는 상징적 의미들도 있고, 작가의 메시지가 숨겨 있기도 하다고 해요.

그림과 대사에 담긴 뜻?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그림들의 의미?

하지만 질문들에는 답이 없고, 독자의 해석과 감상이 정답이라고 해요.

 

<선물>을 쓰고 그린 작가는 아버지 덕분에 예술의 세계에 눈을 떴다고 하지요.

그리고 예술의 세계를 모험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

아이를 생각하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보낸 '선물'은 어떤 물질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아이가 가진 '사유의 방'이 선물로 인해 '사유의 숲'이 되길 바라신 것 같아요.

어느 해석도 정답이 되어버리는 <선물>을 소개하게 되어 기뻐요.


 

 


 

 

- <선물>의 표지 이야기 & 페이지 추(Page Tsou)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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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대만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런던 왕립 예술 학교에서 그래픽과 시각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대만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조형 미술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아하고 시적인 느낌과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 세계가 특징입니다. <선물>은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브로 온 아트(Braw on Art) 부문 멘션을 수상했으며, 2021년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높은 산 깊은 바다>, <큰 탑 작은 별>,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우리학교 작가 소개 내용 중

 

 

<선물>의 원작 표지를 보면서 저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원작과도 다르게 한글 번역판에만 띠지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띠지가 선물의 리본을 푸는 듯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서 진짜 선물 같아서 원작보다 최고예요.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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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으로 열어 나를 마주하고 세상을 만나는 그림책 시리즈인

출판사 우리학교의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이지요.

얼마 전 <하늘을 접어 너에게>라는 그림책을 읽고 진하게 남은 여운이 아직 식지도 않았는데

출판사 우리학교의 <선물>이라는 멋진 그림책을 만나게 되네요.

출간 소식을 알리는 <내 머리에 뿔 났어!>,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그림을 그리는 여우>까지 모두 궁금한 그림책이라서 앞으로의 그림책들이 더 궁금해지네요.

 

 

<하늘이 접어 너에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4429286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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