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여행 I LOVE 그림책
피터 반 덴 엔데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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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 피터 반 엔데 / 보물창고 / 2021.12.10. / I LOVE 그림책 / 원제 : ZWERVELING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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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에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에 환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다에 반짝이는 물고기 눈인가요?

아름답기도 하지만 오묘한 느낌인데요.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어떤 상상의 그림들이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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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가 바다로 출발하여 어디론가 항해를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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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는 혼자이고, 그 고독함이 밀려오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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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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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요?

 

 

 


 

 

책을 읽고

 

 

'수수께끼 같은데 놀랍도록 환상적인 그림들, 이 그림책은 뭐야?'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는 그림의 아름답고도 신비함과 주인공을 찾는 일에 몰입되었지요.

두 번째 읽었을 때는 그냥 종이배의 흐름을 따라갔지요.

세 번째 읽었을 때는 장면의 앞과 뒤에 이야기를 발견했고,

네 번째 읽으면서 캐릭터 하나, 하나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섯 번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지... 정말 기대되네요.

 

 

놀라운 것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한 번 등장으로 끝이 아니라 다시 얽혀져 있고,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는 거죠.

아마도 각 캐릭터를 가진 그림책 이야기가 나와도 무방할 만큼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로 보아도 될 만큼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먼 여행>을 손에 쥐면 책을 놓을 수가 없어요. 또 다른 무언가를 계속 발견하게 되니까요.

파이프를 태우는 고래, 바둑판무늬 옷의 해마, 잉크병을 든 거대한 문어,

날개처럼 보이는 신체 기관을 갖고 있지만 날 수 없어서 기계 날개를 잔뜩 가진 생명체.

96쪽의 그림책 안에는 보아도 끝이 없는 즐거움이 담겨 있네요.

 

 

사자, 코끼리, 표점, 얼룩말, 고양이, 강아지, 등의 수많은 육지 동물의 모습이지만 바다생물인 장면에서

해와 달이 동시에 있나 싶더니 해는 물고기 모양의 실루엣이라며 웃으려 했더니 달은 넙치 모습이지요.

처음에는 신기한 코끼리만 보였는데 들여다보면 항상, 더 많은 신기함이 있는 그림책이네요.

꿈과 같은 세계에 대한 세부 묘사 정말 뛰어난 작품이지요.

흰색과 검은색이 만들어 낸 조화로 몰입감을 더해 주고 있어요.

그림의 힘은 그림에서 끝나지 않고 독자를 더 큰 상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지요.

<먼 여행>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니 너무 놀랍네요.

그의 작품은 상상력이 가득해서 혼란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분명한 스트로에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종이배'는 물에 젖으면 어쩜 무너져 버리는 가장 약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종이배가 앞으로 지나가야 할 곳은 강이 아닌 바다이지요.

바다라면 험난한 여정이 가득한 곳으로 연약함이 아닌 강인함, 두려움이 떨친 용기가 필요하지요.

종이배가 보여주는 배경과 캐릭터들에 상상과 허구가 가득하지만

종이배의 파도를 맞서는 고난, 혼자만의 고독, 폭풍우로부터의 역경을 이겨낸 강인함, 남을 도울 줄 아는 평범한 영웅의 모습들이 더 크게 다가오기에 강력하고도 조용한 이야기에 인생이 담겨 있기도 한 것 같네요.

<먼 여행>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가 읽어도 저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 같아요.

글 없는 책의 매력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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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부분에는 여행의 시작으로 지도에는 행선지가 없지만

뒷부분에는 여행의 경로가 담긴 지도로 종이배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있네요.

 

종이배는 때론 종이비행기, 종이학, 종이 나비, 종이 별, 등 종이 한 장을 그저 접기만 하여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행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다음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기다려지네요.


 

 


 

 

 - <먼 여행>의 원작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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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영문판에서는 

 

작가는 <먼 여행>이라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삼 년 동안의 작업을 진행했지요.

케이맨 제도의 산호초와 맹그로브에서의 2년간의 체험이 그림책의 영감의 원천이라면 컬러 작품일 것 같지만 작품이 흑백인 이유가 있었네요.

그의 나이 열 살 정도에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Édouard Riou와 Alphonse de Neuville 작품이 담기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에 푹 빠졌다고 해요. 그래서 두 작가의 그림들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고,

<먼 여행> 후반분의 두 척의 큰 배에 작가의 이름이 남겨져 있지요.

이 흑백 그림은 검정 잉크, 펜을 사용하였고, 연필로 구도를 잡고, 먹으로 그렸다고 해요.

그의 SNS를 보니 가끔 스크래퍼로 검정 부분을 긁어내기도 했다고 해요.

 

 


 

     

- 피터 반 덴 엔데 (Peter Van den E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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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이전에 케이맨 제도에서 자연 가이드로 일했는데, 그때 체험한 바다의 아름다움은 첫 그림책 『멀고 먼 여행』에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경이로운 데뷔작은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가 제정한 ‘오리지널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작가는 첫 번째 그림책 이후 두 권의 그림책이 더 출간되었네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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