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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요!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포카와 민 시리즈 7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1월
평점 :
낚시하러 가요! / 키티 크라우더 / 나선희 역 / 책빛 / 2021.11.04 / 포카와 민 7 / 원제 : Poka et Mine. À la pêche
책을 읽기 전
벌써~ 포카와 민의 일곱 번째 그림책이네요.
한 권, 한 권의 출간이 반가우면서도 못내 아쉽기만 해요.
더! 잘! 그리고, 재밌고 깊이 있게 읽어봐야겠어요.
줄거리
"포카, 여기가 낚시하기 좋겠지요?"
"그래, 민. 여기가 좋겠다."
"포카, 지금인가요?"
"아니,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려야 해."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어쩌면."
민은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가시고기야, 이번엔 내게 뭘 가져왔니?"
"집에 가기 전에 물속을 둘러보지 않을래요?"
"정말 멋져요! 이렇게 아름다운 소풍은 처음이에요.'
책을 읽고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면 진짜 기다려지는 일이겠지요.
<낚시하러 가요!>의 배경인 물속처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난다면 그 처음은 어떨까요?
가끔 미디어를 통해 바라본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를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본다면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새로움'과 '처음'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흥분과 기쁨과 설렘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면 행복, 충만, 황홀, 환희까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낚시하러 가요!>의 도입부터 모티퀴스브뤼오노파귀스 부인 즉, 오가 부인은 만나는 과정까지 천천히 살펴보면 우리가 새로운 여행지에서 체험하는 일들인 것 같아요.
평소 지내던 환경과 다른 문화의 주변 환경을 보게 되고, 낯선 이에게 인사를 하고, 낯선 음식과 옷을 입어보고, 낯선 집에도 방문하지요.
그중에서도 물속을 간접적인 체험이 아닌 아주 자유롭게 여행하는 두 페이지의 장면은 여행 중에서도 최고의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포카와 민이 만난 물속의 모습은 앞선 장면에서 단편적으로 보았던 물속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라 저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니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지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포카와 민은 상업적인 여행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모험하는 찐~ 여행을 했던 거죠.
(지금은 상업적인 여행이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이라도 누구나 경험하는 그런 체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야겠지요. ㅋㅋㅋ
이 장면을 보고 나니 새로운 여행에 대한 용기가 생기네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곳에 여행이라는 저만의 부제를 생각하고 읽으니 모든 게 새롭게만 느껴지는 <낚시하러 가요!>였어요.
물속의 모든 곳, 오가 부인이 주는 옷, 차, 공기주머니까지도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로운 것도 좋고, 첫 번째 책부터 빠지지 않고 보이는 소품도 좋아요.
그 소품은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지요. 바로 두 켤레이지요.
일곱 번째 그림책에서는 포카와 민이 낚싯줄을 물에 드리우고, 뭍에 벗어놓은 빨간 두 켤레의 구두지요. 제가 이 두 켤레의 사랑에 빠진 것은 포카와 민의 첫 번째 책인 <일어나요!>부터이지요. 시리즈의 그림책을 만날 때마다 빨간 구두를 찾는 게 먼저 한 일이었지요.
ㅋㅋㅋ 두 켤레!
오가 부인이 물 밖으로 데려다주었을 때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두 켤레의 빨간 구두.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디테일이 보이네요.
부드러운 재료인 색연필로 이렇게 과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매력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네요.
- '낚시'가 있는 그림책 -
수상한 낚시 / 장 구라나 / 달보름 역 / 키즈엠
별 낚시 / 김상근 / 사계절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 아라이 료지 그림 / 김보나 역 / 북극곰
호랑이 꼬리 낚시 / 신현수 글 / 백대승 그림 / 하루놀
여름 낚시 / 김지안 / 재능교육
- '포카와 민' 어린이 친환경 식탁 매트 -
'포카와 민' 시리즈의 굿즈는 식탁 매트였지요.
그림책만큼 색감과 디테일이 가득했던 굿즈라서 출판사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지요.
저 역시, 하나하나 보여드리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에서는 8종의 매트를 모두 보여드릴 수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