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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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 멜라니 뤼탕 / 김이슬 역 / 미디어창비 / 2021.10.20 / 원제 Chatchat, le chat du chien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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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속의 어린 고양이는 개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죠?

행복한 표정이 가득한 두 캐릭터가 따스한 느낌을 주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 가득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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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책 가자!" "싫어!"

아기 고양이는 멋진 걸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눈을 꼭 감아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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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정말 멋진 나방이구나!"

"나야! 내가 찾은 거야!"

"이 나방은 분명 꿀 비스킷 꿈을 꾸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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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숨바꼭질하기 좋은 기다란 풀숲을 발견했어요.

바우와 아기 고양이의 산책은 계속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오늘은 멋진 걸 잔뜩 보게 될 것 같아!”

이 말에 눈을 꼬옥 감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먼저 나오네요.

아이가 다 크고 나니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었지만

아이가 어릴 적에는 저의 계획과 다르게 반응을 보이는 아이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몸이 크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지요. 생각하는 이들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신적인 성숙이 완성되면서 강인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것, 부족한 부분에 대한 여유와 희망을 볼 줄 아는 것,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참을 줄 아는 것....

 

 

아기 고양이는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짜증스레 자신을 돌보는 개, 바우에게 표현하고 있지요.

바우는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힘든 일에 함께 울어주고 곁을 지켜주며, 아이와 부모인 나는 다른 모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양육자로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쩜 고양이와 강아지라는 반대의 성격인데도 바우는 저와는 정말 다르네요.

육아의 스트레스로 아이와 함께 심리 검사를 받은 적이 있지요.

저와 아이는 너무나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였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이를 그대로 인정해 주면 그 당시의 그런 힘듦은 겪지 않았겠지만 부모라는 것을 처음 겪으면서 저 역시 너무나 서툴렀던 것 같아요.

개와 개의 고양이 속의 바우처럼 감정에 조금만 더 공감을 해주었다면 달라겠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아이와 함께 견디고 이겨왔기에 지금의 모습들이 완성된 것이라 생각해요.

아이가 어릴 적에는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조금 더 크고 나니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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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의 하루 속에서 짜증, 억지스러움, 설렘, 기쁨, 행복, 사랑, 등의 다양한 감정들이 텍스트가 아닌 그림 속에 녹아 있네요.

첫 느낌은 크게 다가왔다기보다는 부드럽다는 느낌이 가득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아름답고도 섬세한 색감의 표현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렇게 예쁜 시골길이 있을까요?

수채화로 표현된 부드러움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에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부시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멜라니 뤼탕(Mélanie Rutten)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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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태어나 아프리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브뤼셀에서 사진과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사진작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워크숍을 진행하고, 아동 문학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2019년부터 자연공원 가이드 교육을 받으며, 현재 브뤼셀 근처에 살고 있습니다.

연필, 펠트펜, 풀, 가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의인화된 동물들을 그리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는 중입니다.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무섭지 않아>로 픽션 부문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 개와 고양이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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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랑 야옹이 / 피터 매카티 / 정주혜 역 / 담푸스

앵거스와 고양이 / 마저리 플랙 / 이진영 역 / 시공주니어

개와 고양이의 영웅 플릭스 / 토미 웅거러 / 비룡소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 트로이 커밍스 / 이지수 역 / 보물창고

나는 우리 집 왕 / 마르타 알테스 / 노은정 역 / 사파리

팔랑팔랑 / 천유주 / 이야기꽃

 

 


우리의 전래동화 <개와 고양이>도 있지요.

'개와고양이가 함께 있는 그림책 모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7242145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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