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3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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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너무해 /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 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2021.10.05 / 원제 : Cat Problems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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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고양이 그림책 두 권을 선물 받았어요.

또박또박 적힌 손글씨의 편지와 예쁜 리본에서 마음이 느껴지네요.

제목은 고양이가 할퀸 폰트와 뒤표지 가득한 고양이 울음소리!

진짜 이 정도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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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햇빛이 들어오는 거야?

야! 햇빛! 들어오지 마! 아, 뭐야.

잠이 완전히 깼잖아. 고작 열아홉 시간밖에 안 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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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내 자리야. 내가 눕는 곳이라고.

거기도 내 자리야. 거기도 또 내 자리거든?

저 녀석이 이 집에서 제일 거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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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 괴물이다! 괴물! 괴물이라니까! 빨리 도망치자!

무서운 소리가 났다고! 저리 가, 괴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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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이 수다스러운 다람쥐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

으흠. 창문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으니 넌 운이 좋구나.

 

 

 

 




책을 읽고



세상 편해 보이는 고양이지만 나름 고충이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들어보아도 저건 고충이 아닌 것 같아요.

 

창문 밖 알짱거리는 다람쥐를 쫓아내지도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곤욕스러운 일을 시작으로

집사는 간식을 달라고 해야지만 챙겨주는 집사에게 불만이 가득하죠.

게다가 겨우 19시간밖에 못 잤는데도 자꾸 깨운다고 짜증이 가득하지요.

집안에 다른 고양이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도 스트레스라고 해요.

 

나! 원! 참!

기린이나 펭귄의 이야기는 그냥, 그냥 들어줄 만했어요.

기린이나 펭귄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고 이해했지만,

고양이는 자신이 주인인 양 행세하고, 시크하고 도도해 보이는 행동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왜 그렇게 자는데요, 상자를 좋아하고, 영역 본능이 강하고, 그루밍을 하는 건데요.

아~ 제가 고양이를 모르고 있었네요. 고양이의 습성들이 궁금해지네요.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형성될 때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한 개와 고양이이지요.

인간이 먹이를 주며 키워 온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인구 밀집 구역에서 창궐하는 쥐를 잡아먹고 사는 공생의 형태로 지내왔지요.

그래서 고양이는 품종 개량으로 달라진 개와는 달리 야생의 본능이 강하지요.

고양이의 하루의 절반 이상의 시간(12 ~18시간)을 잠으로 보내지요.

15년을 살면 10년은 자고, 낮에는 먹고, 자고, 그루밍하고...

하지만 고양이의 잠은 깊은 잠이 아니라 대부분이 선잠이지요.

야생에서 독립생활을 하기에 사냥을 위해 먹이 활동을 하고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포식자 공격에 대비를 위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거라고 해요.

주인의 감정을 읽을 수는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만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러니까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요.

항시 그루밍을 하기에 고양이의 몸에서는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해요.

설치류의 후각과 청각이 발달되었으니 사냥을 위해서라도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거죠.

대신 고양이의 배설물은 물도 안 마시고, 암모니아 많은 소변 때문에 냄새가 매우 지독하다고 해요.

영역 본능은 사냥과 직결되고, 고양이의 텃세는 '동종'에만 국한되어 있는 일이라고 해요.

은신을 위해 상자를 끔찍이 사랑하는 고양이이지요.

(나무위키의 '고양이/습성'에 관한 자료 중 발췌한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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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되기 힘듭니다. 인생은 바쁘다. 할 일이 많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삶의 모든 것을 누르기만 하는 건방진 고양이이라고 생각했어요.

포스팅을 하면서 고양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이 모든 것들이 그림책에 녹아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놀랍기까지 하네요.

많은 단점을 가진 반려묘라고 생각했지만 고양이의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하고 나니 고양이의 행동이 이해되고, 고양이에게 푹 빠진 고양이 집사들의 마음이 이해되네요.

특히, 레인 스미스가 그려 준 고양이 표정이 디테일하고 많은 감정들이 보여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너무해'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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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의문인 투덜이 펭귄을 통해 획일적인 사회의 용기 있는 ‘첫 번째 펭귄’을 보여 준 <펭귄은 너무해>, 목이 길어 불만인 기린 에드워드와 목이 짧아 슬픈 거북이 사이러스의 만남을 통해 ‘자아 존중’ 메시지를 건넨 <기린은 너무해>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집 반려 고양이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고양이는 너무해>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지요.

- 출판사 창비의 책 소개 내용 중

 

<기린이 너무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63351222

 

 



 

 

 

- 출판사 창비의 고양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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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 멜라니 뤼탕

섬섬은 고양이다 / 전미화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 신지상

꽃섬 고양이 / 김중미 글 / 이윤엽 그림

아나톨과 고양이 / 이브 티투스 글 / 폴 갈돈 그림

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 권윤덕

 

 

출판사 창비에서 출간한 '고양이' 관련 그림책들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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