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샤를로트 길랑 지음, 샘 어셔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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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 샤를로토 길랑 글 / 샘 어셔 그림 / 김지연 역 / BARN / 2021.11.01 / 원제 : What The Elephant Heard (2021년)


 

 

화면 캡처 2021-11-12 180647.jpg

 

 


책을 읽기 전

 

출판사 BARN의 첫 번째 그림책이었던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의 후속작이겠지요.

샤를로트 길랑 작가님과 샘 어셔 작가님의 협업 작품이니까요.

앞표지만 보았을 때는 코끼리가 보내는 강렬한 눈빛을 읽지 못했네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내용과 그림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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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갓 태어난 아주 작은 코끼리였을 때만 해도 비ㅣ행기, 자동차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는 했지만 초원은 가젤과 기린의 놀이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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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다 조금 더 자랐을 때엔 더 새롭고 낯선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대한 트럭들이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듯, 삐거덕 거리며 다니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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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말라가고 있는 우리는 뜨거운 사바나를 터덜터덜 걸어갑니다.

한참을 걸어 걸어가던 중, 아! 익숙한 냄새가 나네요!

이제 우리는 또 어떤 소리를 듣게 될까요?


 

 


 

 


책을 읽고

 

'나는 사바나에서 가족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아기 코끼리에요.

우리의 이야기를 해줄게요. 무엇이든 듣고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코끼리들에게 중요한 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고 그곳으로 이끌어 주시고,

큰 지혜 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서 그 지혜를 많이 나누어 주어도 넉넉하게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코끼리 가족들의 무리를 이끄는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의 우두머리 할머니가 계시지요.

할머니가 어릴 적에는 얼룩말 떼가 달려가는 소리, 사자의 포효,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던 초원이었지만

사람들이 나타나고 새로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지요.

금속 덩어리가 철컹거리고, 쇠가 긁는 날카로운 소리, 기차의 경적소리에 이어서

하늘 위를 날아다닌 비행기, 관광객이 탄 자동차의 소리가 간간이 들리다가

트럭이 지나가며 고통에 찬 신음 소리를 내더니 숲은 벌거숭이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그 후에 아기 코끼리가 보았던 것은 울타리에 둘러싸인 동물들의 성난 울음소리,

물이 가까이 있지만 울타리가 막고 있어서 갈 수 없었지요.

날카롭고 큰 총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지나 간 후에는 아빠의 죽음이었지요.

지금은 뜨거운 햇볕에 구워버린 메마른 땅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소리일 거예요.

물이 필요한 코끼리는 물이 있는 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는 아기 코끼리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을 하고 있지요.

코끼리를 통해 듣는 환경의 변화 이야기와 그 안에서의 코끼리의 삶의 이야기이지요.

코끼리의 삶은 큰 변화가 없는 삶이었지만 인간이 그들의 삶의 터전에 들어가면서 생존을 위협받게 되네요.

코끼리의 이야기 속에 사람들이 만드는 다양한 소리에 부끄러워지는 저였네요.

사냥, 벌목, 개간, 농업이라는 사람들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 그들의 허락도 없이 삶의 터전을 빼앗았어요.

인감들의 이런 태도는 코끼리뿐만 아니라 자연에 지배자라 생각하며 행하는 일이겠지요.

사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힘없는 한낱 인간일 뿐인데 말이지요.

동물들과 모든 생명체들은 그 생명 자체만으로도 모두 존중을 받아야 하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코끼리의 아픈 삶의 이야기이지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아기 코끼리처럼

그림도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초원과 편안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들이 보이지요.

한편에 그들의 삶을 침범하여 초원을 갈라 놓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눈엣가시처럼 보여요.

모든 것이 바뀌는 순간은 그들이 어둠으로 들어가면서 이지요. 어둠으로 들어가지만 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네요.

어둠이라 생각했던 다음 장면은 반전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기도 해요.


부록을 통해 '코끼리 돌보기'에서 코끼리의 특징과 습성, 기본 정보를 알 수 있고,

새끼 코끼리 구조대와 야생동물 순찰 대원의 직업에 대한 설명까지 더해져 있어요.

하나 더, 코끼리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과 코끼리 보호 단체 후원하는 방법,

가까이 살고 있는 야생동물을 도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까지 제공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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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배자가 아니라 자연의 구성원으로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요.

인간은 코끼리에게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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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참나무가 천 년 동안 간직했던 이야기.

변화하는 세상이 한 편의 서정시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이지요.

샤를로토 길랑과 샘 어셔가 만나 완성된 두 작품을 함께 읽어보세요.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97630426

 

 


 

 

- <그 코끼리는 무엇을 보았을까?>의 두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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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출판사 BRAN의 SNS

 

 


어린이를 위한 문학과 논픽션 책을 쓰는 샤를로트 길랑 글 작가님과

한글 번역판의 '기적 시리즈'를 쓰고 그린 샘 어셔 그림 작가님이시네요.

두 작가님의 영국에서 활동하시는 작가님으로 많은 상들을 수상하셨지요.

나무, 코끼리에 이은 또 다른 책이 있을 것 같아서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네요.


 

 


 

 

 

- 출판사 BARN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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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BARN의 첫 그림책부터 함께한 저인지라 항상 기대되고 애정이 가득해요.

(모든 그림책에 애정이 있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철학동화 시리즈는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를 출간으로 다섯 권이 되었네요.

다이컷 동화는 고전의 동화들을 레이저 컷팅으로 보이는 그림책이지요.

그림책마다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음 그림책도 기대되네요.

 

<어떤 구름>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9192596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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