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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원
임수현 지음, 안효림 그림 / 발견(키즈엠) / 2021년 10월
평점 :
마음 정원 / 임수현 글 / 안효림 그림 / 발견 / 2021.10.04
책을 읽기 전
마음 정원에는 어떤 나무, 꽃,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요?
마음 정원의 주인은 아마도 자신이겠지요.
핑크빛이 가득한 표지를 보니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눈을 감고 천천히 하나 둘 셋... 세어 보세요.
조그만 문이 보일 거예요.
끼익 하고 조심스레 문을 열면...
마음 정원이 나타날 거예요.
마음속 깊고 깊은 곳에 있는 정원이지요.
오직 나만 들어올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곳이에요.
마음 정원에서는 할 일이 아주 만항요.
하루에도 몇 번씩 슬프고, 기쁘고, 쓸쓸해지기 때문에
마음이 잘 자라도록 보살펴 주어야 해요.
책을 읽고
상처가 지나간 마음에는 텅~빈 공간이 남아 있네요.
정원 곳곳의 빈 공간의 터를 가지런히 다지고 씨앗을 심어 보아요.
씨앗에서 싹이 움트고, 줄기가 자라기 위해 정성과 희망이 필요해요.
그렇게 꽃을 피우며 심지 굳은 나무로 자라면서 풍성한 마음이 가득해지네요.
마음 정원을 가꾸는 일에 마음을 놓으면 안 되요. 슬픔이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뽑아내기 힘들어요.
바싹 메마른 마음은 과감하게 잘라 주어야 파릇파릇한 마음이 돋아나지요.
혼자서 정원을 감당할 수 없다면 주위의 도움을 받아도 좋아요.
- 마음 정원 중에서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마음' 따윈 잊고 살아가지요.
상처를 받고나서야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네요.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거울을 보는 느낌인데 그리 예쁘지 않고, 오히려 아프고 괴롭기까지하네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추는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지요.
나는 화났다라기보다는 나는 화난 감정을 느끼고 있다지요.
화난 감정, 슬픈 감정, 행복한 감정은 나를 대변하는 내가 아니고, 나의 감정인 거지요.
상처와 적당한 거리를 두면 나와 감정의 분리가 되면서 나를 객관화하여 바라볼 수 있지요.
얼마 전 상사의 말에 상처를 입었지요.
그런데 그 상처를 끊임없이 불러와 되뇌이는 저의 모습을 보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상처를 준 사람도 없는데 그 상처를 다시 가져와서 또 상처를 받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상처를 확대하고, 상처를 곪게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단계까지 가더라구요.
되뇌임에 끌려 들어가지 말고 마음속에 상처를 되뇌이고 있다는 것도 담담하게 지켜 봐야 해요.
생각과 나를 동일시 하지 않으면 생각과 감정에 빠져들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요.
나는 감정이 아니다.
감정을 살피고, 알아차리고, 아는 존재이다.
나의 감정들은 내가 겪은 한 순간 경험일 뿐이다.
상처를 입고 치유를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어쩜 가장 중요한 것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 설 수 있어야 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사랑하며 주위를 살피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건강한 마음이라면
<마음 정원>의 마지막 장면처럼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길 것 같네요.
아주 다양한 감정들이 살아 있는 마음의 정원처럼 다양한 색이 보이는 폰트.
<마음 정원>의 독특한 폰트를 잘 전달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 출판사 '발견'의 그림책 -
출판사 발견은 키즈엠의 국내 창작 그림책 브랜드이지요.
제가 처음으로 만난 그림책은 2019년 5월 출간되었던 <식혜>이지요.
그 후에 <마음 정원>까지 모두 열다섯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2021년 2월 출간 된 <오! 딸기>를 만난 이후 오랜만에 출판사 발견의 그림책을 만났네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기 기대되네요.
<오! 딸기>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10325216
- 안효림 작가님의 그림책 -
대학에서는 목공예를 배우고, 사회에서는 백화점 꾸미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듭니다. 어릴 적 꿈이 화가였거든요. 그림책을 만들면서 아이에게만 보이는 것, 저에게만 보이는 것을 함께 나누다 보면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다가옵니다. - <너는 누굴까>의 작가 소개 내용 중
땀 뻘뻘 흘리며 먹어도 맛난 분홍 솜사탕, 배꼽 잡을 이야기에도 미소하는 분홍 인형 등 다양한 분홍들이 모여 제 마음 한 켠에 싱그러운 정원을 주고 갑니다. - <마음 정원>의 작가 소내 내용 중
<개구리 우산이 물었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44688701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