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문지아이들
브라이언 플로카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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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 브라이언 플로카 / 김명남 역 / 문학과지성사 / 2021.10.14 / 원제 : Keeping the City Going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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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만을 듣고 '멈춰버린 도시'의 의미를 읽게 되었지요.

조용한 도시는 멈춰있는 것 같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지요.

어떤 직업을 가진 이들이 조용한 세상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지 알아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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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도시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해요.

하지만 아주 빈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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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아직 음식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게로 배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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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버스와 전철에 타는 사람도 있고, 운전하는 사람도 있지요.

다른 사람들이 집에 갈 수 있도록 계속 차를 모는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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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간호사, 기사와 조무사, 사무원과 청소원은

평소보다 오래 일하면서 환자들이 낫도록 돕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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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듣고, 우리도 도시에게 말해요. 모두가 함께 말해요.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건 아직도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 덕분이지요.


 

 


 



책을 읽고


'조용한 거리에 작은 움직임들이 주는 희망'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보고 고마움이 먼저였어요.

첫 번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을 이야기하신 작가님께,

그리고 두 번째는 오늘도 위험을 감수하고 조용히 움직이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해요.

 

 

모두가 잠든 새벽 4시 40분경 알람과 함께 저의 일과가 시작이지요.

겨울이 되어가면서 더욱 일어서기 싫어지지만 10분 이상 침대에서 꼬물거리면

버스 시간이 늦어서 지각을 할 수도 있기에 침대에서 일어나요.

아이를 위한 간단한 먹거리 준비와 출근을 위한 작은 준비들이 필요한 시간이지요.

5시 20분 집을 나와서 버스 정류장을 가는 동안은 만나는 이들은 거의 없어요.

가끔은 시원한 새벽 공기와 아무도 없는 거리의 황량함을 즐기지요.

5시 35분경이면 직장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에 올라타지요.

30분 경만 늦게 출근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다른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 시간에 제가 원하는 목적지로 운영을 하는 유일한 버스에 감사드리며 탑승하지요.

가끔은 버스를 타기 위해 뛰어오는 저의 속도에 맞추며 천천히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와 주시기도 하지요.

버스 안에는 2명에서 5명 정도의 적은 숫자의 승객이지만

기사님들은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서 버스를 움직여 주시지요.

항상 감사한 마음을 담아 승·하차에는 인사를 드리고 있지요.

5시 50분에서 6시경 드디어 직장에 도착해요. 진짜 일과는 이제 시작이지요.

 

 

저를 위한 일과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 하루를 시작해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제가 직장으로 오기 위해 버스 기사님의 도움이 있었고, 깨끗한 직장은 청소 여사님들의 도움이지요.

이렇듯 우리의 삶은 이어지고 이어져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잠든 동안 타인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묵묵히 일을 하고 있지요.

그 덕분에 깨끗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지요.

같은 날의 되풀이라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깨지면서 우리는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지요.

일상이 깨졌다고 하지만 항상 밤이나 새벽녘에 일하는 이들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요.

코로나19의 초기에는 부부의 직업으로 식구들까지 제약을 받는 희생들이 있었지요.

여전히 식구들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식을 줄이고, 여행은 생각도 못 하고 있지요.

그 시간을 이어오고, 지켜주는 두 아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해야겠어요.

함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있는 이들에 노고를 응원해 주는 이들에게 감사해요.

응원의 목소리에 따스한 위로를 받고 힘이 가득한 응원에 뜨거워지는 감정으로

제가 선택한 직업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이 깊어지네요.

 

'도시를 계속 움직이는 사람들 덕분이지요.'



 

 


 

 

-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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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림책 속 캐릭터들이 종종 저와 눈을 마주치네요.

그래서인지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느낌이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더 자세한 인터뷰를 읽어볼 수 있어요.

전체적인 색감, 스케치 이야기, 현재 작업 중인 책까지 아래 링크에 가시면 읽어볼 수 있어요.

 

브라이언 플로카 인터뷰 :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5362

 

 


 

 


-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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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잠든 사이에 / 믹 잭슨 글 / 존 브로들리 그림 / 김지은 역 / 봄볕

잠의 소리를 들어 봐 / 에미리 랜드 / 안지원 역 / 봄의정원

함께 / 루크 아담 호커 / 김지연 역 / BARN

창문 / 패트릭 게스트 글 / 조너선 벤틀리 그림 / 이정희 역 / 다산어린이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 키니 오메라 글 / 폴 페레다 그림 / 이경혜 역 / 책속물고기

 

 

밤에도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두 권 <우리가 잠든 사이에>와 <밤의 소리를 들어 봐>과

코로나19가 떠오르는 책 <함께>,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습니다>, <창문>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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