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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 베르메유 숲의 보일락 말락 추격전,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ㅣ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1
롤리타 세샹 지음, 까미유 주르디 그림,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숨바꼭질! - 베르메유 숲의 보일락 말락 추격전 / 롤리타 세샹 & 까미유 주르디 글 · 그림 / 윤민정 역 / 바둑이하우스 / 2021.10.22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3 / 원제 Cachée ou pas, j'arrive: Une aventure sans aventure de Bartok Biloba
책을 읽기 전
와~ 그림책 바탕의 색감과 그림이 감성 뿜뿜이네요.
숨바꼭질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동심의 즐거움, 스릴 가득한 압박감도 있지요.
그림책 바탕의 색감과 그림만으로도 동심이 먼저 떠오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를 가득 안고 책으로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일곱까지 센 다음에 널 찾으러 갈 거야...
자 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그리고....)
여기서는 절대 나를 찾지 못할 거야.
으웩.... 으악!
일곱! 다 됐다!
숨었든 안 숨었든... 간다!
야호! 어디 어디 숨었니?
우와와 굉장한걸! 누크? 걸렸다!
책을 읽고
<숨바꼭질>을 처음 읽고는 출판사 바둑이하우스에서 출간 한 <베르메유의 숲>, <물 난리>의
까미유 주르디 작가님의 그림 작업만 생각했었지요.
협업 작품인 줄 모르고, 왜 주인공의 색이 흑백의 단색일지 궁금했었지요.
두더지 바르톡은 롤리타 세샹의 작품 <Une échappée de Bartok Biloba>의 주인공이네요.
그리고, 누크는 <베르메유의 숲>에서 등장했던 개구쟁이 꼬마이지요.
두 그림작가 각자의 주인공을 하나의 그림책에서 만나게 된 거네요.
주인공들이 만나서 펼치는 공간이 바로 베르메유의 숲이고요.
두더지 바르톡이 누크에서 수요일에 집으로 초대하는 편지를 보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었어요.
누크와 바르톡은 연둣빛 초록 물결이 가득한 베르메유의 숲에서 숨바꼭질을 하지요.
숨바꼭질이 진행되면서 뽀뽀를 좋아하는 물렁이 할머니, 성질 고약한 베르메유,
아기라기에 덩치가 너무 크지만 여전히 손가락을 빨고 있는 늑대,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요.
그 외에도 숨을 곳을 찾는 누크가 지나온 곳과 술래인 바르톡이 누크가 지나 온 길을 따라오면서
변화하는 작은 디테일의 변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바르톡 집 안 테이블 위의 램프 안에 있는 애벌레의 위치는 처음과 아주 다르지요.
또, 바로 옆 누군가 한 입 베어 물었던 사과는 심지만 남아 있지요.
두 작가가 상상한 작은 세계의 많은 것들을 발견하느라 책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어요.
"다 됐다! 숨었든 안 숨었든... 간다!"
숨을 시간의 숫자가 줄어들수록 조여오는 긴장감과 조바심이 느껴지지요.
장면마다 바르톡이 세는 숫자가 적어진 말풍선을 숫자가 커질수록 압박감이 느껴지지만
그와 달리 배경이 되는 바르톡의 집안이나 베르메유의 숲은 아주 평온하고, 아름답지요.
또, 두 주인공의 숨고, 쫓아가는 행동과 표정에서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느껴져서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은 폭발하네요.
숨바꼭질은 어느 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도 익숙한 게임이지요.
아주 많은 숨바꼭질에 관한 그림책들이 있지만 만날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되지요.
이 둘만의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이야기도 상상해 보고 있어요.
결론이 결론이 아닌 것 같아요. 더 많은 이야기로 빠져들 수 있어서 더 놀라워요.
내일은 누크가 술래가 되어 고슴도치 바르톡을 찾아 나서겠지요.
바르톡은 어디로 숨을지, 바르톡의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일단 거대 아기 늑대로부터 잘 숨어야겠네요.
표지의 뒤쪽을 보시면 이야기의 시작을 알 수 있지요.
바르톡이 누크에게 수요일에 놀러 오길 바라며 초대장을 쓰고 있지요.
초대장은 우편함에 넣어지고, 누군가의 손을 거쳐 전달되지요.
- <숨바꼭질!>에서 작가님의 그림책을 찾아요! -
제목에서 '베르메유의 숲'이라는 단어를 듣고 숲의 한 부분이 보일 거라는 착각이었네요.
베르메유 숲의 곳곳을 찾아다니며 숨바꼭질 중이네요.
또, 작가님의 다른 책 <물 난리>도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어요.
다른 두 권의 책을 이렇게 다시 만나니 더 반갑네요.
<베르메유의 숲>의 핑크, <물 난리>의 블루, <숨바꼭질!>의 그린까지
세 가지 컬러 판타지가 이어지네요.
- <숨바꼭질!>의 출간 기념 굿즈 -
"뭘~ 이런 걸 다~"
노트만 있으면 꾸밀 게 없고, 스티커만 있으면 붙일 데가 없어서...
노트와 스티커가 세트로 보내드려요. 오호!!!!
- 출판사 바둑이하우스 SNS 내용
노트의 속지가 숨바꼭질의 배경이 되어 준 베르메유 숲의 연두빛이네요.
부드럽고 편안함이 느껴지는 속지에 반하다니... 모든 것이 매력적인 숨바꼭질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