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힐버트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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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힐버트 / 바두르 오스카르손 / 권루시안 역 / 2021.11.08 / 진선아이 / 원제 : HILBERT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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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아름다운 북유럽 페로 제도의 독창적인 아티스트이자 작가님.

바두르 오스카르손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 번역 출간되었어요.

전작 <나무>의 캐릭터 토끼 밥과 강아지 힐버트의 이야기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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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와서 나 좀 도와줄래? -

밥은 무슨 일이지 하며 힐버트에게 전화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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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리로 와 주면 안 돼?

왜인지는 와서 보면 알 거야."

"그래, 알았어." 그러고는 밥은 힐버트를 찾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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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거야?"

힐버트를 발견한 밥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어요.


 

 


 

 


책을 읽고

 

제목의 텍스트만을 보면서 자기를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의 '나는'일까요?

아니면 공중을 떠서 위치를 움직이는 '날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가진 '나는'일지 궁금해졌지요.

뭐~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동사의 의미를 갖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저는 일인칭 대명사의 '나'에 의미를 두고 싶어지더라고요.(뭔가 있어. 뭔가가...라고 자꾸 우겨요)

“저의 최근 작품은 《Hilbert》(원제)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주로… 힐버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도 잘 모르는 힐버트의 묘한 이야기라는 출판사 진선아이의 책 소개를 읽고

저 역시 일인칭 대명사에 관한 저만의 생각과 상상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는 거죠.

 

"난 원래 나는 법을 알고 있었어.

달려가다가 공중으로 슉! 뛰어오르는 거야.

그러면 날 수 있어!"

- <나무> 본문 중에서

 

힐버트의 말이 진짜라니...

시작은 <나무>에서 힐버트가 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지만 사실 믿지 않았지요.

그냥 스토리상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만 생각했어요.

<나무>의 힐버트가 했던 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진짜라는 듯이

<나는 힐버트>는 대표로 보이는 표지 장면부터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이지요.

표지를 보는 순간 힐버트를 믿지 않았던 미안함이 스물스물.... ㅋㅋㅋ

연결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당시의 토끼 밥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나무> 힐버트의 말을 듣고 밥은 힐버트를 신뢰할 수 있었을까?

저처럼 듣고 그냥 흘려보냈을지 날 수 있다는 힐버트를 믿었을지 텍스트를 읽으면서 느꼈지요.

힐버트의 도움 요청에 이유도 묻지 않고 ''알았어."라는 대답으로 우정을 보여주었지요.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그림책은 짧고, 간결하고, 소박한 단어와 그림이 가득하지만

그 이면의 이야기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심오하고, 깊이 생각하게 만들지요.

 

전작 <나무>와 <나는 힐버트>는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우측에만 프레임을 넣고, 프레임 안에 그려 넣은 그림,

많은 여백, 지우지 않는 연필의 밑그림, 편안한 수채 물감들의 채색까지는 같아요.

<나무>에서는 프레임 안에만 바탕색이 있다면 <나는 힐버트>는 배경색을 넣은 것은 동일하지만

텍스트의 배경까지 프레임 안과 같은 색으로도 하고, 우측 페이지의 프레임 밖만 흰색이지요.

그래서 그림책을 펼쳤을 때 페이지 전체가 같은 느낌이고

통일감으로 텍스트 페이지가 따로 있는 듯 아닌 듯하네요.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면 짤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듯하네요.

텍스트가 보이지 않고, 바탕의 연갈색 때문에 오래된 영화처럼 보이고,

플립북처럼 볼 때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보다 캐릭터의 작은 움직임들이 더욱 뚜렷이 보이네요.

전작의 <나무>도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배경색으로 <나는 힐버트>가 더 몰입감을 주네요.

또, <나무>보다 조금 작은 판형이 손에 잡고 넘기기에 더욱 좋네요.

 


 


 

 

- 바두르 오스카르손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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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공간을 열어주는 작가님!

2019년 <납작한 토끼> 출간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작가 강연을 하셨지요.

다섯 번째 작품이 출간되며 시간을 되짚어보니

작가님과의 만남이 엊그제라는 생각을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왔네요.

번역되지 다른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나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225880010

 

 


 

 

- <나는 힐버트>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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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스케치를 하고, 평범한 인쇄 작업을 거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과정이라니 놀랍네요.

전문적인 부분이 아니라서 텍스트로 설명을 할 수 없어서 화면을 캡처 했어요.

1분 24초의 동영상이니 제작 과정을 한 번 보시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원작은 크라프트지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https://youtu.be/mWqF3_257Vw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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