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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의 종이집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KBBY 추천도서, 2021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바람동시책 1
김개미 지음,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평점 :

ϻ티나의 종이집 / 김개미 시 / 민승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10.05 / 바람동시책 1

책을 읽기 전
예쁜 분홍 꽃이 가득한 표지가 뭔가 상큼상큼 하네요.
달려가는 여자 친구를 잡으려는 남자 친구까지 등장하니 달달한 느낌도 들어요.
출판사 천개의바람의 첫 번째 동시집이라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어제까지는, / 내가 뛰면 / 심장이 뛰었다 //
오늘부터는, / 심장이 뛰어서 / 내가 뛴다
- <티나랑 한 반이 되고 나서> 중에서

나는요 / 티나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요 /
귀가 자꾸 커져요
- <티나는요,> 중에서

이때 당황하면 안 된다 /
부끄러워 죽더라도 / 말이나 꺼내고 죽는다
- <고백의 칼을 뽑아라> 중에서
책을 읽고
귤향이 가득한 티나일 것 같아요.
"아직 안 늦었어!"를 외치며 앞도 보지 않고 빛의 속도로 학교를 향해 뛰어가지요.
지각대장 진규는 오늘도 학교에 늦어서 뛰어가던 중 아주머니와 부딪히고,
봉지에 담겨 있던 귤이 와르르 바닥으로 굴러다니지요.
늦은 와중에도 귤을 하나하나 주어서 봉지에 담아 아주머니께 공손히 사과를 하고 학교로 달려가지요.
그런데 달려가던 진규의 가방을 잡아버린 누군가,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 옆에 있던 여자아이이지요.
여자아이가 내민 손에는 귤 하나, 얼굴에는 진규를 바라보며 웃음 가득해요.
며칠 뒤 교실에 전학을 온 친구는 그때 만남 여자아이이지요. 바로 티나이지요.
모두가 지각대장이라 놀리는 진규의 두 손을 맞잡고 아는 체를 합니다.
"너 맞지? 아침에 귤? 너처럼 착한 애랑 같은 반이 돼서 정말 좋다. 반가워!"
진규의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하지요.
진규가 되어 티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귤향일 것 같아요.
하나, 하나의 동시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된 것 같은 <티나의 종이집>이네요.
지각대장 진규와 아프리카계의 티나가 주인공이지요.
이 둘의 심리를 알려주고 사건이 생기면 풀어가는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마치 동화처럼이요.
진규의 요동치는 감정들의 변화가 느껴지는데 정말 순수하지요.
자신도 모르게 콩콩 뛰는 설렘, 불편한 설렘의 감정들을 애써 외면하기,
결국에는 자신이 티나를 좋아하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고백을 준비하지요.
티나만 보이고, 티나의 목소리만 들리고, 진규의 일상의 모든 것이 티나로 이어지지요.
동시집 한 권이 아이의 설레는 감정으로 가득하더니 끝내 고백까지 성공하네요.
물론 고백 후에는 어떻게 이어질지는 전혀 알 수가 없지만 고백까지는 했어요.
ㅋㅋ 역시 표지부터 뭔가 설레고 달달거리는 느낌이 가득하더니
책장을 넘길수록 순수한 마음이 보여서 진규의 고백을 응원하고 있네요.
Tip 1. 동시의 참맛 느끼기
- 김개미 작가의 동시들 가운데에는 <티나는요,>, <티나야,>처럼 제목에 쉼표가 붙어 있지요.
작가님은 쉼표에서 한숨 쉬어가면서 침묵의 공간을 마련하여 독자가 티나를 소개받을 준비하게 하셨다고 해요.
"'티나야," 책상 앞에서 온 정성을 다해 티나에게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마음의 결을 만지도록 준비하는 의식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어셨다고 해요.
- <눈 이 오 고 있 어>의 제목처럼 본문들의 글자들도 눈송이가 떨어지듯,
글자가 저마다 떨어져 내리고 있습니다.
Tip 2. 티나는 이미 출간한 동시집에도 나와요.
<오줌이 온다 /토토북>에는 박정섭 작가님의 티나가 있죠.
그때도 티나를 아프리카계 아이로 그려달라고 부탁했었어요.
- 김개미 작가님의 7문 7답 -

문 2. 티나는 어떻게 탄생된 걸까요?
티나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히 흑인으로 알고 있는 아프리카계 아이예요.
제가 6년째 동두천에 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동두천에서는 문만 열고 나가면 미군과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마주쳐요.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웃이었죠. 저는 특히 아프리카계 아이들에게 마음이 갔어요.
조금 다르지만 또 조금도 다르지 않는 당차고 재미있는 티나를 만들어 준 여자아이가 있어요.
제가 사는 골목에서 사는데 티나는 <오줌이 온다 / 2019년>에도 출연하지요.
- <티나의 종이집> 김개미 저자 인터뷰 중
출판사 천개의바람 블로그 / 7문 7답 인터뷰 링크
https://m.blog.naver.com/athousandhope/222540870273
- 어린이 시인을 찾아라! -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티나의 종이집> 출간을 기념해서 동시 대회를 열어요.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티나의 종이집>을 읽고, 내 마음을 동시로 표현해 보세요.
동시 주제 : 사랑(가족, 친구, 반려동물 등 '사랑'에 관한 무엇이라도 좋아요)
지원 자격 : 어린이 개인 또는 단체
접수 기간 : 2021.11.01 ~2021.11.30
동시와 참가 신청서를 우편이나 메일로 보내면 접수가 된다고 해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동시의 즐거움, 동시의 재미를 맛보고 동시를 사랑하는 마음도 키워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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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