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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딱 젖었어!
에비 쿠슈먼 지음, 황석희 옮김 / 다섯수레 / 2021년 7월
평점 :
쫄딱 젖었어! / 에비 쿠슈먼 / 황석희 역 / 다섯수레 / 2021.07.15 / 원제 : Soaked! (2020년)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도 너무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지요?
비 오는 날인데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혼자 쓰기에도 작은 우산에 딱 붙은 친구들의 모습에 웃음이 먼저 생겨요.
어떤 이야기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비 오는 것 좀 봐.
온통 칙칙하고 온통 축축해.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오소리도. 토끼도. 훌라후프 하고 있는 무스도.
그리고 특히.... 나도.
나한테 훌라후프를 해 보라고?
진심이야? 해 보지, 뭐! 그런데 하나도 재미없을걸.
책을 읽고
캐릭터들의 표정들에 반해버리게 된 <쫄딱 젖었어!>였지요.
온갖 불만을 다 품고 있는 곰인 것 같지만 진짜 순수해요.
우산만 보아도 그래요.
꿀벌이 가득 그려진 파란 우산의 주인은 당연히 곰이겠지요.
곰과 참~ 안 어울리네요. 너무 작아서요. ㅋㅋㅋ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아도 안 보이던 꿀벌이 그려진 파란 우산이었지요.
오소리가 찾은 파란 우산은 오소리가 자기 우산이라고 하자 곰은 그냥 물러서요.
"내 우산은 아니래."
너무 사랑스러워서 깨물어 주고 싶어지네요.
또, 무스가 훌라후프를 높은 나뭇가지로 날리자 무스 걱정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훌라후프를 꺼내주지요.
주인공 곰만큼 마음이 따스한 인물이 있다면 반할 듯해요.
훌라후프를 해 보라는 친구들의 재촉에 귀찮다는 듯이 시작하지만 곰의 표정에서 즐거움이 보이지요.
역시 친구들이네요. 곰의 그런 기분을 바로 눈치채고 곰과 함께 빗속에서 훌라후프를 즐기네요.
ㅋㅋㅋ
민망해진 곰이 다시 동굴로 들어가자 친구들은 말리지 않고 조용히 따라가지요.
이 네 친구들 저마다의 특징들이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데요.
캐릭터별 이야기가 나와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이 그림책이 조금만 일찍 나와서 뜨거운 여름날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요즘은 비를 맞는 일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 오는 날 흠뻑 젖어보고 싶은 그림책이지요.
쫄딱 젖었을 때 혼자이면 비참해요.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것처럼 신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너무 즐겁지 않나요?
어릴 적 비 오는 날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네요.
곰과 동물 친구들과 신나게 비 오는 날에 빠져들어서 읽었더니 벌써 마지막 장이네요.
곰만큼이나 비가 그친 것이 아쉬운 저이네요.
다시 앞표지로 가서 비 오는 날을 즐겨볼까요! 오~ 예스!
제목의 폰트를 보면서 원작의 표지도 궁금해지더라고요.
비슷한 폰트이지만 왠지 한글판의 폰트가 더 물에 젖은 느낌이네요.
전체적인 색이 어둡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원작보다 조금 어두운 것 같네요.
- 비가 오는 날 읽고 싶은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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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니까 참 좋다 / 오나리 유코 글 / 하타 코우시로우 그림 / 황진희 역 / 나는별
야호! 비 온다! / 피터 스피어 / 비룡소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 샘 어셔 / 이상희 역 / 주니어RHK
비가 오는 날에 / 이혜리 / 보림
비와 관련된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07207824
- 에비 쿠슈먼 작가님 인터뷰 -
2017년 8월, 임신 8개월 차에 남편과 딸과 함께 산책을 나갔다가 비에 젖은 날의 이야기라고 해요.
쫄딱 젖은 작가님과 식구들의 표정은 살아있고, 즐거움이 가득하네요.
작가님은 물에 젖은 곰에 대한 스케치를 많이 연습했다고 해요.
썸네일을 완성하고, 스케치를 하고, 스캔을 하고,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여 완성했다고 해요.
작가 인터뷰 : http://mrschureads.blogspot.com/2019/10/soaked-by-abi-cushman.html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