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비행기 동화는 내 친구 40
사토 사토루 지음,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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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행기 / 사토 사토루 글 /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 햇살과나무꾼 역 / 논장 / 2019.05.30 / 동화는 내 친구 40 / 원제 : おばあさんのひこうき(1973년)


화면 캡처 2021-10-25 091553.jpg

 


책을 읽기 전


두 작가님의 협업으로 출간되었던 <커다란 나무를 갖고 싶어>를 좋아해요.

<할머니의 비행기>도 두 작가님의 협업 작품이라서 궁금해졌어요.

비행기가 왜 필요하셨을까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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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떠 드립니다.

"그 할머니가 뜬 스웨터를 입으면 감기에 안 걸린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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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뜨개질 솜씨가 아주 좋았어요.

도시 사람들은 이것저것 뜨개질을 부탁했고, 할머니는 날마다 부지런히 뜨개질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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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나비 한 마리가 할머니의 손 위에서 날개를 접었다 폈다 했어요.

‘이 무늬로 뜨개질을 하면 틀림없이 멋진 어깨걸이가 될 거야.’

그렇게 한참을 뜨는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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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뜨개천이 꼼틀 꼼틀 움직인 거예요. 마치 살아 있는 물고기가 팔딱거리는 것처럼.

곧장 뜨개천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오르지 뭐예요?

할머니는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아무래도 굉장한 걸 발명한 모양이에요.


 

 


 


책을 읽고


p. 28

"아유, 이게 아냐, 아까 그 나비의 날개는 무늬가 이렇게 엉성하지 않았어.

훨씬 더 오밀조밀하고 섬세했어."

- <할머니의 비행기> 본문 중에서

할머니가 뜨개질로 얼마나 신이 나고 즐거운지 느껴지는 문장이네요.

속상해서 짜증 나서 한탄의 목소리가 아니지요.

도전할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고, 지금까지의 난이도와는 조금 달라서 즐거운 거지요.

무언가 아직도 할 수 있는 기분이 들 때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배우는 기쁨은 나이에 상관없지만 어릴 적에는 이 기쁨을 알지 못했어요.

지금은 배우는 기쁨을 너무 잘 알지만 기억이 오래가지 않아서 속상하더라고요.

반복적인 학습이면 습득이 된다고들 하지만 이 년이라는 시간은 길지 않은 건지,

현장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백지가 되어버릴 때면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매일매일 작은 이벤트들에 당황스럽고, 해결책을 바로 이끌지 못해 헤매기도 해요.

이렇게 가끔 속상하기도 하고, 자책도 하지만 일을 하는 것은 즐거워요.

어려운 일은 잘 마무리하거나 처음이지만 현명하게 대처했을 때,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거나 안부를 물어주시는 분들 덕에 일을 할 맛이 생겨요.

주인공 할머니처럼 눈빛을 반짝이며 일에 집중하고 있네요.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제 직업에 관한 이야기였네요.

생각해 보니 직업적인 일도, 그림책에 관한 일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노력하네요.

좀 더 프로다운 모습을 성장할 날도 있을 거라 마음속으로 다시 다짐해 봅니다.

 

 

하지 않아서 후회보다는 용기 있게 도전을 선택한 할머니!

어머니를 걱정하는 딸, 손자의 사랑의 '가족애'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할머니의 열정들이 먼저 보였어요.

주인공 할머니처럼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네요.

세상의 모든 것에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었지요.

배우는 기쁨, 고단함, 열정, 설렘들은 손에 쥐여 줄 수 없는 감정이지요.

스스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때에 맛보는 기쁨은 너무나도 행복하지요.

한 번 그 열정을 맛보았다면 언제나 다시 그 열정 속으로 뛰어들 수 있어요.

특별한 경험을 안겨 준 비행기를 다시는 만들지 않았어요. 평생 한 번이면 충분했다고 해요.

진짜 멋진 경험을 한 할머니는 그 경험에 대한 재도전이 아니라 다른 도전을 시작하셨을 거예요.

내일을 살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저예요.

자~아 도전을 위한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준비를 시작해 보아요.


 


 

- 1965년부터 이어 온 <할머니의 비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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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행기>는 출판사 논장에서 2005년 '동화는 내 친구' 시리즈의 사십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지요.

그 후 십사 년이 지난 2019년 달라진 폰트와 세부 디자인으로 재출간 되었네요.

<할머니의 비행기>는 1965년 처음 출간되어 작은 변화들을 계속 이어가고 있네요.

한글 번역판의 표지는 1973년 작품으로 확인되네요.



1965년 초판 관련 사진

1. https://maintent.official.ec/items/44127586

- 사토 사토루 & 무라카미 쓰토무 협업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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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님의 협업으로 완성된 한글 번역판이 모두 여덟 권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네요.

하단의 '모든 것이 작은 코로부쿠루 이야기'는 모두 다섯 권으로

<콩알만 한 작은 개>, <신비한 눈을 가진 아이>가 더 있어요.

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가 2001년 처음으로 소개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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