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접어 너에게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노나카 히라기 지음, 기우치 다쓰로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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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접어 너에게 / 노나카 하라기 글 / 기우치 다쓰로 그림 / 고향옥 역 / 우리학교 / 2021.10.08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원제 : 紙ひこうき、きみへ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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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하늘을 접으면 어떻게 접어지는 걸까요?

제가 좋아하는 하늘을 어떻게 전달할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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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저녁 무럽 그곳에 도착할 거야.'

파란 하늘빛 종이비행기가 키리리에게 날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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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나?"

"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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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또 아침...

그렇게 함께 밥을 먹는 사이가 됐어요.

그리고 밤이 되면 달과 별을 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이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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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는 키리리에게 하늘을 오릴 수 있는 가위를 주고 떠났어요.

'나는 여기에 있어. 너는 어디에 있니?

혹시, 나를 잊었을까?'


 


 


책을 읽고

 

p. 18

어디를 가든지 바로 그곳에서 얻는 것이 최고로 좋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또 처음 보는 것에 놀라고, 감탄하기도 하고,

그게 바로 여행의 즐거움이야.

그래서 난 매일 새로 배우고, 또 그걸 잊어.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

- <하늘을 접어 너에게> 본문 중에서

'우정'에 관한 책인데.. 여행이 가고 싶어지네요.

여행의 즐거움을 이렇게 몇 줄에 글로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게 만들어 주네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의 관계에 대한 다가섬과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섬세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그림책의 이야기와 달리 저의 하루는 관계에 실망감을 느끼는 날이었네요.

관계는 유지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싶으면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요.

저마다의 입장과 생각이 다르기에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지요.

타인을 이해하는 제 이해도가 낮거나 관계에 대한 노력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진실되지 않는 행동과 함부로 말을 하는 이들에게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어요.

관계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하자 오후 내내 일들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하늘을 접어 너에게>를 읽고 함께 하고픈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네요.

함께 하고픈 이들이 곁에 있어서 그들과 웃고 즐겁게 삶을 이어가고 있지요.

좋아하고 함께 하고픈 이와의 이별도 함께 생각했어요.

그녀가 세상에 없다는 생각만으로도 여전히 눈시울이 뜨거워지지요.

예전에는 한 번 얼굴을 보지 못했던 미안함과 속상함이 먼저였지만 이제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과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었던 시간들도 함께 떠오르지요.

요즘 재취업 후 새로운 친구를 다시 만나는 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소중한 이에게 거리를 지키면서 마음을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지요.

 

 

<하늘을 접어 너에게>의 텍스트, 그림, 종이의 물성까지 모든 것이 좋았어요.

글을 쓴 노나카 히라기 작가님은 소설과 에세이,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셔서인지

다람쥐들의 대화 속에서 섬세한 감정선과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가 마음에 울림을 남기네요.

편안하면서도 연하고 상냥함이 있으면서도 차가움이 먼저 느껴지는 그림,

무게가 있는 종이 질의 물성까지 감정선이 엉망이었던 저는 더욱 몰입했던 것 같아요.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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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으로 열어 나를 마주하고 세상을 만나는 그림책 시리즈인

출판사 우리학교의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이지요.

첫 번째 그림책은 2019년 <나는 바다 위를 떠도는 꼬마 난민입니다>로 출간이 시작되었지요.

이어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지요.

<하늘을 접어 너에게>까지 모두 열두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답니다.

 


 


 

 

- 원작의 표지와 비교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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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접어 너에게>의 그림이 마음에 와닿아서 원작이 궁금했어요.

원작의 표지의 그림이 달라서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네요.

저는 기우치 다쓰로(Tatsuro Kiuchi)님의 그림들이 낯설기도 하지만 따스함이 있어요.

작가님은 유화 스타일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을 하신다고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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