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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순간에... ㅣ 그림책 숲 9
제랄딘 알리뷔 글.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11월
평점 :
좋은 순간에... / 제랄딘 알리뷔 / 이재훈(Namu) / 브와포레 / 2017.11.24 / 그림책 숲 9 / 원제 : Le bon moment(2011년)
책을 읽기 전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어떤 순간이 좋은 순간일지 잠시 생각을 해 보아요.
다른 이들은 좋은 순간이 언제일까요?
줄거리
“아빠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잠깐만요!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그래, 그럼 언제가 이야기하기 좋은 순간이니?”
“젊은이, 자네 생각은 어떤가요?”
“아~. 아니~ 아니에요, 아직 때가 아니에요.”
“내 사랑, 여보 말해줘요....”
“좋은 순간이요? 아~ 내가 알아요.”
바로 지금, 가장 좋은 순간이에요.
우리에게 있는, 우리 모두의 순간들이요.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하기 좋은 순간이 있을까요?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면 그런 순간이 있지요.
부모라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아이의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리지만
아이도 아이만의 그 적절한 순간이 있을 것 같네요.
감정 컨트롤을 하는 어른들도 기분이 좋지 않거나 혼자이고 싶을 때는
자신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하잖아요.
하물며 감정에 솔직한 아이들인데 감정을 방해하는 것을 반겨 하지 않겠지요.
아이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가르침, 결정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나와 같은 존재로 서툰 그들을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림책 속 아이도 아빠에게 “잠깐만요!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있어요.
아이가 말하는 기다림에 부모가 응한다면 아이와 부모는 더 많은 행복한 시간을 약속받게 되지요.
나를 존중한 부모님께 어느 아이가 함부로 할 수 있을까요?
대화라는 소통의 도구에도 좋은 순간이 있어요.
그건 부모가 원하는 순간이 아니라 타인이 즉, 아이가 원하는 순간이라는 거죠.
아이의 귀와 마음을 열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원하는 순간을 잡아 봐야겠어요.
아주아주 기본적인 소통의 시작부터 진짜 소통의 의미까지 생각해 보았어요.
'좋은 순간에...'라는 제목만 듣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순간을 되돌아보아요.
저마다의 이야기는 다 다를 거라 생각하게 되네요.
지인들에게 '어느 순간이 가장 좋은 순간'인지 도움을 요청했어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순간이 좋기도 하고 혼자일 때가 좋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는 순간,
열정적으로 어떤 일에 빠지는 순간,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이거나 누군가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순간.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장면 속 캐릭터들이 그려진 예쁜 카드!
소중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 예쁜 카드는 그림책 부록으로 함께 왔어요.
- 출판사 브와포레 '그림책 숲' 시리즈 -
BOISFORET 는 작고 큰 모든 "숲"을 의미합니다.
나무들 속에서 크게 숨 쉬고, 천천히 산책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함께 걷고 싶습니다.
출판사 브와포레는 불어로 작은 숲, 큰 숲을 의미하지요.
책이 숲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림책 숲 시리즈'를 출간 중이지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책 및 특색 있는 주제나 그림을 선보인 국내외 그림책을 선보이지요.
지금까지 17권의 그림책과 영문판의 5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앞으로도 출판사 브와포레의 좋은 그림책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작가 제랄딘 알리뷔 -
1978년 프랑스 남부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쉬롤(Echirolles)에서 출생.
어릴 때부터 종이와 헝겊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만화 그리기도 좋아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그의 ‘아르 데코'(HEAR)에서 그림 공부를 마친 후에는 어린이 책에 삽화나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고,
최근에는 도자기나 헝겊을 이용한 그림 작업에 빠져있습니다.
- 출판사 브와포레 작가 소개 내용 -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