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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엠의 등대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6
톤 쿠네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비엠의 등대 / 톤 쿠네 / 윤지원 역 / 지양어린이 / 2021.10.15 /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76 / 원제 : De vuurtoren van Biem (2021년)
책을 읽기 전
출판사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이라면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 그림책이지요.
'등대'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이라서 더 반갑네요.
바닷가에 바람과 파도를 이기고 서 있는 등대의 모습만 보아도 믿음직스럽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섬 끄트머리에 빨간 등대가 서 있어요.
등대는 밤마다 바다를 향해 불빛을 비추지요.
고깃배들이 안전하게 항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안을 향해 다가오는 그 배가 위험하다는 걸 눈치챘어요.
등대 꼭대기에 올가 보니 등댓불이 꺼져 가고 있었어요.
비엠은 고기잡이배에게 위험을 알리려고 애썼어요.
"조심하세요! 등대가 고장 났어요!"
그제야 위험을 알아챈 선장이 배의 방향을 재빨리 돌렸어요.
책을 읽고
'얼어붙은 달그림자 / 물결 위에 차고 / 한 겨울의 거센 파도 /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 지키는 사람의 /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어릴 적 교과서에 있기에 따라 불러 본 노래였지요.
의미를 생각하며 다시 읽어보니 가슴으로 쓰인 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등대에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인지 생각해 보셨나요?
그림책 <안녕, 나의 등대>를 보면서 쉬는 날이 없이 매일 등대가 바다 멀리까지
불빛을 비출 수 있게 등대를 관리하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뿐 아니라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365일의 삶을 생각한다면 정말 힘들 것 같죠.
남들이 자는 시간에 깨어 있어야 하고, 음식에도 제한이 있고,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지요.
내 삶의 패턴을 등대 하나를 위해 맞춰야 한다는 것은 수행이 될 거예요.
이런 직업적인 특성이라면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강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무인화 작업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직업적인 위험도와 고된 직업임에는 맞는 것 같아요.
비엠은 엄마도 친구도 없지만 아빠의 보살핌으로 혼자서 많은 일을 하지요.
보트도 잘 젓고, 말도 타고, 아빠의 일을 대신할 만큼 책임감도 강하지요.
전구가 고장 난 등대와 거센 폭풍우, 그리고 거친 바다 위의 고깃배를 보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멋지고도 용감한 아이이지요.
비엠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어부들의 생명들을 구했어요.
평소에 아버지의 희생정신과 책임감을 배우기는 했겠지만
혼자서 아이가 작은 배를 타고 나갔다는 위험한 일이 불편한 생각이 들었어요.
허구적인 이야기라는 것과 비엠에게 다른 이를 살리고자 했던
강한 열망이 생기면서 초인적인 힘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려고요.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책을 완성했을지 궁금했어요.
16년 동안 ‘국경 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했고,
최근 사진을 보니 초등학생 이전의 자녀 둘과 함께 사진을 찍었더라고요.
대가 없는 봉사와 삶의 책임감을 가지게 된 작가는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는지 혼자서 생각해 보았어요.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주는 사람을 등대 같은 사람이라고도 표현하잖아요.
삶을 이끌어가는 지혜, 사랑, 희생정신, 겸손까지도 모두 가졌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누군가를 향해 빛을 비추는 그런 마음을 갖기 바랐을 거예요.
- 등대에 관한 그림책 모음 -
등대 소년 / 막스 뒤코스 / 류재화 역 / 국민서관
어느 등대 이야기 / 루이사 리베라 / 박수현 / 도깨비달밤
안녕, 나의 등대 / 소피 블랙올 / 정회성 역 / 비룡소
내가 여기 있어 / 사이토 린 글 / 고이케 아미이고 그림 / 이기웅 역 / 미디어창비
빨간 등대 / 김명석 / 대교출판
더 많은 등대 관련 그림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62372212
- 작가의 그림책 -
네덜란드의 사진가이자 그림책 작가이며, 조각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그는 1989년부터 16년 동안 ‘국경 없는 의사회(MSF)’ 소속으로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들을 다니며 인도주의 활동을 했다. 2007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었고, 아홉 권의 그림책을 펴냈다. 2012년엔 세계 보도사진전 ‘올해의 사진상’을 수상했습니다.
- 출판사 지양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