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의 다이어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엘런 델랑어 지음,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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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 엘런 델랑어 글 / 일라리아 차넬라토 그림 / 김영진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09-20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6 / 원제 : Lissy's Diary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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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

일기장에 대한 책들은 항상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요.

표지 속 소녀의 빨간 일기장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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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일기가 뭐야?"

할머니는 리시의 질문에 옛 일기를 읽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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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얼음에 갇힌 오리였다. ... 중략....

내 계획대로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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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엄마한테 주려고 들꽃도 꺾어 왔다.

부엌 선반 위에 있는 꽃병을 내리려다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책을 읽고

 

아주 어릴 적에는 솔직하게 일기를 쓰다가 일기장 검사라는 의미를 알게 되면서 거짓 일기를 쓰고,

일기장 검사가 없어지면서 꽤 긴 시간 일기를 잊고 지냈지요.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사회 초년생을 지내고서 인 것 같아요.

처음은 지나간 것을 기억하고 정리하고픈 마음에 시작했던 기록으로

그 내용은 일기보다는 그날 무엇을 했는지, 소비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쓰기 시작했지요.

연간 일자로 구성된 세로형의 작은 업무수첩형였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홍보물이었지요.

그 후에는 들고 다니기 불편한 A5 정도의 다이어리를 사용했고,

비슷한 패턴을 갖고 있던 지인에게 매년 양*사 다이어리를 선물 받으며 잘 사용했지요.

감성 가득한 가죽의 수공예품의 다이어리도 선물 받은 적이 있지요.

그렇게 하루의 마음과 생각, 소비까지 많은 내용을 적어가며 열심히 쓰던 일기는

직장을 그만두자 쓸 내용이 많지 않더니 점점 빈 공간이 많아졌고, 멈춰버렸지요.

최근 다시 작은 수첩에 계획을 쓰고, 정리를 시작하고 있네요.

작은 수첩을 2년 전부터 쓰고 있다는 것은 자각한 것은 <리시의 다이어리> 포스팅을 하면서였어요.

아이고~ 재취업을 하면서 바빠진 삶을 정리하고 싶어서였네요.

저도 모르게 시작하고 있던 일정 정리였네요.(습관이란 무서운 것... ㅋㅋㅋ)

남은 시간은 작은 수첩을 이용하고 내년에는 A5의 다이어리를 다시 쓸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요즘은 포스팅으로 많은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그때처럼 열심히 쓸지도 의문었는데

<리시의 다이어리>의 마지막 텍스트를 읽고 나니 다시 쓰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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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는 제가 잊고 있던 '일기의 힘'을 다시 기억하게 하네요.

누군가를 위한 일기가 아닌 나를 위한 일기,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 날을 계획하고, 지난날의 소중한 기억을 위한 꺼내기 위한 나만의 공간으로

단어 하나에 그날의 모든 생생한 감정들이 살아나는 그런 공간이지요.

또, 과거의 나의 기억과 경험들을 돌아보며 마음의 위로, 응원을 받기도 하지요.

 

 

그림책에서는 '꽃병'이 그 생생한 감정들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아요.

전반부의 생일 선물로 받은 꽃을 꽂으며 깨진 꽃병을 만지는 할머니의 손과

후반부에서 할머니의 일기를 듣고 꽃병을 만져보는 손녀 리시의 손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아요.

<리시의 다이어리>는 두 리시(할머니 리시와 소녀 리시)의 일기를 두고 소통과 교감이 이뤄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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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의 다이어리> 출간 기념의 미니 수첩이 증정되네요.

작은 수첩에 담는 일상의 기록들을 위해

한 손에 들어오는 포켓 사이즈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졌네요.


 

 

 


 

 

 

- <리시의 다이어리>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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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중요한 일들을 일기장에 다 써 놓지. 늘 기억하려고."

 

할머니가 선물 받은 일기장, 할머니의 수많은 일기장, 리시의 첫 번째 일기장도 예쁘고,

할머니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리시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맑고 투명한 수채화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면서 부드럽고 따뜻하지요.

특히, 할머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폰트가 달라지고, 채도가 낮아지면서 아련한 느낌이지요.

 

 

작업 과정 중에 있던 그림과 출간된 그림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네요.

요런 재미들 때문에 그림책에 대한 자료를 찾는 기쁨이 있어요.


 

 


 

 

- 일기장이 생각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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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 미하우 스키빈스키 글 / 알라 반크로프트 그림 / 이지원 역 / 사계절

지렁이의 일기 / 도린 코로닌 글 / 해리 블리스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학교 가는 날 : 오늘의 일기 / 송언 글 / 김동수 그림 / 보림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 스티안 홀레 / 이유진 / 웅진주니어

오늘의 일기 / 로드 클레멘트 / 김경연 역 / 풀빛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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