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친구 정원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지음, 윤정숙 옮김 / 봄의정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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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 / 이치카와 사토미 / 윤정숙 역 / 봄의정원 / 2019.09.19 / 정원그림책 / 원제 : Amici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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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만으로도 따스한 그림책이지요.

어릴 적 추억을 꺼낼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친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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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언제나 함께해요.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1월부터 12월까지 친구는 우리 기억 속에 늘 함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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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하면 정말 재미있어요.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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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는 모른 척 등 돌리지 않고

항상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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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기쁜 일을 나누며 가슴이 벅차오르고

작은 보물들을 발견하며 함께 신기해하지요.


 

 

 


 

 


책을 읽고

 

맑은 색감과 순수함과 장난기 가득함이 담겨 있는 그림 덕에 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은 그림책이네요.

마치 어릴 적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첫 장면의 다른 사람의 등을 넘어가며 하는 놀이가 보이네요.

(우리나라의 말뚝박기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마지막 아이가 시작도 하기 전엔 도미노처럼 무너져 버린 모습에 웃음이 나네요.

조용한 공원도 좋지만 ㅇ아ㅣ들의 웃음, 목소리가 들려오는 공원이 더 좋네요.

아주 오래되고, 낡은 것에 관심이 더 많은 아이들이지요.

재활용품조차 놀이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모습은 예술가를 연상케 하지요.

 

 

대부분의 장면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생생하게 느껴져서 더 좋은 장면이 있어요.

벼룩 마켓을 열고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뛰어오는 모습도 보이지요.

깨진 안경, 한 짝뿐인 장화와 양말, 빗살이 부러진 빗, 모아두었던 구슬,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은 장난감들까지 테이블 위의 물건들은 성한 게 없는 듯해요.

그래도 마켓 테이블 앞에서 목소리 높여 홍보를 하는 아이,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려는 아이,

테이블 위의 물건을 구경하는 아이, 마켓의 주인장까지 전부 사랑스럽지요.

이런 좌측에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우측의 엉망이 된 장면으로 너무 다르지요.

마켓의 테이블 보가 날리니 마켓의 주인장을 몸을 날려 테이블 보를 잡지만

간이식 테이블이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쏟아지고 구경하던 아이들은 놀라서 피하고,

자신의 물고기를 높이 들어 구하려는 아이, 테이블 앞에서 홍보하던 아이들은 마켓 위의 물건에 봉변을 당하고,

멀리서 구경하려 달려오던 아이들은 모두 그대로 멈춰 망연자실 놀란 얼굴로 바라보지요.

테이블 아래 꼬마는 여전히 그 모습이고, 아이와 함께 있던 고양이는 놀라서 도망가네요.

처음엔 무심코 넘겼다가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우산에 모빌처럼 달아 준

다양한 소품들이 날고 있음을 보고 이 장면의 변화를 알게 되었네요.

아이들을 방해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불어온 회오리바람이었지요.

 

 

한 장면에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니 정말 사랑스럽지요.

좌측에는 청소를 하며 엉망이 되더니 우측은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있고,

거미줄 하나에 모든 아이들이 바라보며 감탄하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하지요.

저는 어릴 적 친구 중에 항상 바지만 입던 여자 친구, 항상 원피스만 있던 여자 친구도 소환했어요.

긴 머리 소녀를 따라가며 읽어보기도 하고, 장면의 한 아이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을 생각하기도 했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즐거운지요.

제 어린 시절의 소소한 추억들도 불러왔어요.

요즘은 비눗방울 놀이를 할 수 있게 자동 버블건도 있지만

아이의 어린 시절만 해도 힘껏 바람을 불어서 만들어 냈지요.

그런데 꼬옥 한 번씩 아이들은 공중을 향한 거품이 아닌 그릇 안에서 거품을 만들고,

넘치게도 하며 옷이 엉망이 되어도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때는 "오늘도. 휴-"

그림책 안에서 발견하니 왜 이리 사랑스러운지요.

읽고 포스팅을 하는 동안 계속 엄마 미소가 떠나질 않았지요.

피곤에 지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에 만나면 큰 피로 회복제 같은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 <영원한 친구>의 원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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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9월 27일 William Heinemann에서 출간된 

1977년 1월에 Parents Magazine Press에서 

그 후에 2019년 이탈리아에서 같은 뜻의 

검색에서는 1976년과 2019년에 출간된 책에 그림과 글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꽤 긴 시간 검색을 했지만 확신을 할 수가 없네요. 죄송해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1976년 판의 그림책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http://www.vintagechildrensbooksmykidloves.com/2012/04/friends.html


 

 


 

 

- 이치카와 사토미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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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나 1971년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 공부를 하였다.

자연과 교감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탁월한 화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70권 이상의 그림책을 그렸으며,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에 살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출판사 봄의정원 작가 소개 내용 중

 

이치카와 사토미 작가님에 대한 인터뷰 : https://brunch.co.kr/@hyejinchoi/4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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