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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아파트
전승배.강인숙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평점 :
쿵쿵 아파트 / 전승배, 강인숙 / 창비 / 2020.05.29
책을 읽기 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을 보았지요.
그 후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관심을 두던 그림책이었지요.
어떤 이야기 있는지 궁금해요.
줄거리
이른 아침이에요.
쿵쿵 아파트 1층에 사는 염소 청년이 노래를 불러요.
2층의 기린 아저씨는 집이 낡아서 여기저기 고칠 게 많아요.
4층의 코알라 할아버지는 아기의 울음소리, 윗집의 탁탁거리는 소리에 예민해져요.
5층에서는 곰 아주머니가 운동하고 있어요.
윙윙 두두두두
쿵쿵쿵쿵
탁 타닥 탁 탁
기린 아저씨는 무심코 전깃줄을 잘랐어요.
아파트 전체가 정전되었어요. 모도모두 멈췄어요.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왔어요.
이웃 모두가 한곳에 모인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아기 토끼는 나비를 따라 난간을 넘어가요.
서로가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 온 힘을 다해 꼭 잡았어요.
아파트에서 다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공동 주택에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소음에 대한 불편함을 알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 <쿵쿵 아파트>에서처럼 노래, 운동, 집 수리, 아이 울음소리도 있지만
모임을 하며 도가 넘는 수다, 부부 싸움, 음주 후 고성방가, 아파트 복도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줄넘기를 하는 아이, 아파트 계단에서 30분가량의 통화....
제가 엘리베이터 옆이자 계단 쪽에서 살다 보니 참 곤욕스러운 일들이 많았었지요.
자주 있는 일들도 있고, 흔하지 않는 일도 있었지만 가끔은 신경에 곤두서는 일도 있었지요.
예전에는 아래층과 위층과 교류를 하며 불편한 감정들을 털어냈지요.
이웃들이 이사를 간 후에는 교류가 없이 지내게 되네요.
이제는 소음 관련해서는 포기, 가끔 화도 내고 그냥 넘어가고 있네요.
사실 소통이 답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마저도 요즘은 불편하시더라고요.
<쿵쿵 아파트>를 읽으면서 교류를 했던 이웃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소음에 대한 해결은 '소통과 배려'이더라고요.
책 소개 내용 중 '공간을 중심으로 서사를 이끈다.'라는 소개가 좋았어요.
수직적 구조의 아파트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옥상으로 옮기지요.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옥상에서 더 나아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수평적인 공간을 얻게 되는 결론이지요.
<쿵쿵 아파트>는 펠트,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전승배 감독과 강인숙 아트디렉터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토요일 다세대 주택」(Saturday’s Apartment, 2018)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지요.
쿵쿵 아파트의 뒤표지의 바코드 놓치지 마세요.
- <쿵쿵 아파트> 제작 현장 & 7문 7답 -
양모 펠트 인형들로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애니메이션인 <쿵쿵 아파트>.
스톱모션이 아니라 사진으로 한 장면을 보여준다는 것은 또 다른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각장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만들고, 캐릭터들이 생생한 느낌이 들도록 수고로운 과정들도 거치지요.
아래 두 개의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작업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출판사 창비 블로그에서는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든 북트레일러도 확인 가능하세요.
<쿵쿵 아파트> 제작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 :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221994958996
예스 인터뷰 '7문 7답' 링크 : http://ch.yes24.com/Article/View/42613
- 함께 읽어요! <건전지 아빠> -
<쿵쿵 아파트>는 2020년 출간된 두 작가님의 첫 번째 작품이지요.
<쿵쿵 아파트>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소장 욕심이 생겨서 냉큼 가져왔지요.
20201년 출간된 <건전지 아빠>의 포스팅을 끝내고서야 이제야 포스팅을 쓰게 되네요.
<쿵쿵 아파트>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이고, <건전지 아빠>는 가족 이야기이지요.
둘 다 따스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그림책이지요.
<건전지 아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9282783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