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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일 ㅣ 김용택 시 그림책
김용택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1년 9월
평점 :

지구의 일 / 김용택 시 /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1.09.09

책을 읽기 전
바우솔의 시 그림책이라는 것만으로도 끌리는 그림책!
지구가 하는 일? 아니면 지구의 첫 번째를 의미하는 걸까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잎이 피고

노랗게 익은 살구가
책을 읽고
주위를 돌아보면 일상이 계속 반복되며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매일매일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자연은 달라지고 있지요.
이런 변화를 못 느끼다가도 어느 날 계절이 바뀌어서 예쁜 꽃이 피어나는 봄,
초록이 가득한 여름, 황금빛 들판과 단풍이 든 산의 가을, 흰 눈으로 뒤엎인 겨울을 보여주지요.
저는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책 사진을 찍다 보니 하늘의 변화에서 변화를 느껴요.
매일, 매일 같은 하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정말 정말 다르거든요.

어릴 적에는 이런 자연의 경이롭고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어요.
사실 자연의 변화에 관심보다는 온도에 따라 어떤 옷을 입을지에 관심이 더 많았지요.
하늘뿐 아니라 길가에 한 줌의 흙에서 피어나는 민들레도 놀랍고,
땅속에서 꿈틀꿈틀 땅을 파며 지구 토양의 건장을 지키는 지렁이에게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지요.
최근 만난 몇 권의 시그림책들에서 시와 함께 그림에 이야기도 들어 있었지요.
<지구의 일>의 그림에도 시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그림만의 이야기가 있지요.
속표제지에 바람이 불어 노랗게 익은 살구가 저절로 땅에 떨어져 흙에 묻히고,
살구 속 씨앗에 싹이 트고, 뿌리가 내리고, 땅 위로 초록 잎이 쑥 올라오지요.
해가 뜨고, 달이 지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부는 동안 열매를 맺고 또 다른 살구나무가 탄생하지요.
하나의 살구 열매가 떨어져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어 자신의 씨앗을 퍼뜨리는 과정을 담고 있지요.
살구 열매가 열리기 위해 해, 달, 눈, 바람, 비, 등의 자연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살구나무 또한 자신의 한곳을 내어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며 공생의 삶을 보여주지요.
살구나무의 이야기를 했지만 지구에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수많은 생명들의 탄생과 죽음이 있지요.
그들 하나, 하나를 들여다보며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걸작품들에 매료되지요.
이게 지구의 일이고, 우리의 일이라고 말하지요.
사람들이 지구의 일을 방해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시는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공존하는 삶을 위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생각하게 되네요.

붉고, 파랗고, 연초록부터 진초록, 연분홍, 검푸른 색깔까지 풍성한 색감이 환상적이지요.
한국 전통화 '일월오봉도'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그림이 더해지면서 더 아름다워지네요.
바람이 부는 장면에서는 폰트의 디자인까지도 독특하지요.
- <지구의 일> 독서지도안 -

<지구의 일>은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시 <지구의 일>이지요.
초등 모든 학년의 누리 과정 연계되는 부분이 함께 소개되었네요.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 중 어떤 일이 가장 놀랍고 신비로운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이 지도 요점이네요.
출판사 바우솔의 블로그에서 독서 지도안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지구의 일> 독서지도안 : https://blog.naver.com/grassandwind/222501584627
- 연수 작가님의 그림책 -

얼핏 들여다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색다른 그림책을 쓰고 그립니다.
- 출판사 바우솔 작가 소개 내용 -
연수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은 <이상한 하루 / 비룡소>이지요.
<이상한 하루>는 연수 작가님이 글과 그림 작업을 모두 하신 그림책이지요.
<이상한 하루>를 만나고 작가님께 반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지요.
<나무가 좋아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0093563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