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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하늘에서 돌이 쿵! / 존 클라센 / 서남희 역 / 시공주니어 / 2021.09.05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 원제 : The Rock from the Sky (2021년 4월)
책을 읽기 전
<내 모자 어디 갔을까?>와 <모자를 보았어>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다시 출연해요.
2011년 출간되었던 <내 모자 어디 갔을까?>에서 십여 년이 지났어도 이어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시지요. 함께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나는 여기 서 있는 게 좋아. 이 자리가 마음에 들거든.
여기 말고 다른 곳엔 절대 서 있고 싶지 않아.
(떨어지는 있는 커다란 돌에 대해 알지 못하고....)
마음에 쏙 드는 자리에 서 있어. 이리 와.
너도 여기 같이 서 있자.
내 자리가 더 좋아. / 너무 멀어서 하나도 안 들려.
가까이 갈게. / 아직도 안 들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 거북이가 서 있던 자리에 커다란 돌이 떨어진다.)
책을 읽고
<하늘에서 돌이 쿵!>을 만나고 놀랐던 것은 두께였어요.
구십여 페이지에 모두 다섯 챕터로 나누어진 이야기가 들어 있지요.
챕터가 하나의 그림책으로 출간되어도 손색이 없을 듯하지만
작가님은 독자를 위해 하나로 묶어 놓으셨을 것 같네요.
첫 번째 챕터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을 피해 목숨을 건지 거북이의 이야기는 시작에 불과하지요.
떨어진 커다란 돌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뒤집힌 거북이와 아르마딜로의 이야기,
눈을 감고 있는 아르마딜로와 함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지만, 현실인지 상상인지...
그 후에도 이야기는 해넘이와 자리가 없어라는 제목으로 계속되지요.
긴장감과 불안감, 그리고 조바심이 폭발 직전까지 몰아치지요.
분명 공포물도, 추리 소설도 아닌 그림책인데... 이건 심리 서스펜스가 분명해요.
이렇게 첫 번째 챕터에서부터 몰입감을 급상승 시켰던 스토리의 전개에 어찌 안 빠질 수가 있겠어요.
아이들, 다른 성인, 그리고 나, 저마다 느끼는 매력 포인트가 다를 것 같아서
<하늘에서 돌이 쿵!>에 대한 매력은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요.
친절하지 않는 문장들이지만 유머 코드가 담긴 이야기라서 매력적이지요.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수동적이지만 허세가 있고 고집 센 거북이.
그런 거북이를 받아주는 무던한 성격의 아르마딜로.
존재감은 없지만 두 친구 곁을 항상 맴도는 뱀.
- 시공주니어 책 소개 내용 중
"마음에 쏙 드는 자리에 서 있어. 이리 와. 너도 여기 같이 서 있자."
"난 여기 혼자 서 있어. 이리 와. 나랑 같이 있자."
대화의 방법이 다른 것이겠지요.
아르마딜로와 거북이까지 두 캐릭터의 이야기를 동시에 들었다면 선택은 어디였을까요?
나를 보여주여야만 상대도 나를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아르마딜로와 함께 했을 거예요.
자신 감정만을 주장하는 거북이에게 다가가고 싶지 않아요.
소통과 교감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던 부분이었어요.
캐릭터들의 대사를 색으로 구분하여 성격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주지요.
폰트의 위치에 따른 구성, 큰 소리로 말할 때는 굵은 폰트로 바뀌는 것도 재미있네요.
외계인의 등장도 새롭지만 마지막 돌을 슬쩍 피해 살아남은 나뭇잎이 큰 재미를 더해주네요.
한 권의 그림책 안에서 이렇게 유쾌하고, 구성에도 숨은 의도가 있는 존 클라센의 작품이지요.
책을 읽고 독자마다 다른 생각을 갖게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더 생각해 보아요.
순간. 타이밍!
모든 상황에는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있는 것 중이 하나는 이것이다.
사랑, 일, 행운....
부모의 마음!
돌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는 저를 보며 경험했기에 삶에 대해 알고 있다는 착각하는 부모가 생각나요.
이런 시절의 저는 아이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잔소리와 충고, 조언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느낌이 안 좋은 아르마딜로가 하는 행동은 '기다림'이었던 것 같아요.
- <하늘에서 돌이 쿵!> 독후 활동지 -
이 재미있는 이야기의 독후 활동지가 있어서 함께 올려보아요.
모자 만들기, 커다란 바위 꾸미기, 미로 찾기까지 세 종류의 활동지이지요.
링크는 아래쪽에 있으니 필요하시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https://www.picturebookparty.co.uk/2021/04/the-rock-from-sky-by-jon-klassen.html
- 존 클라센의 인터뷰 & 그림책 -
2011년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을 출간 후 십 년 동안 그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즐거웠지요.
모자의 삼 부작 <내 모자 어디 갔을까?>,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모자를 모았어>도 있고요.
모양 친구들 <세모>, <네모>, <동그라미>도 빠질 수 없지요.
<늑대와 오리와 생쥐>, <나무 속의 나무 집>,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팍스>까지 정말 한 권, 한 권 좋아요.
아래 링크는 <하늘에서 돌이 쿵!>의 비하인드스토리가 담긴 영상이지요.
https://youtu.be/SPoASZKdfsA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