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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곰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0
리처드 존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나의 작은 곰 / 리처드 존스 / 공경희 역 / 웅진주니어 / 2021.09.13 / 웅진 세계그림책 220 / 원제 : Little Bear (2021년)
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귀엽고 따스한 리처드 존스 작가님의 그림이라는 것을요.
표지의 반짝거리는 금박의 폰트와 눈들이 곰을 더 빛나게 해 주고 있어요.
<눈구름 사자>의 후속 작품일까요?
줄거리
일요일, 정원에서 북극곰을 발견했어요.
곰은 아주 작았어요. 나는 손바닥 위에 곰을 올렸어요.
"길을 잃었니? 내가 도와줄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작은 곰이 더 자랐어요.
"널 집에 데려다줄 때가 된 거 같아."
자, 출발!
책을 읽고
반전에 반전이 더해진 그림책이네요.
첫 장면에서는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하얀 털을 가진 북극곰이었지요.
페이지를 넘겨 마주한 곰은... 헉!
그런데 책장을 넘긴 사이 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요?
아이의 손바닥 위에 올려지는 작고 작은 곰이라니요.
그 작은 진짜 모습을 보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책장을 앞으로 넘겨 확인하게 되지요.
이 작은 존재를 누가 외면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보살핌으로 북극곰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지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로 매일매일이라고 표현했지만
아이와 북극곰이 함께 한 진짜 시간은 길었지만 느낌은 순간처럼 느껴졌을 것 같아요.
아이가 북극곰을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마음을 쓰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어요.
곰 주위의 놓인 장난감, 먹이, 포근한 담요가 보이시나요?
아이가 얼마나 곰을 사랑하는지, 곰을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곰을 위해 북극으로 떠나는 배 위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의 사랑을 받던 북극곰은 이젠 아이를 지켜 줄 수 있을 만큼 컸지요.
아이와 북극곰은 어떤 관계였을지 우정, 내리사랑...
누군가를 위해 한마음이 지속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지만 가능하게 하는 관계들이 있지요.
아이를 3주 전 입대시킨 제 상황 때문인지 이야기들이 아이에게 보내는 사랑으로 느껴지네요.
"길을 잃었니? 내가 도와줄까?"
홀로 떨어진 곰의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을 알았겠지요. 곰을 걱정하는 말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널 집에 데려다줄 때가 된 거 같아."
아이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지만 놓아주어야 할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요.
"안녕, 나의 작은 곰. 잘 있어. 곧 다시 만나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함께 있음을 기억하고 약속이 지켜질 그날을 기다리지요.
이렇게 아이의 대사만 따로 읽어보니 더 찡~ 하네요.
아이가 하는 말에서 평소 담아 두었던 깊은 이야기들도 생각하고 정리가 되네요.
- 리처드 존스 작가님의 SNS에서... -
<나의 작은 곰>과 비슷한 그림을 작가님의 SNS에서 찾았어요.
딥블루의 배경색에 북극곰과 아이는 2017년 12월 12일 크리스마스 인사를 위해 올린 그림이지요.
5년 전 그림보다 출간된 그림책의 표지의 그림이 훨씬 더 사랑스럽네요.
작가님의 홈피의 어릴 적 모습이 주인공과 흡사하네요.
외국 아이의 모습이라 다 똑같아 보이는 걸까요?
- 리처드 존스의 그림책 -
영국 런던에 살고 있습니다.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 그리기 외에 좋아하는 건 고양이가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숲속을 산책하는 것, 잘 익은 나무딸기를 따는 일입니다.
- 출판사 웅진주니어 작가 소개 내용 중
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나의 작은 곰>, <정말 갈 곳이 없을까요?>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작품이지요.
<바다로 간 고래>, <내 마음>, <눈구름 사자>는 그림 작업만 하셨어요.
리처드 존스 작가님의 그림책은 대부분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