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는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2022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23
김경신 지음 / 글로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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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는 / 김경신 / 글로연 / 2021.09.09 / 글로연 그림책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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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동그라미와 선들을 보면서 시계처럼 열두 명이라 생각했지만 음~ 좀 많아 보이네요.

하나, 둘, 셋, .... 와~ 열여섯 명인데요. 아! 자전거 바퀴의 휠 모양이네요.

은박으로 입혀진 제목과 선들이 자전거 바퀴의 구조를 잘 보여주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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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전거 경주에서 심하게 다친 적이 있어.

이번엔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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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저 선수는 지난 경주에서도 넘어졌었는데...

나는 아무 상관도 없는 그 순간이 왜 기억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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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늦은 걸까? 아니, 아직 늦이 않았을 거야.

바람이 시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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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뒤쳐지더라도 힘든 친구를 도와주면 같이 가는 게 좋아.

나는 힘을 다해 달려야 할 때를 기다려왔어. 바로, 지금이야!






책을 읽고



한 권의 그림책이지만 16명 자전거 선수의 이야기를 듣게 되네요.

한 명의 라이더를 지정하고 페이지마다 라이더를 찾아서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출발하기 전,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오르막이나 내리막길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는 일,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같은 상황에 처하지만 16명의 자전거 선수의 반응은 다 다르지요.

그들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주변인의 이야기 같기도 해요.

물웅덩이 장애물을 넘는 이의 모습을 보며 웃음과 박수를 보내고,

자전거 세 대가 넘어진 장면에서는 '나라면 어땠을까?' 고민도 해보고,

함께 응원하고, 아쉬워도 하고, 결승선에서는 모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요.

'나는'라는 문장으로 본문의 그림책은 이야기했지만,

뒷면지에서는 '너는'이라고 칭호를 바꾸었네요.

자신이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같기도 다르기도 할 거예요.



장면마다 주인공이 달라지는 그림책의 독특한 점을 살리기 위해

글 텍스트의 '나는'이 주인공이 입은 상의 색깔과 동일하게 입혀졌어요.

또, 자전거 경기가 시작되기 전과 후 폰트의 기울기 각도에 변화가 있지요.

기울기가 더해진 폰트는 자전거의 달리는 속도감을 그대로 전해주네요.

내용과 꼬옥 어울리는 표지, 본문의 텍스트의 디자인을 하실 분은 김성미 실장님(?)이실 거예요.



오래전에 성격검사와 관련된 검사를 몇 번 했었지요.

검사 결과마다 인정하고 싶지 않던 내 성격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 싫었고,

검사 시기에 집중하게 되는 일들에 따라 결괏값이 변하는 것을 보며

성격검사에 대한 신빙성도 잃었던 저인지라 MBTI 검사를 하지 않았어요.

<나는 너는>이라는 그림책을 보며 2011년, 2013년 검사 결과지도 다시 꺼내 보았네요.

2011년은 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웠던 아이에게 집중하던 시기,

2013년은 퇴사 후 나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 시기였는데 검사 때마다 조금 다른 결과였지요.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어떤 검사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서 해 보게 되네요.

십여 년 전 검사는 남들에게 보이는 '나'에 대한 감정들이 강했다면

지금은 스스로 들여다보는 '나'가 더 중요해졌고, 검사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INFJ-A'라는 선의의 옹호자 유형이래요. <나는 너는>에서는 '예언자형'인 것 같아요.

스스로 놀라고 있어요. 제가 진짜 이런 성격인가? 하고 들여다보니...

뭐~ 틀린 것은 아닌 것 같고, 'I~'로 시작하는 유형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 저런 부분 조금씩 들어 있는 나인지라 '진짜 나'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었지요.

저는 '요즘 나'의 감정들이구나라고 이해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발판으로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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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주인공만이 무리 속에서 빛이 나네요.

어떻게 채도를 낮추었을지 궁금했는데 채색 전에 먹을 입혔다고 해요.






- <나는 너는> 컬러링 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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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3cm의 자그마한 크기로 가방 안에 쏘옥~

본문의 장면들이 다 들어 있는 컬러링 북으로

나만의 색으로 나를 칠하다 보면 나의 <나는 너는>이 완성되겠지요.



그림책 속 주인공 중 한 명이 은색의 스탬프 도장으로 찍혀있는

속이 비치는 종이봉투 안에 담겨 온 컬러링 북과 엽서 4종, 편지는 감동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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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너는> 출간기념 원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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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1.09.04 ~ 2021.10.16

장소 : 초콜릿책방


Zoom 북토크 일정 : 2021.09.04 오후 9시

참가 신청 : 초콜릿책방


<나는 너는> 첫 그림책을 출간하신 그림책 작가님이시기도 하지만

김경신 작가님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꾸준히 작품을 입고하셨데요.

2021년 12월 28일부터 2022년 1월 23일 송도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초대전이 열릴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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