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아빠
전승배.강인숙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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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아빠 / 전승배, 강인숙 / 창비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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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전승배, 강인숙 두 작가님 전작 <쿵쿵 아파트>의 매력을 알고 있지요.

그래서 <건전지 아빠>의 출간 소식을 듣고 그림책을 기다렸지요.

두 작가님이 만들어내는 캐릭터 인형들이 궁금했거든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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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잘하는 게 많아. 악기 연주고, 운전도 잘해.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건전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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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아빠가 커다란 공룡을 움직이면 동구는 신나서 쫓아가요.

아침에는 낯선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집을 지키고 있어요.

모두가 잠든 밤에도... 눈을 번쩍 뜨고 모기들을 쫓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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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구가 아빠랑 캠핑하러 가요.

"아빠, 손전등도 가지고 갈까요?"

"그래, 건전지도 잘 챙겨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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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떨어지더니 천둥소리가 들렸어요.

"우리, 구조 요청을 해 보자."

건전지 아빠는 난관을 헤치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뭐든지 잘 하는 아빠가 제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활약을 하시네요.

장난감, 도어록, 리모컨, 손전등, 등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에서 만난 아빠예요.

바로 이 물건들을 쓸모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AA건전지이지요.

건전지 아빠는 동구네 가족들의 하루 삶 속에서 자신의 맡은 바를 다하며 살아가요.

우리네 아빠들처럼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올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건전지 아빠가 진짜 에너자이저가 되는 순간을 따로 있지요.


 

건전지 아빠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매진하고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돌아갈 곳이 있어서 움직일 수 있는 거죠.

돌아가는 그곳에 함께 할 누군가가 있어서 더 가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은 행복은 중 하나겠지요.



 

 

자신의 아빠를 자랑하는 아이가 그림책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본문으로 들어가니 좀 달라지네요.

장면마다 동구가 보여서 동구가 그림책의 화자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뭔가 안 맞는 듯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제가 무언가를 착각하며 읽었나 봐요.

양모 펠트의 캐릭터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인지

이렇게 착각하며 책장을 넘기는데도 마음이 따스해서 좋았어요.

컴컴해진 복도를 지나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가는 아빠의 모습이 가장 안쓰럽고 아렸지만

다음 장을 넘겼을 때 아이의 모습에 모든 것을 잊게 되네요.

진짜 저 모습으로 아이가 매일매일 반겨주면 세상 모든 고난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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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아빠는 평소에는 회색의 모습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로부터 충전이 되면 모습이 바뀌지요.

마치 행복한 에너지로 마음을 물들여 버린 것 같아요.

표지의 폰트는 평소에는 은색(저는 회색이라 생각하지만) 색깔의 홀로그램이지만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충전된 건전지 아빠처럼 색깔이 바뀌지요.

애니메이션 포스터 <건전지 아빠>의 제목 폰트는 전혀 다른 느낌이거든요.

그림책과 연결될 수 있게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어요.



 

 

제가 <건전지 아빠>에 관심을 갖고 출간 소식을 기다려 온 이유는...

2020년 5월 출간된 <쿵쿵 아파트>의 작가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작품으로

동네 마트에서 건전지를 보고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가족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이야기의 <건전지 아빠>라는 애니메이션을 잠깐 들려주셨거든요.

양모 펠트를 이용한 인형들의 귀여움에 반했고, 인형들을 움직이기 위한 제작 기법에서 그 정성을 알고 감동했거든요.

이번 작품 <건전지 아빠>도 양모 펠트를 이용했지요.

이야기도 진짜 따뜻한데 캐릭터가 주는 느낌이 그 따뜻함에 따뜻함을 더해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네요.



 

 

<건전지 아빠>는 동명의 원작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Battery Daddy, 2020)가 재탄생된 그림책이지요.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정 독립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으로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고, 수상했지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건전지 아빠」의 8000여 프레임이 만들어 낸 러닝타임은 6분 15초이지요.

많은 정성과 노력, 시간을 들였는지 알게 되면 작품들은 장인의 손길이라 생각되지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stop motion animation)으로 정지 동작 애니메이션이라고도 하지요.

촬영 대상의 움직임을 한 프레임씩 변화를 주면서 촬영 후

이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영사하여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애니메이션 기법이지요.

tip) 판권 페이지에 QR코드를 수록하여 원작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주셨네요.

 

 






- 전승배 & 강인숙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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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배 작가님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시지요.

강인숙 작가님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인형을 만들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시지요.

두 작가님은 2020년 <쿵쿵 아파트>를 첫 작품 출간 후 <건전지 아빠>도 협업하셔서 출간했지요.

<쿵쿵 아파트>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라면 <건전지 아빠>는 가족 이야기라고 해요.

 

 






- <건전지 아빠> 작업 과정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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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모션 작업의 가장 첫 번째는 인형의 크기를 정하고, 그다음 세트와 소품을 인형에 비례해서 만든다고 해요.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크게 만들기도 하고 작게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건전지 아빠>에서는 손전등 클로즈업 신의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손보다 더 큰 손과 손전등을 만드셨네요.

 

<건전지 아빠>는 전체 길이가 8000여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그림책 40면으로 압축했지요.

그 과정에서 모든 장면을 새롭게 촬영해서 다시 만들었다고 해요.

캐릭터의 포즈, 소품과 조명을 조합해 한 장의 이미지로 한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연출을 기획하신 거래요.


 

더 자세한 내용의 <건전지 아빠> 작가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222450975884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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