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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1
다카시나 마사노부 지음, 아라이 료지 그림, 김보나 옮김 / 북극곰 / 2021년 8월
평점 :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 아라이 료지 그림 / 김보나 역 / 북극곰 / 2021.08.12 /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7 / 원제 : おおきな おおきな さかな(1999년)
책을 읽기 전
그림을 보았는데 <별난 산책 별난 선물>이 떠오르네요.
아~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그림으로 완성된 그림책이었네요.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줄거리
나는 아빠랑 바다낚시를 가기로 했어.
아빠는 바다에 가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벌린 아주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어.
“뭐, 이런 날도 있단다.”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생선 가게에 들렀어.
친구들이랑 말할 때마다 내가 잡은 물고기는 점점 커졌어.
방어가 되고, 참치가 되고, 개복치가 되고....
그 거짓말은 자꾸 나를 콕콕 찌르기 시작했어.
하지만 말이야. 물고기를 잡든 못 잡든 바다는 좋은 거구나.
“내가 잡은 물고기는 요만했지만 언젠가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가 될 거야.”
책을 읽고
표지의 그림을 보면 집도 있고, 연못도 있는 정말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이네요.
아이가 낚시로 자신이 낚을 물고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지 알 것 같아요.
이번 낚시는 아빠와 함께하는 생애 첫 바다낚시거든요.
벌써부터 그 설렘과 기대가 재잘재잘 들려오는 듯하네요.
이런 아이의 감정과는 다르게 아이가 낚은 물고기는 너무 조그맣지요.
결국 다시 물속으로 보내주고 돌아오지요.
다음 날, 친구들이 바다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를 궁금해하지요.
엄지와 검지의 손가락을 벌린 정도의 크기의 물고기였지만
좋아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손가락을 조금 더 쫙 펼쳤어요.
엄지와 새끼의 손가락으로요. ㅋㅋㅋ
이 정도는 애교였지만 친구들이 말할 때마다 커지는 물고기의 크기에
어떤 대답을 하기보다는 우물쭈물 넘어가 버렸던 거죠.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는 아이네요.
대화에 휩쓸려서 무심코 한 거짓말에 스스로가 바늘방석에 앉아 있어요.
작은 거짓말로 인한 아이 불편한 감정들을 순수하게 꾸밈없이 잘 표현한 것이 좋아요.
이런 귀여운 아이라면 다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겠지요.
저는 아이의 행동보다는 저는 아빠의 행동이 눈에 들어오네요.
바다낚시를 가기 전부터 아이에게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지요.
물론 낚시가 주는 가장 중요한 손맛을 알게 해 주고 싶었겠지만
물고기를 못 잡더라도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바다가 주는 자연의 경이로움도 이야기했으면 좋을 텐데...
생선 가게에서 물고기를 사고 엄마에게는 마치 자신이 잡은 듯 이야기하지요.
물론 아이와의 비밀이 생겨서 좋고, 엄마가 눈감아 주는 듯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아빠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라디오에서 듣던 낚시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그림책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원작이 1999년, 텍스트는 1996년에 쓰인 것을 알게 되었네요)
작은 거짓말과 관련된 아이의 감정 표현들은 솔직하고, 재미있어요.
친구들이 한 명, 한 명 더해지며 거짓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그 실감 나는 것도 좋았지요.
특히, 아라이 료지 작가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어린이의 순수함과 솔직함이 담겨있지요.
밝고 경쾌한 색감들과 장난기가 담긴 그림들에서 입가에 웃음이 절로 생겨나지요.
-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북극곰 책놀이 -
하늘빛 바닷속에 내가 잡고 싶던 어마어마한 커다란 물고기들을 그려보아요.
저는 출판사 북극곰 블로그에서 책놀이 사진 일부 캡처했어요.
자료를 다운로드하셔서 더 넓은 바닷속에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북극곰 책놀이 활동지!
국내 그림책인 북극곰 꿈나무 시리즈, 해외 그림책인 북극곰 무지개 시리즈까지
모두 책놀이로 만나 볼 수 있어요.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2438127744
- 작가 아라이 료지(荒井 良二) 그림책 -
아라이 료지(Ryoji Arai, 1956~)는 1956년 일본 야마가타 태생.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대담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장난기 가득한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따뜻한 유머가 넘쳐나는, 시적이고 음악적인 작품 세계로 어린이와 어른에 이르는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본대학 예술학과 졸업. 광고, 무대미술, 그림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1999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 특별상, 제4회 더 초이스 상, 연감 일러스트레이션 90 신인상, 200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메모리얼 어워드 수상.
- 내용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아라이 료지 [Ryoji Arai] (해외저자사전, 2014. 5.)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97150614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