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하는 건 뭘까? 빨간콩 그림책 12
유진 지음 / 빨간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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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하는 건 뭘까? / 유진 / 빨간콩 / 2021.07.30 / 빨간콩 그림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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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태권도, 기타, 축구, 그림 그리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주인공 소년은

이 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을 잘 하는 걸까요?

'잘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었는데 제목부터 마음이 가네요.

아이와 함께 저도 고민하고 있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싶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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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까지 자기가 잘하는 것을 발표해 주세요.”

나는 이런 숙제가 제일 싫다. 별로 잘하는 게 없으니까.

그냥 아무거나 적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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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잘하는 게 뭐 같아요?”

“너? 음... 글쎄... 너 기타 치잖아. 얼마 전에 발표회도 했다며.”

“홀수야. 코드가 생각이 안 나면 그냥 치는 척만 해도 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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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야, 너는 태권도도 하고 기타도 배우잖아.”

“배운다고 다 잘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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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날이 되었어요.

“저는 잘하는 걸 찾지 못했어요.”

홀수의 발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

​​


홀수의 일상의 이야기들이 큰 아이 어린 시절의 모습이라 마음이 아팠어요.

학교에서 배우던 기타 연주는 능숙하지 않았고, 검도 경기에서 멋진 승리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용감하게 임원 선거에 나갔지만 표를 받지 못했던 상황들이 같네요.

부모로 아이의 실패만 보였고, 용기 있는 재도전을 생각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와 달리 아이를 지켜본 지인들은 아이의 긍정적인 변화를 먼저 이야기하더라구요.

부모인 저는 실패, 좌절의 결과만을 바라 보았던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가 질문 할 수 있게 시간을 주지도 않고, 빠른 선택만을 강요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분명 변화를 하고 있어요. 주위를 더 깊에 이해하고, 자신의 갈 길을 찾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 성공과 도전의 반복하는 시간을 견디고 이제는 청년이 되었지요.



“월요일까지 자기가 잘하는 것을 발표해 주세요.”

어쩜... 저 역시 이런 비슷한 숙제를 일요일까지 제출하도록 의뢰받았네요.

제가 잘 하는 것을 나열을 해 보지만 딱히 잘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마감은 내일인데 여전히 고민하던 중에 <내가 잘하는 건 뭘까?>를 만났어요.

(진짜~ 그림책과 저는 뭔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잘 하는 것을 나열해보다 제가 누구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일등, 잘하는 것, 최고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벗어났지요.

그러면서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졌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이 즐거움을 즐기면서 그 기록이 쌓이면서 행복해 지는 거죠.

기록이 쌓이면서 제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제 기록의 숫자, 내용에 가끔 스스로가 놀랄때도 있기는 해요.



​홀수가 자신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으로 아빠에게 질문을 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저도 가장 가까운 이, 지인에게 저를 묻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대답 속에서 저를 찾는 것을 멈추려고요.

제가 타인의 대답, 다른이와의 비교를 멈춘지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요.

다른 이들의 그림책에 대한 깊이와 추진력, 그리고 재정적 받침까지 저와는 달랐지요.

그런 그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전처럼 저를 작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림책과 관련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할 수 있는 정성,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기로 했지요.

분명 저는 변하고 있어요.

누가 뭐래도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지고 있고, 내일은 더 나아질 거니까요.



질문이 틀렸던 것은 아닐까요?

“예전보다 지금 좀 더 잘하게 된 것은 뭐니?”

<내가 잘하는 건 뭘까?> 소개 내용의 마지막 문장의 멘트인데 마음에 와 닿았어요.

아이들은 성장하기 위해 알게 모르게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지요.

이런 아이들은 분명 내일의 모습이 지금보더 잘 하는 모습일 거예요.

그러니 잘하는 게 무언이지 물을게 아니라 어제보다 더 잘하게 된 것은 무엇이냐 물어야할 것 같네요.

질문의 변화로 아이의 자존감을 올려주자고요.

그리고 배운다고 다 잘하는 것이 아닌 것은 누구보다 우리가 잘 알잖아요.

배우고 노력하면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졌을 것이고,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을거예요.






- 빨간콩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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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콩그림책은 지금까지 모두 열두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그 첫 번째 이야기는 2019년 6월에 출간 된 <볼 빨간 아이>였지요.

열두 권의 그림책 중에서 두 권을 만나보았네요.

포스팅을 올리던 중 자료 검색을 해 보니 열세 번째 그림책 <나는>이 출간되었네요.


귀엽고 통통거리는 콩, 싹을 크게 하는 콩의 이미지에 빨간색을 입힌 어린이책 출판 브랜드이지요.

논리책, 그림책, 아기책을 보았던 것 같은데 환경책 분야도 추가되었네요.

앞으로 어떤 그림책을 출간할지 기대되네요.






- 유진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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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며 떠올린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자기를 발견하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그중에는 저도 끼어 있습니다. 그 아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싶습니다.

- 출판사 빨간콩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은 2012년 출간 된 <똑같아요 / 한림출판사>이지요.

<유기견 영남이>를 많이 읽었던 저인데도 작가님과 연결이 안 되었네요.

<내가 잘하는 건 뭘까?>를 통해 작가님의 다양한 그림책을 알게 되어 신나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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