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걸까?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1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11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보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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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 / 기쿠치 치키 / 김보나 역 / 천개의바람 / 2021.07.30 / 바람그림책 113 / 원제 : しろとくろ(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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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으로 떠오르는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치티뱅 야옹>이었지요.

오~ 작가님의 이름을 못 외우고 있었네요. 같은 작가님이시네요.(급 반성)

기대되네요. 표지부터 생동감 가득한 작가님의 그림이 보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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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내 위에 앉은 거야?

왜 폴짝폴짝 뛰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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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름, 핥았어.

기다려, 기다려!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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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기쁠까? 왜? 왜 일까?

왜 쓸쓸할까? 왜 보고 싶을까? 왜?






책을 읽고



훅! 들어왔다.


마음에 어떤 준비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원초적인 느낌의 '날름, 핥았어.'이 들어왔어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지해 버렸어요.

아~ 얼마 만의 설렘과 짜릿함인가?

돌이 던져져 물수제비가 생기더니 잔잔하던 마음이 이제는 일렁거리는 물결처럼 퍼져 나가지요.

마음의 변화는 입가의 미소, 부드러운 눈웃음으로 표정까지 바뀌게 하고 있어요.

무뎌지고 있는 제 감정에 이런 상큼한 자극은 마음과 얼굴에 변화를 가져오네요.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를 피하고 싶어 눈을 감아보지만 오히려 생생하게 그려지지요.

모두들 바삐 움직은 삶 속에서 저 혼자만이 그가 있는 이 시간에서 움직이도 못하고 그대로 머물고 있지요.

그가 저를 찾지 못하게 숨어 버렸지만 속마음은 그 누구보다 저를 빨리 찾아주면 좋겠어요.

마음이 아파요, 잠이 오지 않아요, 저도 저를 모르겠네요.

그냥 그가 보고 싶어. 그가 궁금해. 저의 모든 것이 그를 향해 있어요.



<왜 좋은 걸까?>를 읽으면서 어릴 적의 첫사랑을 생각해 보았어요.

작가의 의도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이 작은 발견을 할 때마다 던진 '왜?'라는 질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하지만 저는 '첫사랑'에 빠져 버렸네요.

처음이기에 '설렘'이 있었어요.

같은 일을 두 번째 경험할 때는 기쁨, 즐거움, 여유가 있지만 '설렘'은 없잖아요.

이 소중한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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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를 열면 표지에 앉은 다른 그림도 재미있지만 사실 <왜 좋은 걸까?>의 덧싸개는 앞날개가 열일하네요.

'바람이 휘익하고 쓰다듬어 주었다.'

앞날개에 가로로 앉은 문장이 왜 이리 다정한지요.

전 여기까지였는데 그림책블로거 성게님은 덧싸개의 질감, '핥다'라는 표현에 대해 이야기 하시네요.

역시~ 이 책을 직접 넘겨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네요.

선명한 색감과 여백, 그리고 굵고 거친 선들의 조화로 힘과 생동감 가득해서

마치 곁에서 그들의 숨소리와 움직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구석구석 찾아보시고, 설렘의 감정도 체험해보세요.







- 기쿠치 치키(きくちちき)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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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걸까?>의 표지만 보았을 때는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의 흰 고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를 두고 어떻게 강아지와 '썸'을 타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럼요~

본문에서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이름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궁금해졌어요.

고양이의 이름 ”しろ”과 강아지의 이름 ”くろ”이이네요.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제목의 글자 <しろとくろ> 그림을 맞춰보니 둘의 이름이 들어가 있네요.

<왜 좋은 걸까?>은 다른 그림책과 연결되어 있어요.

첫 번째 그림책 <왜 좋은 걸까?>는 고양이가 주인공이었다면 두 번째 그림책에서는 강아지가 주인공이지요.

두 번째 그림책도 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키쿠치 치키 작가님의 인터뷰 포스팅이 있어서 링크를 공유해요.

https://blog.naver.com/athousandhope/222465481513

 


작가님의 인연이 있는지 한글 번역이 된 네 권의 그림책 중 세 권을 소장 중이네요.

<치티뱅 야옹>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4258523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1838077







- 첫사랑이 생각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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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점 / 문명예 / 책읽는곰

새가 되고 싶은 날 / 인그리드 샤베르 글 / 라울 구리디 그림 / 김현균 역 / 비룡소

처음, 사랑 / 강경수 / 그림책공작소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린 판덴베르흐 글 / 카티에 페르메이레 그림 / 지명숙 옮김 / 고래이야기

잉어와 참수리 / 송봉주 글 /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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