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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미로 나라 ㅣ 웅진 우리그림책 78
엄지짱꽁냥소(자현.차영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헷갈리는 미로 나라 / 엄지짱꽁냥소 / 웅진주니어 / 2021.07.25 / 웅진 우리 그림책 78
책을 읽기 전
표지의 제목의 그림부터 미로를 만들어 놓으셨네요.
반짝반짝 예쁜 그린의 홀로그램까지 길을 더 헷갈리게 해요.
제목에서부터 길을 잘 찾아 본문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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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어렵다는 '왕 막혀 미로 나라'
몸이 쇠약해진 미로 나라의 왕이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지요.
“너희 중에 가장 길을 잘 찾는 사람에게 왕 막혀 미로 나라를 물려주겠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첫째 그릴레오나 공주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둘째 만들레베스 공주 역시 과학관 앞을 그냥 가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셋째 지을레우스 왕자도 도서관의 수많은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이런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어.'
과연 이들은 미로 나라의 후계자가 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삶의 미로에서 빠져나오셨나요?
저는 매일같이 삶의 미로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선택에 고민을 하고, 막다른 골목 벽을 보며 멍하니 서 있고,
길을 잘못 들어서서 우왕좌왕하는 조급함을 보이기도 했고,
때론 같은 미로를 어쩔 수 없이 반복해서 걸어야 하기도 해요.
삶의 미로는 가야 하는 길, 선택하는 길에 대한 불확실한 미래인 것 같아요.
하지만 불확실한 삶의 미로가 끝나는 날이 있을 거예요.
미로의 '끝'은 도착, 성공, 마무리를 향해 목적지이겠지요.
저는 아직 목적지 근처도 못 온 것 같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삶의 선택에서 후퇴라 생각했던 순간에 아이를 위한 선택에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리고 미로 같던 십여 년 전 그 시기가 지금은 행복한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꿈을 위해서만 나가고 있지는 않아요.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했고, 그 현실 속에서 그림책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있지요.
‘왕 막혀 미로 나라’의 공주와 왕자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출발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왕국을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길 위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꿈을 향해 또 다른 길을 만들지요.
미로 나라의 왕은 자식들의 결정을 인정하고 전문인을 찾기로 하지요.
그렇게 헷갈리나가 등장을 하고 미로 나라에 변화가 생기지요.
<헷갈리는 미로 나라>의 등장 캐릭터들 모두가 개성이 넘치고 중요하네요.
개인적으로 자식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미로 나라의 왕이 가장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또, 헷갈리나가 넘어졌을 때 다독이는 헤맷쥐도 재미있지요.
그 역할이 마치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실타래를 던져 준 아리아드네 공주인 것 같네요.
삶 속에서 헤맷쥐처럼 응원하고, 마음 보태고, 기다려주는 조력자는 분명 있을 거예요.
오늘도 삶의 미로에서 조심스럽고 힘차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볼까요.
우……좌좌 우……좌우 우…… 우우우.
언젠가 “그래, 바로 이쪽 길이야!” 외칠 수 있을 거예요.
<헷갈리는 미로나라>의 그림을 보면서 차영경 작가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엄지짱꽁냥소'라는 독특한 필명으로 차영경 작가님과 자현 작가님의 그룹 필명이었네요.
<마음먹기 / 노란돼지>를 함께 작업한 두 작가님이 후속작 <마음요리 / 노란돼지>로
'엄지짱꽁냥소'라는 필명의 그룹 활동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작품이지요.
엄지(차영경)와 짱(자현)이 만나 꽁냥꽁냥 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 <헷갈리는 미로 나라> 미로 찾기 -
책을 더 재밌게 즐기는 <미로 찾기> 활동지!
활동지는 책과 함께 랩핑이 되어 있어요.
미로 나라에는 '꼬불꼬불 미로 미용실', '정신 혼미 미로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곳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가 보고 싶은 곳은 '헷갈리는 미로 성'이지요.
이 길일까요? 저 길일까요? 진짜 헷갈리는 미로 나라지요.
비밀이라면... 뒷면에 답이 있다는 거죠. 친절한 작가님~ 감사합니다.
- 제2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
여성가족부에서는 책을 통해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가도록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 정신을 심어주는 책을 선정하여 발표했네요.
<헷갈리는 미로 나라>는 2020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지요.
제1회 나다움어린이책 창작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비밀 소원 / 사계절>의 출간 기념회와
함께 99개 출판사 624종을 추천받아 40개 출판사 65종의 도서 목록을 발표했지요.
제2회에서는 수상작이 두 권 이지만 제1회에서는 수상은 단 한 권이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