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수필그림책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51
이해인 지음,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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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밭 이야기 / 이해인 글 / 임희정 그림 / 현북스 / 2021.08.05 / 이해인 수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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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해인 수녀님의 다섯 번째 수필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잔잔한 이야기에 마음이 담긴 그림까지 더해지면 항상 잔잔함이 남는 그림책들이지요.

이번 그림책에서는 '밭'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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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자꽃을 처음 보는데, 어쩌면 이리 곱지요?

이 도톰한 꽃술 모양 좀 봐.”

수녀원에 딸린 밭에서 얻은 꽃들 덕분에 수녀님에게 기쁨을 안겨 드린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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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들이 피운 꽃들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풍겨 주었습니다.

내가 밭 가까이 살지 않았다면 쑥갓꽃과 감자꽃의 아름다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방이 밭 옆에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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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밭에 나가면 빗물에 젖은 흙냄새가 정다웠습니다.

흙은 편안하고 따스했습니다.

밭에 돋아난 채소들이 아이들의 모습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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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도 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을 잘 가꾸어야 좋은 밭이 되듯이 사람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의 밭 이야기>를 읽기 전 제목을 보고서는 작은 것들까지 돌아보는 수녀님의 마음을 느꼈어요.

전작의 작품들의 주인공들인 느티나무, 동네, 새에서 밭의 이야기로 이어졌으니까요.

수녀님은 다른 이들은 그냥 지나갔을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되도록 이름까지 붙여주셨지요.

저에게 채소는 구매를 하지만 전부 먹지도 못하고 냉장고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 경우가 자주 있는 그런 식자재일 뿐이지만

수녀님은 식물들이 내 손에 올 수 있게 해 준 흙에게 감사하고,

돌보고 가꾸며 기다림과 인내의 삶의 자세를 배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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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읽다 보면 모든 일들에 기꺼함이 느껴져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모든 사물에서 아름다움과 존재 가치를 찾아내시지요.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도록 여럽지 않게 글을 쓰시지요.

많은 단어로의 설명이 아니라 짧고도 간략하지만 그 깊이는 넓고 깊어서인지

감정이 차분해지고,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글이지요.



수녀님은 처음부터 밭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어요.

보통의 우리들처럼 화려한 꽃들의 아름다움만을 바라보던 때가 있었고,

수녀원에서 바다가 보이는 방에 사는 수녀님을 부러워하기도 했다고 스스로 고백하지요.

수녀님의 방 앞의 텃밭을 통해 먹거리를 얻는 기쁨과 꽃을 보는 즐거움까지 알게 되어

멀리 있는 바다보다 가까이 있는 밭에 마음을 빼앗긴 것 같으세요.

밭은 '함께'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혼자서는 수확물이 나올 수 없지요.

흙, 햇빛, 물, 곤충, 새, 등 모두가 없어서는 안 되지요.

여기에 정성과 마음을 담은 사람의 손길이 추가된다면 받은 만큼 밭은 내어 주지요.

아니네요. 제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이, 넒은 맘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밭에 감사하게 되네요.






- 이해인 수녀님의 그림책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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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입니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시집, 산문집, 수필그림책, 기도시 그림책, 동화 그림책, 시그림책,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현북스 작가 소개 내용 중

(<밭의 노래>는 출판사 샘터에서 출간된 시 그림책입니다)



<느티나무가 속삭인 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06746485

 








- 이해인 수녀님의 '밭'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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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작은 위로>는 2002년 출간된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이지요.

그중 '밭도 아름답다'에 시 전문이지요.

'밭' 사랑은 계속 이어져서 2014년 출판사 샘터에서 그림책이 출간되지요.

이토록 아름다울 수는 없다는 듯이 백지혜 작가님의 밭 그림에 이해인 시가 올려졌지요.

그리고 2021년 다시 수필 그림책으로 수녀님의 마음을 담으셨어요.



TIP. 이해인 수녀님은 자신의 텃밭에 어떤 이름 담아주셨을까요?

'푸름이네', '싱싱이네', '대롱이네', '아삭이네', '풍년이네', '탐나네'...라는 텃밭의 이름도 있지만

수녀님 작업실 앞밭에서 꽃을 심어 사진도 찍고, 시도 옮기는 장소의 '꽃구름밭'이 있어요.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책 <나의 밭 이야기> 마지막 부록 편에 이해인 수녀님의 이야기에 담겨 있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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