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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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 박희진 / 길벗어린이 / 2021.07.18 / 인생그림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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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길벗어린이의 인생그림책 시리즈라면 놓치고 싶지 않지요.

다양한 주제, 예술이 가득한 그림, 소소한 작은 재미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어요.

<물속에서>는 이 더운 여름에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힘껏 숨을 들이 마시고 코를 손가락으로 막고 물속으로 풍~덩~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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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수영장 가요!”

“싫다!” 오늘도 몸이 으슬으슬하네.

 

 

 

 

몸이 천근만근이여, 수영은 무슨 수영이냐.

그나저나 물빛이 참 좋네. 물이 많이 차가운가?

 

 

 

 

 

 

 

물에 들어오니. 가볍네!

날 수도 있네! 훨훨. 나는 우아한 플라밍고.


 

 

 

 

 

 

 

물속에 세상이 하나 더 있네!

따뜻하고 포근하네!

 







 

​책을 읽고

 

 



무더위가 이어지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이지요.

<물속에서>를 읽는 동안 물속의 세상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더운 이 계절을 잊어버렸네요.

할머니를 따라 들어간 물속에서 자유로움, 기쁨, 행복, 시원함, 자신감까지 모든 것을 얻었네요.

 

사회 초년생 때 직장 생활 중에 수영을 꾸준히 이 년 가까이 운동을 했어요.

(수영 영법은 기억나지 않고, 수영보다는 사우나가 목적이었다는 것은 저만의 비밀이지요)

제가 10시 수업을 받았던지라 할머니들과 수영장이 익숙했어요.

저와 기초반에서 함께 시작을 했던 할머니들은 접형까지 마스터하며

<물속에서>의 할머니 모습처럼 풀을 자유롭게 날아다니셨지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도 반가웠지만 샤워실에서 털썩 주저앉은 그 모습에 빵 터졌어요.

진짜 저 모습이거든요.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듯한 모습에서 물만 만나면 달라지는 할머니들.

아~ 샤워를 하고 나오셔도 풀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입수하기까지의 과정이 또 있지요.

물을 손과 발부터 적시면서 천천히 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들이 생생히 기억나네요.

물속에서 움직임은 그림책 속의 할머니만큼은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물은 정말 좋아하지요.

온몸을 맡기면 튕겨내기보다는 그대로 나를 받아주기 때문이지요.

물의 흐름을 따라 팔을 젓고, 다리를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레 수영 영법이 완성되었어요.

물론 이런 것도 어릴 적 이야기이지만 다시 수영장에 가 보고 싶어지네요.

반짝반짝한 물빛에 반해 본 적이 있다고 할머니가 수영장 풀로 다가가는 마음을 백배 공감할 것 같아요.

햇살에 비춰 흐르는 물에서 보는 빛과는 또 다르게 수영장만의 물빛이 있지요.

특히 수영장 풀 바닥의 하늘빛 색깔 덕분에 물로 들어간다기보다는

하늘을 날아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물속에서>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네 페이지로 펼쳐지면서

할머니가 지나간 물길들이 환상의 세계로 따스하고도 아름답게 변해가는 장면이죠.

더 독특한 것은 펼침의 형식이 양쪽 페이지에서 펼쳐지는 형식이 아니라

왼쪽으로 한 페이지씩 네 페이지가 펼쳐지면서 깊은 물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독특한 하이라이트 부분보다 표지의 장면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표지의 제목의 폰트, 할머니가 만들어낸 물결의 움직임은 돌고래 형상이 되고,

독특한 바코드, 물방울 모양의 코팅까지 할머니의 새침하기까지 한 표정에서

이야기가 궁금해서 물속으로 아니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거든요.

표지의 장면이 그림책을 전부 말한 것 같아요.

그렇게 표지가 열일한다며 표지가 하이라이트라 주장하던 제가

어제는 물의 온도를 체크하던 할머니의 뒷모습에 반했지요.

물빛에 반해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려고 선택과 고민을 오가며 용기를 내는 느낌이 좋았어요.

그리고 오늘은... 텍스트에 반했어요.

물속에서 몸이 가벼워진 할머니가 물속을 날아가는 플라밍고를 표현한 장면이지요.

육지와 물속의 반대의 모습을 생각하면 할머니는 어쩜 펭귄에 가깝잖아요.

제트 스키처럼 빠른 펭귄이 아니라 우아한 플라밍고라는 표현이지요.

아무리 달라져도 펭귄처럼 180도 달라지는 그런 모습은 아니니까요.

아~ 어떡하죠. 북토크 다시 보기를 한 후에 마지막 장면의 할머니의 단발머리 스타일에 반했어요.

이거 반전인데요. 이렇게 귀여우셨나요?

한 권의 그림책이 이렇게 매일매일 다르게 보이니 너무 즐거운데요.

 

 

<물속에서> 온라인 북토크 : https://www.instagram.com/tv/CRoGz-XnjbQ/?utm_source=ig_web_copy_link

 


 

북토크에는 더미 작업 이야기, 할머니 캐릭터 탄생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저는 기본 스케치의 재료가 연필이라고 생각했지만 볼펜이었네요.

손에 힘을 빼고 부드러운 스케치를 위해 볼펜의 깍지를 빼고 볼펜심만을 쥐고 스케치를 하셨다는데

볼펜 세 자루를 사용하기까지 그 수많은 스케치들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여러분도 작가님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물속에 들어가고 싶으실 거예요.

 








- <물속에서> 박희진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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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그림책에 빠져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했어요. 조형언어와 함께 더디게 사는 법을 배웠지요.

매일 걷고, 자주 산에 올라요. 가끔 헤엄도 치고요. 그렇게 움직이며 발견하는 사소하고도 멋진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린 책으로 《진짜 어린이 마음 사전》이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쓰고 그린 첫 그림책입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작가님의 SNS에서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간 전 그림책상상전 사진에서 <물속에서>를 만났어요.

지금과는 다른 표지의 그림이고, 네 면의 펼침면의 형식은 살아온 거네요.

원화가 궁금해지고 있었는데 책방 사춘기에서 출간 기념 전시를 하네요.

사인본과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까지 받으실 수도 있다고 하네요.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시리즈 -


 



 

길벗어린이의 '인생 그림책' 시리즈가 한 권씩 더해질 때마다 부자가 되는 것 같아요.

이번 그림책에는 어떤 작가? 어떤 이야기? 어떤 그림?....

길벗어린이 편집장님의 선택은 무엇일지가 가장 궁금해요.

안 보면 궁금하고, 못 보면 서운하고 기다려지는 그림책이지요.

칭찬만 가득하다고 하시기 전에 그림책을 한 번 꼬옥 봐주세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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