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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너만이
메리 머피 지음, 김혜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1년 7월
평점 :
오직 너만이 / 메리 머피 / 김혜진 역 / 명랑한책방 / 2021.07.19 / 원제 : Only a Tree Knows How to Be a Tree (2020년)
책을 읽기 전
제목에서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와 색감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느껴지지요.
요즘 이런 느낌의 그림책이 좋아요. 왠지 힘이 나거든요.
어떤 이야기일지. 어떤 힘을 얻게 될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무는 잎이 있어. 잎은 햇빛을 나무가 먹는 밥으로 바꾼대.
정말 신기하지. 오직 나무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 나무가 어떻게 하는지는.
무엇보다도 새는 훨훨 날 수가 있어.
오직 새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 새가 어떻게 하는지는.
누구나 머릿속에 가슴속에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도 품고 있어.
사람은 하나하나 다 달라. 오직 스스로만이 알고 있단다.
진짜로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책을 읽고
처음 '오직 너만이'라는 텍스트의 느낌은 두 가지였어요.
표지의 그림들과 함께 보았을 때는 아이를 바라보는 격려와 응원이었지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직 너를 사랑해', '오직 이 길만이', '오직 너뿐이야'라는
하나의 길만 생각하며 숨 쉴 여유조차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강렬함이었지요.
여러 가지 가운데서 다른 것은 있을 수 없고 다만.이라는 뜻을 가진 사전적 의미도 강렬했지요.
왜 '오직'이었을까?
그렇게 시작되었던 궁금증은 그림책을 읽고 마음으로 공감했네요.
존재하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완전한 모습이니 자기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자는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있는 자신 안의 모습을 배워나가는 것이 아닌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겠지요.
'진짜 너답게 살아가는 길 그건 오직 너만이 알고 있단다'
왜 나무, 새, 물, 지구까지의 모습이 '자기다움'을 이야기하는데 필요한 것일까?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다움'을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다른 그림책들은 대부분 '자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요.
텍스트를 따라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오히려 자연이 자기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네요.
누가 가르쳐주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자연은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라 살아가고 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는 타고난 본연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나무처럼 자신의 것을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주위에 함께 하는 생명에 자기의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요.
그렇게 나무는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지켜나가지요.
나무에서, 새, 물,... 지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다고 하지요.
'자기다움'만을 강조하는 것은 혼자 사는 세상에서는 필요하지 않는 일이지요.
함께이기에 '자기다움'이 필요한 거지요.
'자기다움'을 강조하지만 그 속의 조화로움이 꼬옥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오직 너만이>에 호기심이 생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밝은 색감의 그림 때문이었지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시면 같은 아이가 없는 것 같네요.
세상에 이리 많고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가득하다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저도 그중 사랑스러운 한 명의 아이였던 적이 있겠지요.
ㅋㅋㅋ
우리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버리고 싶거나 바꾸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지요.
싫어하는 내 모습이 긴장된 상황에서 발현되었을 때의 당황스러움은 생각만으로 아찔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버리고 싶거나 바꾸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하지요.
나를 바꾸고, 나를 변화 시켜가며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보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살아가거나 주변과 맞추어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본연의 나의 모습도 전부 나일 것이다.
어떤 모습이 나의 진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내가 나를 잊어버리며 변화시키는 모습은 진짜가 아닐 것 같아요.
그림책이 이야기하는 '진짜 너답게 살아가는 길 그건 오직 너만이 알고 있단다'의 문구로 마무리해 보아요.
- 출간 이벤트 '가랜드''
구멍에 끈을 통과해 만드세요.
끈의 끝에 테이프를 붙이면 더욱 쉽게 끼울 수 있습니다.
- 출판사 명랑한책방
가랜드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한 땀 한 땀.. 아니 한 장, 한 장 절단기를 이용하여 자르고,
아홉 장의 가랜드를 봉투에 넣고 스티커까지 붙여 보내주셨네요.
받는 입장에서야 하나이지만 제작하셨을 때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셨을 듯하네요.
그림책을 받을 독자를 위한 마음까지 함께 받겠습니다.
- 재미있는 표지 이야기 -
원작의 표지에도 새 둥지가 보이네요.
본문에서도 새 둥지를 찾아보세요.
분명! 변화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작가 메리 머피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youtu.be/p2noT0Ovz9M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