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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주르 레지던스 - 2021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44
질 바슐레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7월
평점 :
보세주르 레지던스 / 질 바슐레 / 나선희 역 / 책빛 / 20201.07.09 / 모두를 위한 그림책 44 / 원제 : Résidence Beau Séjour (2020년)
책을 읽기 전
질 바슐레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네요.
매력적인 그림과 이야기로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작가님이라 기대되네요.
표지 속의 세련된 유니콘은 반짝반짝 다듬고 왜 짐을 가지고 나온 걸까요?
줄거리
“이제 유니콘의 시대는 갔습니다!
어린이들 사이에 새로운 동물, 통토리우스가 유행합니다.”
다음 날 아침, 버스에 올라 보세주르 레지던스에 도착했어.
한때 엄청나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다른 동물들도 와 있었어.
피트니스클럽, 다양한 취미 활동 수업, 수영장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이런 환상적인 보세주르 레지던스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어.
밤에는 창문에 그림자가 스쳤지만 틀림없이 경비원이었을 거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갑자기 누군가 사라지기도 했어.
책을 읽고
최고 인기 스타였던 유니콘 푸퓌는 새로운 스타 통토리우스 등장으로 하루아침에 밀려나지요.
쫓겨나다시피 도착한 보세주르 레지던스에서 자신보다 먼저 사랑을 받았던 다른 친구들을 만나지요.
그렇게 환상적인 휴식을 취하며 다시 사랑받는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사라지고, 소식을 들을 수 없었지요.
판다들이 다시 사랑을 받고 떠나고, 통토리우스들이 보세주르 레지던스로 들어오지요.
유니콘 푸퓌는 동토리우스 도뒤와 친구가 되었어요.
그들은 보세주르 레지던스에서 엄격히 금지된 그곳을 탐험하게 되지요.
바로~ 보세주르 레지던스의 지하실!
보세주르 레지던지를 문을 닫게 하는 어마어마한 비밀, 진실을 알게 되지요.
흥미진진하고, 반전 가득하고, 그림으로 그 분위기를 업 시키면서 웃게 하는 이야기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많은 생각들이 교차되며 오히려 씁쓸하고 슬픈 이야기가 되지요.
보세주르 레지던스의 진실은 쉽게 버려지는 것들과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모습이었지요.
어른들이 만들어낸 상업성 가득한 인형들로 유행에 따라 버려지는 인형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명분으로 가끔 생명을 쉽게 생각하는 모습은
올바르지 못한 소비 패턴을 가진 현대 사회의 모습들을 풍자한 것이지요.
가장 멋진 결말은 자신이 또다시 최고의 인기 스타라는 정상의 자리에 설 수 있음에도
그 자리를 내어 놓을 줄 아는 푸퓌와 도뒤의 모습에 진정한 행복에 대한 생각도 하게 돼요.
어릴 적 아이들의 생활 속에 항상 함께였던 티라노사우르스, 키티, 포켓몬...
이 인형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보세주르 레지던스에 도착해서 환상적인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에 있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지요.
지겨우면 버려지는 것, 새로운 것을 만나면 버려지는 것...
아이들의 변하는 마음보다 어른들의 상업적인 이기심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쏟아지는 이미지들 속에 즐거움 가득, 재미가 가득하지요.
몇 번을 펴서 읽어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재미에 푹 빠지네요.
커다란 티브이, 핸드폰, 좋아요 모양의 카펫이 있는 세련된 푸퓌의 방과는 달리
보세주르 레지던스에서 만난 실내 장식은 정말 예스럽네요.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 기기, 감자칩에 열광하지만 몸무게를 신경 쓰는 모습에
SNS 세대들의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어서 찾는 재미도 쏠쏠해요.
보세루즈 레지던스 곳곳에 있는 CCTV, 가끔 보이는 검은 그림자는
이곳의 비밀을 알려주는 힌트였지요.
수영장에서 튜브에 바람이 빠져서 골이 난 고슴도치의 모습도 빠질 수 없지요.
특히, 모두가 모여있는 연회장의 모습에 벽에 걸린 다양한 액자들을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 <보세주르 레지던스> 신간 이벤트 -
일러스트 카드 2장만 보여드렸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지요.
일러스트 카드 2장(봉투 포함) + 책갈피 2장 + 원형 스티커 2장까지 함께 왔어요.
이거~ 이거~ 보세주르 굿즈 부자가 된 듯해서 기분 좋아요.
보세주르와 다른 유니콘들이 담긴 일러스트 카드를 펼쳐 액자 넣으면 작품이 될 것 같아요.
- 질 바슐레의 그림책 -
1952년 프랑스 생 캉탱에서 태어났다. 피레네 산맥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파리 조형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언론과 출판, 광고 분야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캉브레 국립고등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편집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다.
한글로 번역된 그림책은 모두 네 권인데 한 권은 절판이 되었네요.
나머지 세 권의 그림책은 책빛에서 출간되었지요.
질 바슐레의 그림책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되네요.
- 질 바슐레 작가님이 한국 독자에게 -
<보레주르 레지던지>의 판권 페이지에 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질 바슐레 작가님께서 한국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와 친필 사인 인쇄본이지요.
유니콘 푸퓌를 맡긴다는 이야기와 감자칩을 너무 많이 주지 말라는 당부도 있지요.
그림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작가님이 유티콘 뿔을 쓰고 찍은 사진을 발견했어요.
에필로그에는 작가님과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나의 고양이가 있어요.
정말 엉뚱한 그림만큼 작가님도 똑~같은 느낌이시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