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정원 - 2022 화이트레이븐스 선정 글로연 그림책 22
나현정 지음 / 글로연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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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정원 / 나현정 / 글로연 / 2021.06.24 / 글로연 그림책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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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옥빛 바탕색이 사진으로 잘 표현되지 않아 서운하네요.

(나름 스무 장을 넘게 찍었는데도 이게 최상이라는 사실에 힘 빠짐이요)

홀로그램으로 반짝이는 제목과 핑크 색의 영문 제목까지 출판사의 정성이 보이네요.

꽃에 흠뻑 취해 있는 고양이를 보니 정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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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과 나무들, 그리고 높은 담,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

저 사람은 매일 혼자서 뭘 하는 걸까? 내가 여기 있는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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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한테 다가오는 거지?

가까이 오 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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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해치려고 했던 건 아 니 었 나 봐 .

손이 참 따 뜻 하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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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도 너는 괜 찮 을 거 야.

너무 힘들게 나를 찾아 헤 매 지 는 마.

우리가 함께했던 기억은 그 대 로 니 까 .







책을 읽고



<너의 정원>을 펴면 미술관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네요. ​​

오로시 나만을 위한 전시 공간에서 누구에 방해도 없이 관람 중이지요.

고양이가 되었다가, 화가가 되었다가, 때론 정원의 한 송이 꽃이 되면서..

우아함, 인자함, 강인함. 연약함, 집착, 포기,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지요.

높은 담벼락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는 고양이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요.

다리를 다친 화가는 자신과 같이 다리를 다친 고양이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관심이 없는 듯 어색하지만 모든 감각이 서로를 향해 있지요.

서로에게 어색함이 가득했던 초반에는 그들에서 '나'와 '너'로 관계를 바뀌었지요.

꽃의 아름다움 알고 있는 둘이었기에 관계의 친밀도를 급속도로 달라졌지요.

하지만 함께 많은 것들을 하는 순간이었네요. 화가에게 이별이 통보되네요.

자신의 짝을 찾아 떠나버린 고양이를 그리워하는 화가는 슬픔에 휩싸이지만

정원을 그리면서 그 안에서 다시 고양이를 만나게 되지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화가의 모습은 손길이 닿으면 사라지는 것을 사랑하는 것처럼 보여요.

마치 죽음과 탄생, 어둠과 빛, 만남과 이별처럼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짝을 단어와 같지요.

나혜정 작가님이 보여주는 검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검정이 아닌 것 같아요. ​

검정이지만 그 아래로 내려갈 수도 록 덧칠을 통해 입혀진 색으로 일반적인 검정이 아니네요.

작가님의 작업 과정을 보니 내가 보는 색이 색깔 표에서 보는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색이 아니네요.

색이 입혀지면서 덜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게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표현으로

독자의 눈에 보이기까지 작가의 붓질을 계속되었네요.

표지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표현하지 못하는 무언가 있는데....

고민을 하던 중 한 권 책 안의 수많은 꽃들에 취해 있는 고양이와 화가는

각자를 강조하지만 앞뒤 표지를 펼치면 함께 가 된다는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두 주인공의 '함께'는 바로 꽃이었지요.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취한 둘의 모습이었던 거죠.

이렇게 아름다움을 가득 넣어 둔 정원에 누군가를 마음을 열고 초대해 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자신의 정원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을 함께 즐겨주고, 정원을 알아봐 줄 수 있는 동반자,

친구가 없다면 그 의미는 지금처럼 깊지는 않을 것 같죠.

텍스트의 위치만으로도 글로연의 문장들은 숨결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그 그림책에 몰입할 수 있게 천천히, 부드럽게 한 글자씩 읊조림으로 느껴지지요.

일직선에서 곡선의 리듬, 때론 세로로 표현되는 타이포 디자인은 고양이의 심경이래요.

고양이의 마음의 거리를 그림이 아닌 텍스트의 디자인으로 그려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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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기념 이벤트 / 글라스 마그네틱








- 출판사 글로연의 정원 속의 <너의 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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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글로연 출판사

처음 제목과 출판사 글로연의 SNS에서 <너의 정원>으로 올라온 홍보 이미지를

처음 보았을 때 생각나는 것은 출판사 글로연출판사 그림책 정원이 생각났어요.

왠지 저 정원 어딘가에서 <너의 정원>도 있을 것 같지 않으시나요?

글로연의 로고는 꽃과 나무들처럼 저마다의 향기와 개성을 가진 작가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글로 연 그림책 정원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그 속에서 노니는 동물들은 독자이지요.

편집자는 정원사이며, 편집자이시자 대표님의 생각들이 이진희 작가님을 통해 완성되었지요.








- <너의 정원> 나현정 작가와의 온라인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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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글로연 출판사



2021년 7월 21일(수) 오후 7시

책방 사춘기를 통해 온라인 북토크가 열렸어요.

온라인 북토크와 함께 <텍스트아웃라인 - 글로연>전이 8월 3일(화)까지 열리네요.

홍대 앞의 디비판화작업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려 있어요(일요일 휴무)

이곳의 갤러리 공간에서 작년에는 판화를 통해 이미지가 구현된 그림책을 선보이는 전시를 했고,

올해는 제목으로 책과 책을 구성하는 여러 텍스트, 물성과

출판사가 함께 소개하는 북 쇼케이스 전시를 기획한 거라 하네요.

- 출판사 글로연 SNS 전시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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