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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ㅣ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직선과 곡선 / 데보라 보그릭 글 / 피아 벨렌티니 그림 / 송다인 역 / 브와포레 / 2021.05,24 / 그림책 숲 24 / 원제 Line and Scribble
책을 읽기 전
이목구비를 직선과 곡선의 텍스트로 만들어 놓은 뒤표지가 매력적이지요.
직선과 곡선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지만
원작의 폰트와는 얼마나 다른 느낌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줄거리
직선이 자를 따라 움직인다면, 곡선은 자유롭게 꿈꾸죠.
직선은 생머리를 곧게 빗질해요. 곡선은 개성 넘치는 곱슬머리를 뽐내요.
직선이 가로등을 잇는 전선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곡선은 펑펑 불꽃을 터트려요.
직선은 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해요. 곡선은 번쩍번쩍 번개를 내리쳐요.
직선은 장대 같은 빗줄기로, 곡선은 토네이도, 돌풍, 허리케인까지 불게 해요.
결국, 직선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지우고 말해요.
“곡선아! 곧은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멋지지 않니?”
“그래, 바다엔 늘 파도가 있어서 멋지지!”
책을 읽고
<직선과 곡선>의 64쪽 안에는 직선과 곡선은 자신들 소개하는 부분,
경쟁하듯 자신의 자랑만 늘어놓는 부분, 대립과 갈등에서 화해와 공존으로 돌아서며 마무리되지요.
직선과 곡선은 전혀 다른 듯하지만 사실 둘은 가장 친한 친구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이 둘이 연결되며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세상에 모든 것을 만들어 내었지요.
오늘도 직선과 곡선의 조합으로 어떤 물건, 사물이 세상에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혼자가 아닌 직선과 곡선이 더해져서 폭발하는 시너지의 모습 중 하나가 예술이라 생각해요.
우리는 직선과 곡선을 반의어 개념으로 쓰고 있지만 무수한 직선을 이어 곡선을 만들어내는 데생을 보고,
직선(연속적으로 움직이는 점의 자취)도 곡선의 일종으로 간주되는 수학적인(학술적) 의미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그림책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야에서 곡선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데
그림책의 둘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곡선은 “그래, 바다엔 늘 파도가 있어서 멋지지!”라고 이야기해요.
서로의 고유성, 다름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와 존중이 더해지면서 모든 것이 풍부해지지요.
<직선과 곡선>의 권장 연령은 4세에서 7세의 유아들이지만 나이가 든 저도 좋아해요.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상상력을 더해서 곡선과 직선처럼 무한 변신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겠지요.
저는 경험과 연륜으로 인한 공감, 깨달음, 조금 멋진 단어인 혜안으로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느끼지요.
(급 수정 들어갑니다. 제가 아직 혜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엔.... )
그림책 애호가들이 주장하는 그림책은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것에 같은 생각이지요.
연필과 만년필만으로 흰색 종이와 검은색 선의 대비로 텍스트의 의미들을 잘 전달하고 있어요.
또, 검은색이 가득한 곳에 세부적인 부분에는 빨강을 넣어 표현하면서 대비와 조화를 잘 보여주네요.
이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직선과 곡선의 역동적인 움직임들에 집중할 수 있었지요.
장면들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출판사에서 펼침 제본으로 신경을 쓰신 게 마음에 들어요.
일반적인 제본들은 장면을 어긋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게 하며 그림을 읽는 것을 방해하지요.
<직선과 곡선>의 한 권의 그림책을 보며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선을 찾게 되네요.
시선을 계속 이어서 선으로 연결하다 보면 선을 그어 나누어 주며 공간을 내어주는 직선과
직선의 딱딱함 이어주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변신하는 두 선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일 것 같죠.
- <직선과 곡선> 독후 활동지 -
브와포레의 <직선과 곡선>에는 활동지가 특별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점에서부터 시작하는 직선과 곡선을 직접 그려보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보고,
책의 내용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과 점을 이어 직선과 곡선을 그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부모님, 선생님과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세요.
- 출판사 브와포레 책 소개 내용 중
- <직선과 곡선> 그 후 이야기-
원작 <Line and Scribble>를 검색하니 검정 바탕의 한글판 표지와는 너무 다른 그림책이네요.
한글판과는 달리 원작은 흰 바탕 위에 그림과 제목의 위치가 바뀌었어요.
두 작가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와~ 이 그림책 느낌이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진짜 기대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