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오두막 / 마리 도를레앙 / 이경혜 역 / JEI재능교육 / 2021.06.14 / 원제 : Notre cabane(2020년)



화면 캡처 2021-07-25 235704.jpg



책을 읽기 전



마리 도를레앙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초록초록이 가득한 길이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게 될지 기대되네요.

세 친구의 뒷모습을 따라 함께 그림책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SE-6422b689-b70a-479b-8069-f44129435dfe.jpg



봄이 왔어요! 봄은 날마다 우리한테 찾아와 같이 놀자고 졸라대요.

"얘들아, 우리 '거기' 갈까?”, “좋아! '거기' 가자!”



SE-f6a31bf6-b070-4da7-8768-af860e28afc0.jpg




울타리만 벗어나면 모험은 시작되죠. 맨 먼저 옆집 앞을 지나고, 초원을 따라가요.

오늘은 우리끼리 할 얘기가 하도 많아서 양들한테 인사하는 것도 깜빡 잊고 말았죠.



SE-d60a9123-c905-4948-a3eb-137642c32d05.jpg




까마득히 펼쳐진 한없이 넓은 들판이 초록빛 파도처럼 일렁여요.

너울거리는 구름 그림자가 이따금씩 초원 위로 흘러가요.



SE-2c9b7238-449e-486d-a411-6600db9d7401.jpg




갑자기 사방이 컴컴해지고, 곧이어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아이들을 돌풍 속에서 무사히 '거기'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신발을 신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즐거움과 설렘이 느껴져요.

역시나 울타리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행동으로 그 기쁨을 표현하지요.

아이들은 평소 즐거워하던 일도 잊고 온통 '거기'에 대한 재잘거림이지요.

무엇이 아이들을 이렇게 즐겁게 만들어 주었을까요?



'거기'에 가는 동안 아이들에게 자연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멀쩡하던 하늘은 잿빛으로 바뀌면서 까마귀들은 무언가에 놀라 달아나지요.

머리카락에 스치는 돌풍과 몸에 부딪치는 풀들로 폭풍이 왔음을 알게 되고,

폭풍은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질 정도였고, 세 명의 아이들을 하나로 이어 놓지요.

아이들이 시련에 더 움츠려드는 순간, 모든 것은 조용히 멈춰 버리지요.

잔잔한 바람만 남겨놓고 말이지요. 그 겁나는 순간은 다~ 사라져 버린 거죠.

이런 역경의 과정까지 견디며 도착한 '거기'에 대한 아이이들 우정, 추억이 하나 더 쌓이네요.



첫 장면에서 문을 열고 보여주는 길에 이어져 두 번째 장면에서 길을 걷기 시작하고,

이어 마을의 길, 초원 옆의 길을 걷는가 싶더니 아이들은 연갈색의 길에서 벗어나지요.

정해진 길이 아닌 아이들은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때론 만들어가지요.

이런 아이들이기에 돌풍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죠.

아이들은 이런 과정들의 반복을 통해 '자신만의 길'들을 찾는 힘이 생기지요.

어른들의 걱정과 불안은 아이들에게 중요하지 않으니

우리 어른들은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긍정적으로 응원하며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조금 큰 판형에서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되지요.

자연이 보여주는 그 웅장함을 담지 못할 것 같은 아니 담기지 않을 것 같지만

마리 도를레앙 작가님은 매 장면마다 자연의 웅장함을 담아냈어요.

어쩜 우리는 마리 도를레앙의 그림책을 보면서 프레임 밖의 자연에 대해서 느끼고 보는 것은 아닐까요?

세 아이의 행동과 표정으로 다 보여주지 않아도 장면에서 느껴지는 바람과 풀들이 주는 촉감,

자연이 주는 소리, 그리고 냄새들로 우리들은 그 이상의 것들을 보는 것 같아요.

마리 도를레앙이 만들어 주는 산책들은 작은 추억들을 어느 순간 진짜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가볍게 시작한 걷기로 <어떤 약속>은 가족 사랑 이야기였고, <우리의 오두막>은 친구들과의 우정이지요.

그 느낌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SE-fff32696-d339-4a98-8978-1913411bd4f7.jpg




이야기의 시작은 '봄'이라고 했는데 저는 '여름'의 느낌이 강하게 오는 그림책이었어요.

매 페이지마다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녹색들과 거칠고 강하게 느껴지는 하늘의 변화가 좋았어요.








- 마리 도를레앙의 그림책 -




SE-89249223-736f-4770-a878-8a900f25eeb7.png




프랑스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뒤 스트라스부르 장식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했다. 그림책에서 그녀는 황당함과 환상의 중간쯤 되는 세상과 일상을 특히 들여다본다. 날카로운 선과 표현력이 있는 캐릭터로 섬세한 삽화로, 그녀는 영웅들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다면 아름답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은 진리인 척하는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오 멋진데!》, 《딴생각 중》 등 네 권의 그림책을 지었으며, 환상과 모순이 섞여 있는 일상을 작가만의 특별한 시각으로 관찰하고, 창의적이면서도 예리하게 표현하고 있다. 《어떤 약속》은 랑데르노 문학상 어린이 부문에 선정되었다.


<어떤 약속>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91660106

 







- 출간 기념 이벤트 독후 활동지 -




SE-c3a898ce-8642-4e9d-98f7-79c14641a376.jpg




출판사 JEI재능교육에서는 출간되는 그림책에 꼬옥 독후 활동지가 첨부되어 있지요.

'나의 오두막'이라는 독후 활동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곳을 그림일기로 남기는 내용이지요.

현실에 없는 상상 속의 내 오두막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의 오두막>에는 독후 활동지와 함께 리사이클링 노트가 함께 증정되고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