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당장 빠져!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바람그림책 112
신디 더비 지음, 이숙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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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당장 빠져! / 신디 더비 / 이숙진 역 / 천개의바람 / 2021.07.12 / 바람그림책 112 / 원제 : Two Many Birds!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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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저 많은 새들 중에서 누구에게, 왜 빠지라고 하는 걸까요?

함께 있을 때 빠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해요.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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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오르실 건가요? 줄을 서세요!

지킴새가 몇 가지 규칙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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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다듬기 금지! 옷 벗기 금지! 벌레 금지!

(100마리가 되자) 끝!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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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거리던 알에서 두 마리의 새가 태어났어요.

100마리에서 102마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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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는 빠져!!!

참다못한 새들은 지킴새를 내쫓는데...







책을 읽고



뛰기 금지, 휴식 금지, 벌레 금지, 머리 다듬기 금지, 옷 벗기 금지....

나무에 오르기 위한 규칙들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지요.

화요일엔 앵무새 출입 금지, 목욕 금지, 최대 100마리....

이렇게 지킴새가 정한 규칙을 지키고서 나무에 100마리가 올라 서자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섰던 새들을 돌려보내지요.

그런데 딱딱거리던 알에서 두 마리가 태어나 102마리가 되자 지킴새는

두 마리를 내쫓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참다못한 새들이 지킴새를 내쫓아버리지요.

누구나 마음껏 나무에 오를 수 있는 자유를 찾았어요.

그럼,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 아니지요.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되지요.

두 번째 이야기는 지킴새가 없어지자 새들은 너나할 것 없이 나무로 올라오지요.

나무는 새들로 인해 무너지고, 쫓겨난 지킴새가 다시 돌아오는 일도 생기지요.

그 반전의 이야기는 삶의 규칙과 자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지요.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라 자유를 억압하게 되기도 하고,

자유를 찾느라 안전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하게 되기도 하네요.

한쪽으로 치우쳐 버린 규칙과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규칙을 깨고 자유를 찾기 위해 모든 새들이 함께하며 성장하는 모습이지요.

가끔 지킴새를 무시하는 다른 새들의 모습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의 상황이 떠오르기도 해요.

때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 속의 한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인터뷰 기사를 읽으니 원작 제목의 <Two Many Birds!>에서

'Two'는 아마도 'Too'라는 의미도 있을 것 같다고 해요.



그림책을 처음 만나고 뒷면지에서 '읽기 금지!'를 발견하고 이 단호한 금지 명령이 궁금했지요.

지킴새의 매력에 빠진 지금 이 멘트를 다시 읽고서는 읽는 동작을 '잠깐' 멈추게 된다지요.

그리고 덧싸개를 열고 만난 끝이 보이지 않는 새들의 줄 서기였어요.

'왜? 줄을 서는 거요?'라는 생각도 잠시 면지에는 '여기서부터 15분'이라는 안내판이 보여요.

놀이 기구 줄도 기억하지만 불안한 일상에서 식품을 사긴 위한 긴 줄을 서는 생각이 났지요.

언제 공급이 멈춰 버릴지 모르기에 집에 있어도 사두어야 하는 그런 불안감으로 인한 줄이지요.

방금 줄을 선 빨간 모자의 새처럼 뛰어가 얼른 그 줄에 합류해야 할 것 같아요.

진짜~ 아직 본문으로 들어가지도 못 했는데 그림의 매력에 빠져 버렸어요.

지킴새는 외치는 규칙 이외에도 추가된 규칙들이 나무 아래 팻말로 생겨나지요.

점심시간이 되어 지킴새가 앉는 특별한 자리는 'VIP'좌석을 가리키는 'VIB'도 발견했어요.

지킴새의 무채색의 몸과 복장과 달리 백 마리가 넘는 새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네요.

화장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한쪽 다리를 떨고 있는 새, 팻말에 낙서하는 새...

독특한 차림과 표정을 보면 새들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지네요.

쫓겨난 지킴새를 챙겨주는 새들은 누구이고, 무채색의 지킴새의 모습에 변화도 꼬옥 찾아보세요.

텍스트는 거의 없는 표지부터 본문의 모든 장면들은 우리에게 진짜 많은 것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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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디 더비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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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이름이 Cindy Derby으로 '신디 더비'와 '신디 데비'으로 번역되었네요.

<두 마리 당장 빠져!>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세 번째 그림책이네요.

먼저 소개된 <자연이 우리에게 손짓해!>,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의 두 권의 그림책은 그림 작업만 하셨지요.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40923526

 








- <두 마리 당장 빠져!>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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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에 대한 생각과 새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더해지면서

나무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서는 새들에 대해 생각하고 '규칙'이 더해지면서 생각이 확장되었다고 해요.

작가님도 처음에는 지킴새가 모든 새들로부터 쫓겨나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마무리가 될 뻔했지만

편집자님의 제안으로 더 멋진 결론으로 두 번째 이야기까지 진행되었다고 해요.

<Two Many Birds!>가 많은 포스트잇에서 시작된 이야기부터 지킴새의 캐릭터 탄생의 이야기,

찰리 브라운의 Pig-Pen(픽펜)을 떠오르게 하는 새의 이야기도 아래 링크에 있어요.


사진 및 인터뷰 출처 : https://childrenslitlove.com/2020/11/05/two-many-birds-by-cindy-derby-author-interview-and-a-giveawa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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