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책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4
레미 쿠르종 지음, 이성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것도 없는 책 / 레미 쿠르종 / 이성엽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06.25 )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54 / 원제 Le livre du rien



화면 캡처 2021-07-14 175545.jpg



책을 읽기 전



빨간 표지와 색감,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이 시선을 끌었지요.

레미 쿠르종 작가님의 작품이라 더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지요.

여백이 가득한 작가님의 그림책들은 깊은 의미들을 전해오지요.

<아무것도 없는 책>은 어떤 이야기로 마음에 다가올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SE-db842c0d-f36d-44fd-a199-f1fa795a943a.jpg



“알리시아, 네 곁에 있을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단다.

그래서 너한테 미리 선물을 주고 싶은데... 서랍을 열어 보렴.”



SE-9335db02-482c-4ac9-935e-ebe1fbc6b310.jpg



“근데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이란다. 마법 같은 책이거든.

이 책을 펼칠 때마다 네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테니까 말이야.”



화면_캡처_2021-07-13_204712.png




책을 펼칠 때마다 무슨 생각이 언제 튀어나올지 전혀 알 수 없었으니까요.

몇 초 만에, 몇 분 뒤, 아니면 한 시간 뒤에 떠오를 수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무슨 생각이든 어김없이 떠올랐어요.



SE-3ca75aab-735c-4e23-9df5-078c3134acaf.jpg




알리시아는 요리사가 되기로 했어요.

요리를 향한 알리시아의 열정은 흰 책장을 넘길수록 커져 갔어요.

<아무것도 없는 책>은 <모든 것이 담긴 책>이 되었어요.







책을 읽고



소녀 알리시아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책을 펼쳐보았으나 온통 흰 종이뿐이지요.

글자도 그림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책이었어요.

할아버지는 소녀가 책을 열기 전부터 그 기대하는 마음과 생각으로 벌써 이 책을 채웠다는 거예요.

할아버지의 말씀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책을 가까이할수록 삶이 변화하지요.

알리시아가 처음부터 책에 빠져들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 시작은 아마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몰래 펼쳐서 만난 '아무것도 없는 관'일 거예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책'을 펼치면서 그녀는 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견딜 수 있었지요.

그 후에는 '아무것도 없는 책'이 알리시아의 삶의 중심이 되었지요.



책장을 넘기고, 책 속에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 책을 즐기는 방법을 알리시아를 통해 보여주네요.

책은 마법과도 같고 우리의 일상에 생명을 넣어주는 그런 귀하고도 가치 있는 물건이지요.

책이 삶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상상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현재의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네요.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족, 꿈, 사랑, 추억 등 삶의 요소들을 모두 보여주며

인생에서 책이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는 것을 알려주었요.

삶의 요소를 묶어서 한 사람의 생으로 보여주고 이야기를 진행해 가는 스토리 구성에 놀라워요.

역시! 레미 쿠르종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할아버지가 읽었던 책을 아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며

상상력은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같이 공유할 수가 있네요.

'상상력'은 할아버지에게 받은 그 무엇보다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 같아요.

알리시아의 엉뚱한 상상력의 그 시작이 마음에 들어요.

'아무것도 없는 관'이라니요. 그럼 할아버지는 어디에 계신 걸까요?

알리시아의 답은 생각이 가득한 세상이었지요.

이렇게 엉뚱한 상상의 시작은 알리시아의 재능의 밑천이 되었어요.



후반부 장면 중 알리시아가 재료들로 무언가를 만드는 장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머릿속에서 끝없이 레시피에 대한 아이디어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져서 제가 더 신나네요.

이렇게 행복한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알리시아의 열정일 거예요.

'아무것도 없는 책'과 알리시아의 호기심, 상상력, 열정이 더해져서

알리시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 거죠.

책의 마지막 장까지 온 후 다시 돌아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책장을 바라보니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달리 수많은 생각들이 오가네요.

내가 만들어 갈 '새하얀 종이 안에는 써 내려가는 아무것도 없는 책'을 상상해 보네요.

저의 삶의 원동력, 열정으로 만드는 나의 한 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요.








- 레미 쿠르종(Rémi Courgeon)의 그림책 -





SE-5585e100-c87a-41c9-b81f-8d1e553acbff.png




1959년 태어난 프랑스 작가로 학창 시절 선생님들을 풍자하는 그림을 그려 인기가 많았어요.

오랫동안 광고 분야에서 일했으며 프랑스와 미국의 미술전에도 참가했어요.

2003년 생텍쥐페리 상을 수상했고, 그 외의 많은 상들을 수상했어요.

<큰 상자 속 콩알만한 선물 / 도미솔>, 등 한글로 번역된 작품이 몇 권 더 있어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들은 궁금해요.

<Passion et Patience>, <Ta peau contre la mienne>, <Tiens-toi droite>는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레미 쿠르종 홈페이지 : http://remicourgeon.blogspot.com/

 








- <아무것도 없는 책>의 표지 이야기 -




화면 캡처 2021-07-14 175619.jpg




“한 권의 종이 새가 날개를 펴고 바다 위를 날아가

한국의 어느 독자에게 내려앉는다는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모든 걸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이 책을

여러분도 기쁘게 즐기길 바랍니다.” - 레미 쿠르종


한국어판 표지 제목을 레미 쿠르종이 직접 작업했다고 해요.

반듯하고 금빛 제목의 폰트는 그가 “한국의 모든 독자들을 향한 우정의 메시지”라고 소개하네요.

그림책 한 권을 바라볼 독자의 마음까지 생각한 그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