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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왔어!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1년 6월
평점 :
곰이 왔어! / 조수경 / 올리 / 2021.06.17 / 올리 그림책 04
책을 읽기 전
<나 / 한솔수북>의 조수경 작가님의 작품이라서 궁금했어요.
'마음'에 관한 그림책을 지속적으로 출간하던 작가님이시지요.
제목, 그림에서는 '마음'과는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일지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아주 오래전 마을에 곰들이 내려왔을 때, 사람들은 수군거렸대.
곰들은 사람들의 말과 글을 열심히 배우고 차츰 마을에 적응해 갔대.
사람들은 언제부턴가 곰들에게 뭔가를 빼앗긴 기분이 들었어.
사람들 눈에는 곰들이 사람과 똑같은 걸 누리는 게 불공평해 보였어.
결국 사람들은 장벽을 세우고 곰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내쫓았지.
곰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거든. 그들은 힘이 세고 똑똑했으니까.
“이럴 줄 알았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대.
곰과 사람, 함께 살 수 있을까?
책을 읽고
<곰이 왔어!>는 '삶의 터전을 잃거나 변화'에 관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그림책이네요.
곰의 모습은 아마도 이방인의 모습을 대신했던 것 같아요.
곰이 어떻게 내려왔는지 설명이 되지 않은 걸 보면 곰은 이방인의 모습이겠지요.
삶의 터전이 바뀌게 되는 것은 이사, 유학, 상실감 가득한 난민,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요.
우리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반가움, 호기심이라는 긍정적인 마음도 있지만
나와 다른 언어, 모습, 생각들에 경계와 주의의 행동이 보이기도 하지요.
이런 반응들에도 곰들은 그 사회에 속하려 나름 열심히 노력하지요.
새로운 세계의 언어를 배우고, 삶의 양식을 습득하며 점점 어울려가지요.
어느 순간부터 곰에게 뭔가를 빼앗기고 불공평한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은 화가 나지요.
곰이 언제 사회의 중심이 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요.
다만 그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요.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라는 시선으로 사람 입장에서는 바라보지만
손님이 주인이 되기 위해 그들의 노력은 어느 날 갑자기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았을 거예요.
사람들은 원래 자기의 것들이었다고 주장하며 곰들을 내쫓아버리지요.
하지만 그들은 익숙해진 마을의 생활에 돌아가려고 하지요.
이렇게 사람과 곰의 갈등은 시작되었어요.
사람들도 곰도 자신의 입장에서 내 것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네요.
저도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을 거예요.
갈등을 풀 수 있을까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조수경 작가님은 <나 / 한솔수북>으로 AOI(The Association of Illustrators) 주관,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즈(World Illustration Awards) 2018년 대상을 수상했지요.
마음과 관련한 <나> 이후 3년 만에 출간 한 <곰이 왔어!>에서는 사회 문제를 다루셨네요.
이번 작품의 초반에는 곰들의 어설프고도 진지한 행동들이 웃음을 주는 것 같더니
후반부에서는 곰과 사람의 대결로 안타깝고도 팽팽한 긴장감까지 흥미진진하네요.
<나>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43767785
- 연극 활동 자료 & 독후 활동 -
그림책과 함께 동봉 된 '가면 쓰고 연극하기' 활동 자료를 이용해 보세요.
곰과 사람의 가면은 초판 한정이라고 해요.
또, 그림책 속에 QR 코드를 찍어 활동 자료와 수업자료를 받아 보세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는 과정이네요.
- <곰이 왔어!> 메이킹북 -
편집자님을 만나는 날 조수경 작가님은 이 엄지손톱만 한 스케치 미니북을 주셨데요.
그리고, <곰이 왔어!>는 이 미니북에서 책을 출간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썸네일의 미니북을 보면 출간된 그림책과는 다른 장면들도 보이네요.
이런 작업 과정의 이야기들은 그림책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만들어서 더 재미있어요.
- 출판사 올리의 '올리 그림책' 시리즈 -
어린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콘텐츠 스쿨, 올리 출판사라고 해요.
출판사 올리는 <집 안에 무슨 일이?>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을 시작했어요.
그 후에 <드래곤 하이>, <맛있는 숲의 레몬> 그리고 <곰이 왔어!>를 네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했지요.
벌써 다섯 번째 그림책 <눈이 바쁜 아이>도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올리는 항상 독후 활동에 관한 부록, 자료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네요.
다음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되네요.
<집 안에 무슨 일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30299451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