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토끼 윌로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4
캣 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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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토끼 윌로우 / 캣 민 / 윤지원 역 / 지양어린이 / 2021.06.25 /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73 / 원작 : Shy illow(2021년)



화면 캡처 2021-07-09 230247.png


책을 읽기 전



귀여운 토끼가 우체통 안에 있네요. 여기 살고 있는 걸까요?

귀를 쫑긋,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살피네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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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토끼 윌로우는 버려진 우체통 안에서 살았어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니 조용하고 아늑한 우체통 안은 좋은 곳이었지요.


어느 날, 파란색 편지 봉투 하나가 우체통 안으로 날아들었어요.

테오가 엄마 생일을 위해 달님에게 보내는 편지였지요.


열두 시가 되기 전에 편지를 전해야 하는데...

윌로우는 편지를 전하기 위해 높이뛰기도 하고, 산을 오르기도 했어요.


또, 힘껏 몸을 날려 새 등에 올라탔기도 했지요.

겁 많고 소심한 토끼 윌로우는 편지를 전할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겁이 많고 소심하기에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토끼 윌로우이지만

테오가 엄마의 생일 선물로 가장 밝고 둥근 달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소망의 편지를 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행동까지 옮겼네요.

토끼 윌로우가 달님에게 편지를 전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높이뛰기, 높은 산에 오르기, 날아가는 새에 올라타기까지 했었지요.

평소 성격에 이런 노력이라면 해결되었을 것 같지만 편지는 여전히 윌로우의 손에 있지요.

윌로우는 자신이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무언가를 내어놓고서야 성공할 수 있었지요.

대신 이 성공으로 윌로우는 세상 둘도 없는 친구 테오를 알게 되지요.

누군가의 진심을 알아보았던 윌로우에게 이런 친구가 생기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이겠지요.

무슨 일이든 진심으로 임하면 당장은 모르더라도 대부분 그 진심을 전달되는 것 같아요.



토끼 윌로우는 잘 모르겠지만 윌로우가 우체통에서 나와

세상에 한 발짝을 내딛는 그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지요.

연이은 실패를 맛보지만 윌로우는 포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도전을 선택했지요.

자신이 살던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온 세상을 비추는 달님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았다면

윌로우의 생각과 마음이 우체통에서 살던 그때와 같은 시선일까요?

도전으로 얻어지는 경험의 가치, 진정한 용기, 긍정과 열정... 들은 자신만의 것이 되지요.

이런 메시지를 담은 <우체통 토끼 윌로우>의 그림은 연필로 섬세하게 그려진 장면들과

핑크와 블루, 그리고 연보라의 색감들의 어울림이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하고 잔잔함을 남겨주네요.

그래서인지 하얀 바탕의 빨간 윤곽선을 가진 윌로우의 모습은 오히려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면지의 앞과 뒤가 달라졌어요.

컬러가 없는 흑백의 앞부분의 면지가 테오를 만나고 우정을 쌓아가며 색이 입혀졌어요.

혼자서 바라본 사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테오와 함께하며 알게 된 것을 그렸어요.

저는 여기까지 생각했는데 작가의 의도는 한층 더 깊었네요.

앞면지에 그려진 수선화는 ‘나만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반면, 뒷면지에는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꽃말을 지닌 해바라기를 그려 놓았다고 하네요.

오~ 친구로 인한 긍정적 영향을 받은 윌로우의 변화를 응원하게 되네요.



그런데 테오는 왜 버려진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던 것일까요?

그 해답은 면지를 넘긴 표제지에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직접 책장을 넘겨 그 이유를 찾아보세요.






- 윌로우가 사는 우체통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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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토끼 윌로우가 사는 우체통을 만들어 보아요.

작가님을 따라 그리고, 자르고, 접고, 색칠까지 함께하면 윌로우를 위한 우체통을 만들 수 있지요.

예쁜 꽃과 나뭇잎을 그려서 붙이는 건 자유이지요.

거기에 하나 더! 주인공 토끼 윌로우까지 그리면 진짜 완성!


사진 및 영상 출처 : https://youtu.be/8wulX97U4K8

 








- <우체통 토끼 윌로우> 완성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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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체통 토끼 윌로우>의 초기 스케치에서는 주인공 캐릭터가 작은 소녀이었네요.

2016년, 작가님이 토끼 일러스트에 빠져 있어서 캐릭터가 토끼로 변경된 것을 알 수 있어요.

위의 그림처럼 윌로우가 편지를 전하기 위해 달에 가는 다양한 방법들도 있네요.

이 그림은 원작에서는 만날 수 있어요. 덧싸개를 열면 표지의 그림이지요.

너무 아쉽네요. 이런 재미있는 장면을 한글판에서는 볼 수 없어서요.



홈페이지에는 홍콩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고 하셔서 한국 분이시라 생각 못 했네요.

작가님의 사진과 작가님의 SNS에서 종종 한국의 모습이 보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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