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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데버라 홉킨슨 지음,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1년 5월
평점 :
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 데버라 홉킨스 글 / 메일로 소 그림 / 이충호 역 / 다림 / 2021.05.14 / 원제 : Butterflies Belong Here (2020년)
책을 읽기 전
제왕나비, 멕시코, 망자의 날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민자 소녀와 제왕나비가 어떻게 연결이 될지 궁금하네요.
하늘하늘 우아한 나비의 날갯짓처럼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봄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 나는 글을 잘 읽지 못했어요.
내게 그림이 많은 책을 권해 준 사서 선생님 덕에 나비에 대해 잘 알게 되었지요.
가을
이제 글을 잘 읽을 수 있어서 제왕나비를 만나기 힘들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지요.
박주가리라는 식물과 제왕나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나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책임을 지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일까요?
책을 읽고
<나는 제왕나비>는 이민자 소녀의 성장 일기와 제왕나비 보호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지요.
신기하게 한 권의 그림책에서 픽션과 논픽션을 만나게 되네요.
픽션의 <나는 제왕나비>라는 이야기와 <세계의 나비>라는 논픽션이 이야기 속 책으로 있지요.
이민자 소녀는 글도 잘 읽지 못하고, 말도 서툴지만 점점 학교에 적응을 하는 픽션 부분이라면
제왕나비의 생태, 특성, 변태 과정, 이동 과정이 담긴 논픽션이 있어요.
소녀는 제왕나비가 작고 연약한 몸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머나먼 여행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요.
이런 강인한 모습의 제왕나비를 찾기 위해 온 동네를 찾아다니 살펴보지요.
하지만... 제왕나비를 보이지 않고, 소녀는 다시 제왕나비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지요.
제왕나비와 박주가리, 화화 약품들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기 시작하지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책임을 지고, 사림들의 이끌 용기를 준비하지요.
소녀의 이런 변화로 친구들이 변화하고, 전교생이 바뀌고,
시장님의 도움을 받아 마을에 박주가리를 심고, 제왕나비를 불러오지요.
5000킬로미터를 날아 한 번도 본 적 없는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이동을 하는 나비라는
사실이 소녀를 변화하고, 용기를 갖게 되는 시작이었었어요.
하나의 관심에서 시작된 작은 일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멋진 일이 되었어요.
주인공 소녀는 자신은 작은 아이일 뿐이고,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소녀를 변화시켜 준 것은 바로 사서 선생님이시지요.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한 사람이 먼저 앞장 서면 된단다.”
소녀는 제왕나비가 자신의 모습처럼 여겨졌을 것 같아요.
여리고, 힘이 없고, 모르는 곳에서 삶을 시작하는 그 모습이요.
그리고 그곳에서 변화를 일으켰어요.
제 주위에도 소녀처럼 변화의 시작을 가져오는 멋진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자신이 하는 것들은 작은 일들이라고 하지만 십여 년을 함께 해 온 지금.
삶의 과정을 돌아보니 그분은 무슨 일이든 처음을 준비하고
그 일들이 정착이 되도록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시고 또 다른 시작을 찾아 가시네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의 시작을 만들었고,
사회 복지에 관심이 많으시더니 그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자신의 지인 중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자신의 일을 알리며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분이시지요.
그 삶의 모습에서 작지만 지속되는 행동의 실천으로 오는 큰 변화를 보며 깨어있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하지요.
마치 <나는 제왕나비>의 소녀처럼 말이지요.
- 제왕나비에 대해서 -
제왕나비는 모나크나비라고도 불리며, 날개 넓이가 10cm로 큰 편이지요.
캐나다와 미국 등에 살다가 추분 무렵에 남쪽 멕시코 고산지대를 향해 이동해 겨울을 나지요.
분당 500회가 넘는 날갯짓과 매일 100킬로미터 이상을 날아가는 이동은 1만 년 전부터 계속되었지요.
북쪽으로 다시 돌아올 때 나비는 3~4세대를 걸쳐 알을 낳고 부화하며 돌아오지요.
나비는 1년 만에 돌아온 것이지만, 도착한 나비는 고조할아버지 고향에 온 거래요.
이외에도 전나무, 박주가리, 생존 기간, 온도...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네요.
환경전문기자 강찬수의 에코파일 : https://news.joins.com/article/23356154
- 제왕나비와 관련된 그림책 -
꼬물꼬물 애벌레 코라 / 엠마 트렌터 글 / 배리 트렌터 그림 / 박종석 역 / 심재헌 감수 / 사파리
제왕나비와 박주가리 / 헬렌 프로스트 / 이윤선 역 / 마루벌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