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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옷으로 만든 특별한 이야기 ㅣ 딱따구리 그림책 28
수-엘렌 패슐리 지음, 시아 베이커 그림, 고정아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6월
평점 :
내 옷으로 만드는 특별한 이야기 / 수-엘렌 패슐리 글 / 시아 베이커 그림 / 고정아 역 / 다산기획 / 2021.06.08 / 딱따구리 그림책 28 / 원제 The Jacket(2019년)
책을 읽기 전
옷이 특별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아마도 아주 좋은 추억이 있는 것이겠지요.
독특한 콜라주의 표지 그림부터 시선을 모으네요.
책장을 펼쳐 보아요.
줄거리
그 외투는 평범한 외투가 아니었어요.
민들레 솜털처럼 부드럽고 오후의 햇살처럼 따뜻했지요.
하지만 어느 날 외투는 더 이상 아멜리아의 몸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엄마는 그 옷을 동생 릴리에게 물려주자고 했죠.
동생 릴리는 그 옷을 입고 어디든 갔어요.
릴리도 더는 그 옷이 몸아 맞지 않자 인형에게, 그리고 고양이에게로 전해졌지요.
해진 옷은 온통 고양이 털투성이였지요.
“이 더러운 걸 치워야겠다.” 이젠 옷이 버려질까요?
책을 읽고
민들레 솜털처럼 부드럽고 오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며
앞쪽에 반짝이는 단추 네 개가 달린 이 특별한 외투.
이 특별한 외투는 표제지에서 포장지에 담겨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을 담은 정성스러운 옷을 누가 만들어 선물을 했을까요?
그 마음이 담겨있기에 옷이 더욱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사랑받기에 항상 함께였을 것이고, 함께이기에 추억이 많아졌겠지요.
아이와 많은 추억을 함께 한 옷은 몸에 맞지 않아서 동생에게 물려지고,
동생은 다시 자신의 인형에게, 그리고 고양이가 낳은 새끼 다섯 마리에게 선물하지요.
낡고 해지고, 고양이 털이 가득한 옷이 여기서 끝일 줄 알았지만
또다시 외투는 특별한 모습으로 재탄생되지요.
그림책을 읽는 동안 따스하고 포근해서 마침 몸을 감싸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좋아하는 물건들을 안고 있으면 느껴지는 기분이지요.
아이들의 표정에서 그 감정들을 모두 느낄 수 있었지요.
사춘기를 훌쩍 넘은 큰 아이는 이불이나 베개에 큰 애착을 느끼지요.
속상하거나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 때는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를 안고 있지요.
대학생 아이의 그런 모습들이 안쓰럽기도 하다가 불만이 생기다가 하네요.
그런데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이 그림책이 특별한 이유는 혼자가 아닌 가족의 이야기라는 거죠.
애착 물건으로 혼자 위로받는 그림책은 많아요.
그런데 가족들의 성장과 함께 하나의 물건으로 이어졌다는 거 같아요.
이 가족들은 '외투'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함께하는 시간이 풍성하겠네요.
옷의 가치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내 옷으로 만든 특별한 이야기>였네요.
콜라주의 그림이 '외투'를 더욱 특별하게 보이게 해서 더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지요.
- 출판사 다산기획의 딱따구리 그림책 -
<내 옷으로 만든 특별한 이야기>가 딱따구리 그림책의 스물여덟 번째 그림책이네요.
다산기획의 책을 자주 접하지 않아서 시리즈의 이름이 생소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리즈의 그림책을 검색해 보니 소장 중인 그림책도 많네요.
그리고 소장하고 싶어서 몇 권을 장바구니 넣어둔 책도 있네요.
<나의 이야기, 알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710121247
- 옷의 가치에 대한 그림책 -
할머니의 조각보 / 패트리샤 폴라코 / 김서정 역 / 미래아이
펠레의 새 옷 / 엘사 베스코브 / 정경임 역 / 지양어린이
할아버지의 코트 / 짐 아일스워스 글 /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 고양이수염 역 / 이마주
빨간 줄무늬 바지 / 채인선 글 / 이진아 그림 / 보림
누더기 외투를 입은 아이 / 로런 밀즈 / 서애경 역 / 아이세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림책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베틀북>이지요.
그리고 <안나의 빨간 외투 / 비룡소>도 있었지요.
그림책이 많아져서 6번째까지만 표지가 올라오니 순위에서 밀렸네요. ㅋㅋㅋ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