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바람그림책 110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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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 하세가와 슈헤이 / 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 2021.05.20 / 바람그림책 110 / 원제 : ホームランを打ったことのない君に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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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홈런'라는 단어가 하늘빛 바탕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의 작품인지라 끌리지요.

그런데 이 그림책 어디선가~ 음~ 보았는데....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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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지쳐 있거든.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면 무조건 쳐.

센터 방향을 노리고, 힘껏 치는 거야. 자신감을 가져. 넌 할 수 있어.”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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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 와라! 왔다!

쳇, 2루수 앞으로 데굴데굴 구른 땅볼, 4-6-3 병살타였다.

스와노모리 고렘스에게 또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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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흐음.... 너, 홈런 쳐 본 적 있어?”

“아니.”

“그런데 갑자기 홈런을 친다는 게 말이 돼?”







책을 읽고



홈런을 쳐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홈런은 칠 수 없다는 센 형.

고등학교 야구부 주전이었던 센 형으로부터 오늘 야구 시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아침 시합의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 주기도 하고, 홈런 타자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지요.

주인공 루이가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듣게 된 더 놀라운 센 형의 재활 치료 이야기였지요.



저는 야구를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 어렵네요.

사실 경기를 잘 모르지만 경기장에서의 함성, 응원, 열기,

그리고... 치맥과 시원한 바람은 너무 좋거든요.

(저만 그렇다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ㅋㅋㅋ)

야구 경기 이야기가 담긴 것 같은 이 그림책에 손이 가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섣부른 판단을 절대~ 하지 말아야 했지요.

물론 야구 경기에 관한 용어들이 나오지만 용어를 몰라도 상황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단어들이지요.

어려운 야구 용어에는 주석을 달아 마지막 페이지에서 따로 설명을 했어요.

진짜 이야기는 야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꿈, 그리고 그 과정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홈런, 그 인생 대박을 쳐 보고 싶지요.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지요. 어느 날 갑자기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꿈을 위해 아래에서부터 과정을 밟아가야만 그 노력의 결실로 홈런을 칠 수 있는 인생 공식을 말이지요.

홈런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홈런을 못 날릴 수도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지요. 실패는 꿈으로 한 발짝 나아가는 거라 생각해요.

주위에 나와 같이 시작했지만 나보다 더 빠른 이들이 있나요.

그들은 분명 무언가 다른 노력을 하고, 현재가 아닌 이전에 다른 경험으로 토대를 닦았을 거예요.

성공으로 가는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 거예요.

누구도 노력하지 않고 성공은 없는 거예요.

센 형이 들려주는 힘든 훈련을 10년 동안 꾸준히 한 선수의 이야기까지

이렇듯 야구를 전혀 몰라도 루이와 센 형의 이야기에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와 응원을 얻는 그림책이네요.



이 그림책이 더 좋아진 이유는 지금 당장 홈런이 목표가 아니라는 거예요.

홈런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작은 목표인 안타를 완성하는 거죠.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하는 동안 [나의 노래]- 故 이진원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을 듣고 있어요.

왠지 이 노래와 잘 어울려서 더욱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보게 되네요.







-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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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일본 효고현 아와지시에서 태어났고,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다니다 그만두었습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음악가로 활동하며, 그림책, 소설, 평론, 번역, 작사 및 연주 등으로 재능을 펼치고 있습니다.

1976년 창작 그림책 <하세가와 군이 싫어>로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출판사 천개의바람과 그림책박물관 작가 소개 내용



위의 일곱 개의 작품은 한글로 번역된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의 작품들이지요.

상단의 세 개의 작품은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이고, 아래 작품은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네요.








- 같은 그림책 다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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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ホームランを打ったことのない君に>으로 원작이 출간되고,

한글판으로는 2010년 내인생의책 출판사에서 양억관 작가님이 번역으로 출간되었네요.

그리고 2021년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김소연 작가님의 번역으로 복간되었네요.

그림은 변함이 없고, 바뀐 번역가님으로 문장의 맛과 텍스트 디자인의 변화가 있네요.








-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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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구상하고 있던 무렵에는 프로 야구가 일본에서 불투명했던 시기이기도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림책에서 야구를 응원하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었네요.

작품에서 중요 인물이 센기치(센 형) 이지요.

홈런을 치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꿈을 포지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지요.

작가님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는 다른 가치관을 주는 어른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진심으로 혼내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는 그런 주변인들이지요.

-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인터뷰 기사 중 발췌



작가님의 인터뷰에 대한 기사와 사진이 있어서 함께 올려 보아요.

하세가와 슈헤이 작가님 인터뷰 : https://book.asahi.com/article/1375897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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