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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나는 세상 ㅣ 이레네 페나치 그림책
이레네 페나치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5월
평점 :
산에서 만나는 세상 / 이레네 페나치 / JEI재능교육 / 2021.05.03 / 원제 : Dans la montagne (2021년)
책을 읽기 전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의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변해가는 정원에서 아이들의 모습이 참 좋았어요.
이번에는 산이네요. 와~ 산에서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초록 초록한 산의 모습이 궁금해요.
줄거리
어느 봄날, 개 한 마리와 세 아이들이 산길로 접어들어요.
자연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롭게 세상과 계절을 느껴보지요.
두 팔 가득 나무를 안아 보고, 아슬아슬 계곡을 건너고,
산속 동물들과 따로 또 함께 즐거운 모험을 즐기지요.
그 사이 초록빛 산은 어느덧 주황빛으로 물들고, 또 하얗게 눈이 쌓여 가요.
사계절 자연이 오롯이 깃든 산, 모두가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완전한 세상이다.
- 출판사 JEI재능교육 책 소개 내용 중
책을 읽고
<산에서 만나는 세상>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산의 사계절이 담겨있어요.
개 한 마리와 세 아이들이 산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오롯이 즐기지요.
산에 목적을 두고 가는 어른들과는 달리 자연을 즐기는 모습에 함께 즐거워지네요.
이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한 발자국 앞으로 전진하기가 어렵네요.
부러진 가지가 놀이터가 되고, 동물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열매 따 먹기,
좋은 길을 두고 모험적인 길을 선택하는 모습들과 계곡의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보여주는 산은 낮에서 밤으로 변해가지요.
짙은 어두운 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빛과 차갑지만 시원한 공기에
조용하면서도 움직임이 거의 없게 느껴져 고요함에 편안해지지요.
긴 고요함은 때론 적막감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그 적막감 속에서
몸을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느껴지는 온기에 그날의 추억을 더 짙어지기만 하지요.
이런 추억들이 하나둘 쌓여가며 그림책 속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어요.
자연 안에서 아이들과 동물들이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계절을 느끼네요.
함께 모험을 하는 것 같더니 혼자만의 방법으로 놀이를 찾기도 하네요.
아이들이 산을 탐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산의 일부가 되어 버린 느낌이네요.
아마도 자연이 보여주는 위대함, 너그러움, 생명력에 빠졌을 것 같아요.
글이 없는 그림책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을 만난 후 신간 소식을 듣고 기다렸지요.
정원보다 더 커진 산에서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 궁금했고요.
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자신을 내어주는 것 같네요.
명예, 권력, 부에 따른 차별적인 대우가 아닌 부지런함과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품에 들어오면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나눠 주는 것 같아요.
책장을 펼칠 때마다 처음에는 보지 못한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글이 없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세 아이의 이야기도 있지만 아이들과 동행하고 있는 개의 입장,
그리고 모든 페이지에 등장하는 토끼의 입장에서도 이야기는 만들어지네요.
어릴 적 자연에서 뛰놀던 그 추억들이 생각나며 그림책 속으로 더 깊게 빠져들어가네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녹음이 짙어지면 색연필의 색들이 달라지고 있어요.
전작의 작품처럼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지도 위에 그려져 있어요.
- 이레네 페나치 작가님의 그림책 -
<산에서 만나는 세상>은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인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를 꼬옥 같이 읽어야 하죠.
왜냐하면... 음~ 좋은 그림책은 함께 보면 더 좋아지니까요. ㅋㅋㅋ
두 권의 그림책을 통해 자연이 시간의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그 무언의 약속들을 만날 수 있지요.
사계절의 변화로 자연의 위대함, 웅장함, 포근함,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그리고 초록 초록한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했어요.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03116231
- 출간 기념 이벤트 독후 활동지 -
<정원에서 만나는 세상>의 독후 활동은 숨바꼭질이었지요.
이번 그림책 <산에서 만나는 세상>도 비슷한 내용이네요.
숨은 듯, 함께하는 듯한 동물들을 그림책 속에서 찾아보세요.
- <산에서 만나는 세상>의 작업 후기 -
작가님의 자신이 경험했던 어린 시절 산에서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보냈던 기억으로 이 책을 그렸다고 하네요.
그림책 속의 장면들의 초기 드로잉과 작가의 사진첩 속의 추억들의 사진과 함께 올려주셨네요.
작가님의 사진들만 보니 그림책의 같은 장면들을 바로 연상되네요.
작가 홈페이지 : http://irenepenazzi.blogspot.com/search?updated-max=2021-03-14T14:00:00%2B01:00&max-results=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