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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애르사애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이범재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5월
평점 :
노스애르사애 / 이범재 / 계수나무 / 2021.05.30 / 책가방 속 그림책
책을 읽기 전
그림책이 궁금해진 이유는 두 가지이지요.
첫 번째는 '노스애르사애'가 뜻이고, 두 번째는 꽃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나이가 더해질수록 꽃을 더 좋아하고 있어요. ㅋㅋㅋ
줄거리
먼저 나온 애벌레들이 알을 살짝 깨물어 주었어.
작은 애벌레는 간신히 알을 깨고 나왔지.
“멋진 나비가 되는 건 우리 모두의 꿈이잖아.”
'어떻게 모두 꿈이 같을 수 있지?'
“너 어떻게 된 거야? 이번에는 보라색이 됐잖아.”
“우리랑 너무 달라. 나비가 될 수나 있을까?”
친구들이 모두 나비가 되었지만 여전히 작은 애벌레로 남았어.
이 작은 애벌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와~ 그 작은 알록달록한 애벌레는 하늘을 멋지게 나는 나비가 되지 못했어요.
주인공 작은 애벌레는 남들보다 뭐든 늦고, 몸집마저 작고 약하지요.
친구들은 나비가 되기 위해 잎을 열심히 먹지만 애벌레는 꽃만 먹어요.
분홍, 노랑, 보라색의 꽃들을 먹다 보니 초록 애벌레가 아닌 알록달록 애벌레가 되었지요.
나비가 된 친구들과는 달리 작은 애벌레는 여전히 애벌레였지요.
친구들이 하늘을 나는 동안 작은 애벌레는 풀속 깊은 곳을 다니며 여러 친구들을 만나요.
나비가 된 친구가 넓은 세상 이야기를 하며 나비가 못되어도 괜찮은지 묻지요.
“응, 괜찮아. 난 알록달록한 내 모습 이대로를 사랑해.”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격려하며 행복을 찾아는 작은 애벌레는 '노르 애르사애'이지요.
‘노스 애르사애’는 ‘내 모습 이대로를 사랑해’라는 뜻이라고 해요.
또한 ‘네 모습 이대로를 사랑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네요.
주어진 삶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는 작은 애벌레는
성공이라는 꿈을 위해 비슷한 장래 희망을 생각하는 어릴 적 저와는 다르네요.
오히려 나비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나비들이 저의 삶과 비슷하네요.
지금 선 자리에서 되돌아보니 나비, 애벌레는 중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나비가 되기 위해 초록 애벌레들도 견디고, 이겨냈지요.
그래서인지 하나의 목표이지만 그 목표에 성공한 삶도 칭찬해야 할 것 같아요.
단, 애벌레를 찾아와서 자기 자랑의 허세와 애벌레를 경시하는 교만함은 없어야 할 거예요.
나비가 되어도 나와 다른 작은 애벌레의 삶을 존중하고 그의 이야기도 들어주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나비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삶의 태도를 가진 정말 멋진 나비라는 거죠.
저는 세상의 목표와 떨어진 작은 애벌레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하나의 목표를 쫓아가는 나비인 것 같기도 하지요.
이런 두 가지의 모습은 나이를 더해가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요.
그렇지만 나만의 삶을 살아가며 집단 속에서 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요.
작가님이 말씀하신 대로 집단에서의 적응과 개성이라는 가치 사이에 균형을 찾는 일은 중요한 것 같아요.
- 이범재 작가님의 그림책 -
작가님은 미생물공학을 전공하신 평범한 회사원이셨다고 해요.
두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며 그 매력에 빠져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고 해요.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완성했다고 하시네요.
- 출판사 계수나무의 작가 소개 내용 중
- 애벌레가 나오는 그림책 -
비를 처음 맞는 애벌레와 비를 딱 한 번 맞아 본 무당벌레 / 조슬기 / 향
새들의 파티에 초대된 애벌레 꿈틀이 / 알리세 리마 데 파리아 / 한울림어린이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 김용택 글 / 김슬기 그림 / 바우솔
덥석! / 페르난도 비렐라 / 라미파 역 / 한울림어린이
꿈틀이랑 사과랑 / 마티외 라브와 / 신지원 역 / 북극곰
<사과와 나비 / 이엘라 마리>, <배고픈 애벌레 / 에릭 칼>도 생각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