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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중 ㅣ 신나는 새싹 158
최영순 지음, 김희진 그림 / 씨드북(주) / 2021년 5월
평점 :
목욕 중 / 최영순 글 / 김희진 그림 / 씨드북 / 2021.05.18 / 신나는 새싹 158
책을 읽기 전
반짝이는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민 형제들의 모습이 재미있네요.
표지를 열면 재미있는 목욕탕으로 저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욕조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줄거리
“산아, 목욕하자!”
아빠가 천이를 안고 욕실로 들어가면서 불렀어요.
“싫어!”
산이는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어요.
아빠가 한 번 더 부르기 전에 산이는 재빨리 팬티를 벗어던지고 욕실로 달려갔어요.
동생 천이는 욕조 안에서 한가롭게 우유를 마시고 있었어요.
많은 물고기가 물속을 훨훨 날듯이 헤엄치고 있었어요.
산이와 천이는 물고기처럼 뻐끔뻐끔 아가미로 숨을 쉬었어요.
물고기를 타고 바닷속을 날아다니기도 했지요.
욕조 속 아니, 바닷속 물고기가 된 형제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책을 읽고
목욕을 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욕조 안에만 들어가면 나오려 하지 않는 주인공.
저희 집에 딱~ 그런 아이가 있어요. 바로 둘째 아이이지요.
씻기 위해 들어간 아이를 밖으로 나오게 하지 않으면 멈추지가 않았지요.
아이가 어릴 적에는 빨리 커서 잔소리 없이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어요.
사춘기가 된 아이는 언제 그런 적이 있느냐처럼 씻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네요.
아이들은 목욕을 대부분 좋아하고, 즐거운 놀이 중에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물놀이 중에서도 누구의 방해도 없고, 타인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곳이 있지요.
바로, 우리 집 욕실의 욕조 안이지요.
노래를 불러도, 물감놀이를 해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도 누구도 잔소리를 하지 않아요.
따뜻한 물이 가득한 욕조의 유혹은 누구라도 뿌리치기 힘든 일이지요.
이런 편안함이 가득한 욕조가 특별해진다면 그 상상만으로 즐거워지네요.
주인공 산이가 만들어 낸 상상에서의 욕조가 바닷속으로 변했어요.
바닷속에서 산이와 천이 형제는 아가미가 생기고 물고기처럼 변했지요.
이런 욕조라면 아이들이 풍덩 뛰어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떤 욕조를 상상하셨나요?
달콤함의 디저트로 가득함으로 채워진 초콜릿 목욕탕,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동굴이나 정글 목욕탕,
피곤함이 밀려오는 저녁에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저녁이 해결되는 그런 목욕탕은 어떨까요?
그래도 이 모든 것들을 전부 상상으로 끝낼 수 있는 곳을 저는 알지요.
어느 곳보다 행동의 제약이 없고, 가장 마음이 편안한 곳으로 '집'이지요.
오늘 우리 집 욕조에서는 어떤 모험이 펼쳐졌을지 기대되네요.
<목욕 중>을 받고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표지였지요.
창문 틈에 얼굴을 내밀고 얼마나 즐거운지 보여주는데 너무 궁금해지지요.
작가님의 아이들의 표정에 감정을 담아놓으셔서 그 생생함이 전달되네요.
- 욕조가 보이는 그림책 -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 해요! / 오드리 우드 글 / 돈 우드 그림 / 조은수 역 / 보림
신나는 목욕 파티 / 데이비드 엘리엇 / 미디어창비
같이 목욕해도 될까? / 주자네 슈트라서 / 정윤 역 / 키즈엠
하늘을 나는 욕조 / 줄리아 도널드슨 글 /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키즈엠
어떤 목욕탕이 좋아? / 스즈키 노리타케 / 정희수 역 / 노란우산
<목욕은 즐거워 / 한림출판사>도 생각나네요.
- 김희진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저는 물고기였고, 공룡이었고, 슈퍼맨이었습니다.
상상하며 웃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소곤거리고 까를 웃으며 마음이 밝아지면 좋겠습니다.
추억은 그 순간에 완성될 것이니까요.
- 출판사 씨드북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